에세 (3 판)

에세 (3 판)

$20.00
Description
몽테뉴는 기름진 옥토 위에 뿌리박은 르네상스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의 한 거목이다. 그는 대궐 같은 성 안에서 왕자 못지않게 호강을 하며 성장하여 한때 보르도 시장까지 지낸 일이 있지만 평생을 주로 서재 안에서 읽고 쓰고 생각하는 생활에 젖어 왔었다. 유명한 그의 에세는 그러한 생활의 열애라고 하겠다. 이 책은 그 방대한 글 가운데서 특히 알찬 주옥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글은 인간’이라고도 말하거니와, 그의 에세는 자기의 알몸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는 산 거울이라고 하겠다. 그는 여기서 조금도 자기를 감추려 들지 않고 또 구태여 자기를 꾸미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때그때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적어 나갔을 뿐이다. 이 생활 수기가 하나의 고전으로서 세계 문학사를 장식하게 된 것은 그만큼 그의 그릇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줄줄이 절박한 인간미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유머와 기지로 엮어진 발랄한 재치가 넘쳐흐르는가 하면, 익살과 아이러니로 점철된 날카로운 센스가 엿보인다. 때로는 기상천외의 진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구수한 시정의 인정미가 우리를 사로잡기도 한다. 구슬픈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 애절한 비화도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도 있다.
아무튼 이 에세는 우리가 잠 못 이루는 긴 밤에도 좋은 말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뜻있는 여러분들에게 독서를 권유하는 이유이다.
저자

미셸드몽테뉴지음,박순만옮김

미셸드몽테뉴(1533~1592)
16세기프랑스르네상스최고의교양인,사상가,철학자,때로는정치인으로부각되기도하는몽테뉴는에세이서문에서“나자신이이책의내용”이라고말한바와같이,그소재는몽테뉴자신이다.그는처음에는금욕적인생관에호의를가진듯이보였으나,중도에는온건한회의론에기울어〈나는무엇을아는가?〉를좌우명으로삼았다.후기에는자기의독서생활과체험을바탕으로,천성에따라자연을즐기는에피쿠로스적실증주의에도달하였다.그는에세(LesEssais)로프랑스에모럴리스트의전통을구축하였을뿐만아니라,17세기이래의프랑스문학,유럽각국의문학에큰영향을끼쳤다.

목차

독자들에게

1.비애에대하여
2.무위에대하여
3.거짓말에대하여
4.지조에대하여
5.행복과불행은대체로생각하기에달려있다
6.인간의행복과불행은죽은후에야판명된다
7.철학을연구하는것은죽는법을배우기위해서이다
8.상상력에대하여
9.내게이로운것은남에게해롭다
10.습관에대하여
11.동일한의도에서일어나는잡다한결과
12.현학에대하여
13.우정에대하여
14.절도에대하여
15.고독에대하여
16.불평등에대하여
17.수면에대하여
18.판단력의불성실성에대하여
19.절약에대하여
20.카이사르의말한마디
21.기도에대하여
22.나이에대하여
23.양심에대하여
24.수련에대하여
25.부성애에대하여-데스티사크부인에게-
26.잔인성에대하여
27.죽음에대하여
28.욕망에대하여
29.영광에대하여
30.교만에대하여
31.순수성에대하여
32.카이사르의전쟁법에대하여
33.위대한인물에대하여
34.후회에대하여
35.대화술에대하여
36.경험에대하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