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읽고싶은한국의명수필
이희상,이향하,피천득,김태길,박경리,박완서,이어령,박이문,김남조,법정,이해인등우리문단의명필가들의대표수필을새롭게읽는다
수필은어떠한형식에구애받지않고자유롭게자신의생각이나감상을써내려간산문형식을일컫는다.그형식의자유로움과소재의다양성때문에수필은글을쓰는많은이들이가장쉬운문학형식으로알고있으나막상수필을쓰는이들은가장어렵다고토로하는문학장르이기도하다.형식은자유롭지만그가운데질서는엄연히존재하며,막연히써내려간낙서와는뚜렷하게구별되는절제미가있어야한다.그리고소재의선택과글의뼈대를이루는생각의줄기가균형을이루고있어야좋은수필이라할수있다.그래서일찍이서양에서는본격적인저술에앞서자신의사상이나생각을펼치는전초작업으로서수필(에세이)이그자리를굳건히해왔고,동양에서도많은문필가에의해씌어진작품들은수필의형식을갖추고있다.
그러나언제부터인가수필문학은본격문학장르중에서가장변두리에있어많은이들이찾지만본연의모습이퇴락하여그진가를알수없는불투명한문학장르가되고말았다.이태동교수에따르면훌륭한수필은높은수준의주제의식과거기에걸맞는잘끌질된문체,삶의정수를꿰뚫어볼수있는통찰력,그리고그것을담아낼수있는미학적구성능력이있어야한다.그러나수필을글쓰기쉬운장르라고가볍게여기는경향이없지않고나아가물질만능의소비사회는수필문학에도적지않은영향을끼치고있는것이현실이다.이태동교수는이러한현실에서우리수필도문학사에서소외받지않고고전으로기록될수있도록정전화(正典化)할시점에왔다고‘아름다운우리수필’을엮은배경을밝히고있다.이에수필문학의가치와아름다움이무엇인가를새롭게알려주고,또어떻게씌어진수필이진정한수필인가에대한전범의필요성을느낀문학평론가이태동교수가주축이되어아름다운우리수필중엄선한49편을한데엮었다.
은사색,자연,삶,생활을주제로4부로나뉘어구성되어있다.수필가피천득,김태길교수,법정스님과소설가박경리,박완서를비롯하여문학평론가이어령,박이문교수,그리고시인인이상,김남조,김후란,김초혜,이해인등의글이실려있다.이미발표한작품을선별하여엮었지만수필을읽는맛을새롭게전해줄주옥같은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