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수필

아름다운 우리 수필

$18.00
Description
이희승, 이양하, 피천득, 박경리, 박완서, 법정, 이해인 등 30인의 대표 수필을 수록한 한국의 명수필집.
 
이 책의 엮은이는 수필은 문학사적으로 볼 때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른 장르보다 정직하고 우아하며 격조 높은 장르라고 평하면서, 이러한 우아와 격조는 일상 생활 속에 담긴 숨은 진실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엮은이는 프란시스 베이컨부터 월테 페이터, 마르셀 프루스트, 장 그리예 등에 이르는 서구 문인들이 수필을 통해 그들의 느낌과 사상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도 우리 문인들이 낳은 빼어난 수필들을 정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는 수필가 뿐만 아니라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와 학자들의 작품까지 망라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수필(피천득)」, 「무소유(법정)」, 「백설부(김진섭)」, 「딸깍발이(이희승)」 등 49편의 작품을 통해 "청자의 연적"처럼 높고 결곡한 운치를 지닌 한국 수필의 참맛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태동엮음

1932년전라남도해남에서태어났다.한국전쟁의비극을경험한후인간의선의지를고뇌하다가대학3학년1학기때중퇴하고진리의길을찾아나섰다.1956년당대고승인효봉선사를은사로출가했다.같은해7월사미계를받은뒤,1959년3월통도사에서승려자운을계사로비구계를받았다.이어1959년4월해인사전문강원에서승려명봉을강주로대교과를졸업했다.

그뒤지리산쌍계사,가...

목차

책을펴내며
수필과그림-김태길
제1부사색
수필(피천득)
나무(이양하)
권태(이상)
모순의수용(박경리)
잃어버린물건들(이어령)
길(백이문)
흔들리지않는전체(박완서)
무소유(법정)
램프수?집의변(이태동)
회전문(염정임)
욕망의두얼굴(주연아)
 
제2부자연
청추수제(이희승)
백설부(김진섭)
낙엽을태우면서(이효석)
오월(피천득)
생명과영혼의율동으로서의멋(박경리)
그수평선을(김남조)
죽은새를위하여(박완서)
인도의나무들(강인숙)
갈잎(이영희)
두물머리(유경환)
보이지않는곳서익는열매(유경환)
눈부신곳(서숙)
이청정의가을에(김초혜)
 
제3부삶
페이터의산문(이양하)
청춘예찬(민태원)
인연(피천득)
나의어머니를위한여섯개의은유(이어령)
움직이는고향(허세욱)
거꾸로보기(법정)
우리들의얼굴(법정)
편지(김후란)
귀한만남(김후란)
우산(최순희)
해후(이태동)
신발을신는것은(이해인)
진정한행복(장영희)
 
제4부생활
딸깍발이(이희승)
생활인의철학(김진섭)
꽃떨어져도봄은그대로(김태길)
고독(박이문)
여행(박이문)
서재를정리하며(이태동)
트럭아저씨(박완서)
설(전숙희)
연처럼(윤형두)
녹슨은수저(김녹희)
기도(김초혜)

출판사 서평

다시읽고싶은한국의명수필
이희상,이향하,피천득,김태길,박경리,박완서,이어령,박이문,김남조,법정,이해인등우리문단의명필가들의대표수필을새롭게읽는다
수필은어떠한형식에구애받지않고자유롭게자신의생각이나감상을써내려간산문형식을일컫는다.그형식의자유로움과소재의다양성때문에수필은글을쓰는많은이들이가장쉬운문학형식으로알고있으나막상수필을쓰는이들은가장어렵다고토로하는문학장르이기도하다.형식은자유롭지만그가운데질서는엄연히존재하며,막연히써내려간낙서와는뚜렷하게구별되는절제미가있어야한다.그리고소재의선택과글의뼈대를이루는생각의줄기가균형을이루고있어야좋은수필이라할수있다.그래서일찍이서양에서는본격적인저술에앞서자신의사상이나생각을펼치는전초작업으로서수필(에세이)이그자리를굳건히해왔고,동양에서도많은문필가에의해씌어진작품들은수필의형식을갖추고있다.
그러나언제부터인가수필문학은본격문학장르중에서가장변두리에있어많은이들이찾지만본연의모습이퇴락하여그진가를알수없는불투명한문학장르가되고말았다.이태동교수에따르면훌륭한수필은높은수준의주제의식과거기에걸맞는잘끌질된문체,삶의정수를꿰뚫어볼수있는통찰력,그리고그것을담아낼수있는미학적구성능력이있어야한다.그러나수필을글쓰기쉬운장르라고가볍게여기는경향이없지않고나아가물질만능의소비사회는수필문학에도적지않은영향을끼치고있는것이현실이다.이태동교수는이러한현실에서우리수필도문학사에서소외받지않고고전으로기록될수있도록정전화(正典化)할시점에왔다고‘아름다운우리수필’을엮은배경을밝히고있다.이에수필문학의가치와아름다움이무엇인가를새롭게알려주고,또어떻게씌어진수필이진정한수필인가에대한전범의필요성을느낀문학평론가이태동교수가주축이되어아름다운우리수필중엄선한49편을한데엮었다.
은사색,자연,삶,생활을주제로4부로나뉘어구성되어있다.수필가피천득,김태길교수,법정스님과소설가박경리,박완서를비롯하여문학평론가이어령,박이문교수,그리고시인인이상,김남조,김후란,김초혜,이해인등의글이실려있다.이미발표한작품을선별하여엮었지만수필을읽는맛을새롭게전해줄주옥같은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