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단편선)

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단편선)

$13.80
Description
나카지마 아쓰시 단편선 『산월기』. 중국의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다가 번뜩이는 지성으로 작품을 빚어내 제2의 아쿠타가와로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을 모은 단편집이다. 특히 이번 단편집에는 나카지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산월기〉, 〈이릉〉, 〈제자〉 등 중국 고전을 소재로는 한 작품 9편 외에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조선의 풍경을 다룬 소설 세 편(〈범 사냥〉, 〈순사가 있는 풍경 - 1923년의 한 스케치〉, 〈풀장 옆에서〉)을 새롭게 수록해 국내 독자에게 나카지마 아쓰시의 색다른 면모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

나카지마아쓰시

저자나카지마아쓰시(中島敦,1909~1942)는1909년도쿄출생.1920년에용산중학한문교사로부임한부친을따라경성으로건너와용산소학교를거쳐경성중학에입학,4학년수료후1926년도쿄제일고등학교에입학하며경성을떠났다.1933년도쿄제국대학국문과를졸업하고요코하마고등여학교의교사를거쳐일본식민지팔라우남양청에서서기로교과서편찬작업을했다.1942년귀국하여작품을발표하기시작했으나지병인기관지천식으로33세로요절했다.대표작〈산월기〉는전후부터지금까지일본교과서에늘실리는‘국민교재’로평가받고있다.중국고전에대한해박한지식을토대로번뜩이는지성으로빚어낸그의작품은일본에서오랫동안사랑받고있으며,특히소년기를조선에서보낸경험에서나온〈범사냥〉을비롯한세작품은우리에게는필독작품이아닐수없다.

목차

중국의고담
산월기
이릉
제자
영허
명인전
우인
요분록
문자화
호빙
식민지조선의풍경
범사냥
순사가있는풍경-1923년의한스케치
풀장옆에서
해설
연보

출판사 서평

호랑이로변해버린시인의참회를통해
인간이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짧지만강렬한화두를던지는작품!
ㅡ일본교과서에수록되어삶의복잡한단면을깨우쳐준국민소설


중국의고전에서제재를가져다가번뜩이는지성으로작품을빚어내제2의아쿠타가와로불리는나카지마아쓰시의대표작을모은단편집이출간됐다.특히이번단편집에는나카지마의대표작으로알려진〈산월기〉,〈이릉〉,〈제자〉등중국고전을소재로는한작품9편외에도,일본제국주의식민지시절조선의풍경을다룬소설세편(〈범사냥〉,〈순사가있는풍경-1923년의한스케치〉,〈풀장옆에서〉)을새롭게수록해국내독자에게나카지마아쓰시의색다른면모를선사하고있다.
나카지마는일본교과서에실린국민소설〈산월기〉의작가로이름이알려져있지만,한국의독자들에게는또다른의미를갖는작가이기도하다.나카지마가한문교사인부친을따라1920년경성으로건너와중학6년의시절을조선에서보낸경험을토대로작품을썼기때문이다.감수성이가장예민했던시절을경성에서보낸나카지마는경성을배경으로세편의소설을남겼다.이작품들에서나카지마는고뇌하는지식인의냉철한시선으로일본제국주의의모순을짚어냄과동시에당시비참했던조선의현실을묘사하고있어우리에게도중요한작품이아닐수없다.

중국의고전을근대소설로새롭게탄생시키다
나카지마아쓰시를대표하는작품〈산월기〉를비롯해그의많은작품들이중국고전에서소재를가져왔다.나카지마는중국고전에서소재를찾되,그작품에근대인의시각을부여해오래된이야기에새로운생명력을불어넣었다.그리고이러한이야기들에서근대를사는우리들의가슴에길이남을삶에대한지혜를담아내고있다.
나카지마의대표작〈산월기〉는호랑이가되어버린시인의이야기를통해아무리수재라도절차탁마와각고의노력을하지않고‘소심한자존심’과‘거만한수치심’을그대로방치할때,그사람은더는사람이아니게된다는이야기를담고있다.내안의호랑이를키우면그내부의악이나를지배하게되어인간이아닌짐승의모습으로짐승의목소리를내며사람을해치게된다.〈산월기〉속호랑이의울부짖음은이세상의모든시인,혹은오만함에빠진이들에게들려주는경각의소리다.
〈이릉〉은흉노에잡혀생을마감한한나라장수이릉과,그이릉을두둔했다가궁형을받은《사기》의저자사마천,그리고끝내절개를지키다귀국한소무라는세인간상을보여준다.갑자기닥친일생의큰고난앞에서어느인물은어떤생각으로어떻게살아갔는지에대한이야기는,우리관점에서는친일인사와독립지사등의인물로대치해서읽어봐도좋을것이다.
〈제자〉는공자의수제자인자로에대한작가의애틋한마음이드러나는작품이다.사제간의뜨거운정에대한이야기이며,기회주의자처럼교활한머리는갖지못했지만순수한열정으로맡은일에열정을다바치고산화한인물자로를새롭게조명하고있다.

식민지조선의풍경을담다
나카지마아쓰시가그린식민지조선의풍경은이땅의일본인과조선인의내부를들여다본다는점에서,더나아가일본제국주의에대한비판을담고있다는점에서의미가깊다.1934년발표된〈범사냥〉은조대환이라는조선인친구와주인공‘나’,그리고‘나’의아버지등의인물을통해일본식민지정부가내세운‘일선융화’의허구를통렬하게비판한다.‘나’의아버지는일선융화를말하면서도‘나’가조대환과친하게지내는것을좋아하지않는등겉과속이다른식민지지배자의이중적인모습을보여준다.일본인학교를다니는조대환이선배에게불려가맞는모습에서도‘나’는선배와조대환이라는중학생끼리의문제가아닌강한일본과약한조선이라는식민지배의모순된구조를읽어낸다.
이러한시선은〈순사가있는풍경〉으로이어진다.‘1923년의스케치’라는부제가붙은이단편은조선인순사의눈을통해당시의풍경을스케치한작품이다.전차안에서일본중학생이조선인순사를깔보는장면,일본여성이조선인을비하하는표현인지인식조차하지못하면서‘요보’라는호칭을사용하는장면,경성부의회선거에나선한조선인이유세장에서일본인에게조선인이라고무시당하면서도자신은일본인이라고강하게항변하는모습,동경대지진당시조선인학살사건을조선인매춘부의입으로폭로하는장면등은식민지에서지배-피지배의권력이어떤방식으로작동하는지느낄수있게한다.나카지마아쓰시가조선을다룬작품은당시일본인과조선인의복잡한내면을여과없이보여준다는점에서일제식민지시기를살펴보기위한새로운시선을제공한다.

인생의복잡다단함을깨우쳐주는작품
나카지마아쓰시는역사속인물들을통해세상이흑과백으로쉽게나눠질수있는것이아니라는점을알려준다.사회에서사람들이갈등하는것은그런복잡성을받아들이지못한다는데큰원인이있다.흑과백뿐만아니라노랑과빨강등많은색이그사이에존재한다는것을알때에야비로소타인에대한이해가가능해지고,그이해는화해와통합으로연결된다.그런의미에서인물이처한복잡다단한측면을생생하게살려낸나카지마아쓰시의작품은인생의복잡성을이해하기위한통찰력을제시해준다고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