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움의 시대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벼운 것의 문명)

가벼움의 시대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벼운 것의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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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벼운 것의 문명이 가벼운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벼움'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우리 시대를 해석하려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프랑스 철학자 질 리포베츠키의 『가벼움의 시대』. 그동안 다양한 저서를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의 역사적이고도 사회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의미를 탐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가벼움의 문명을 분석함으로써, 일상의 삶을 점점 더 무거워지게 만드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저자는 소비 세계와 몸을 이용한 행위들, 디지털 혁명, 패션, 예술, 건축과 디자인, 정치와 교육 분야를 탐험하면서 이러한 탐험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떻게 가벼움의 혁명으로 이끌렸는지를 세심하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가벼움을 어떤 미덕이나 악덕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모던 시대에 엄청난 중요성을 띠는 하나의 인류학적 요구로서, 사회조직 원리로서, 미학적이며 기술적인 가치로서 분석하고 있다.

가벼운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침투했으며, 우리의 상상세계를 뒤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하나의 가치와 이상, 중요한 명령이 되었다. 저자는 삶을 가볍게 한다는 현대의 계획은 물질적인 생활의 변화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식, 사람들의 감정, 사회화와 개인화의 형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고 유동성으로서의 가벼움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적 가벼움은 그렇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면서 가벼움이 삶에 침투하여 삶의 다른 본질적 차원을 억누르는 방식은 위험하다는 경고를 전한다.
저자

질리포베츠키

저자질리포베츠키는1970년에철학교수자격증을획득했고,현재프랑스그르노블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프랑스의소장파철학자인그는푸코와알튀세르,데리다,부르디외등68혁명세대가일궈놓은철학적성과들을알랭르노,뤼크페리와함께비판적으로계승하고있다.대중문화에관한신선하고도발적인주장을담은책들로주목받고있다.주요저서로는《텅빈것의시대》(1983),《패션의제국》(1987),《제3의여성》(1997),《사치의문화》(공저,2003),《행복의역설》(2006),《세계의미화.예술적인자본주의의시대》(공저,2013)등이있다.

목차

서문세계로서의,문화로서의가벼움
가벼운것의유토피아
가벼운것의문명과그한계
가벼움의원형들
가벼움의문제를다시살펴보다

제1장삶을가볍게하기:안락함,경제,소비
고대인들의가벼움,현대인들의가벼움
유혹의자본주의:가벼움의경제
소비자의급변동성,변덕스러움,경박함
이제는짐이되어버린소비
가벼움의새로운추구
참을수없는소비의가벼움?

제2장새로운몸
고통없는몸
긴장의이완과조화
활주또는이카로스의복수
가느다람에서날씬함으로
날씬함에대한강박
날씬함과자신에대한힘
날씬함의독재는끝났는가?
새로운무거움의정신

제3장마이크로,나노,비물질적인것
물질세계의가벼움
경량화,소형화,비물질화
디지털혁명과이동하는유동성
디지털의구름과빅데이터
가벼운기술의무게

제4장패션과여성성
귀족적가벼움에서현대적가벼움으로
가벼움,여성성,남성성
가벼움과외모에대한불안

제5장예술속의가벼움에서예술의가벼움으로
단아함과둔중함
기쁨과무사태평
빛,운동,놀이
예술의생성방식
예술의가벼운단계
‘흥미로운’예술

제6장건축과디자인:새로운가벼움의미학
건축과현대적합리주의
집에서가구로
유연함과유동성
미니멀리즘,스펙터클,복합성
표현과장식
투명성,빛,그리고비물질화
책임져야하는가벼움
감각적인건축을향하여
연금술로서의건축

제7장우리는쿨한가?
제3유형의커플들
쿨한부모들,허약한아이들
에로스의놀이?
존재의가벼움의후퇴

제8장자유,평등,가벼움
가벼운시민권
평등의실패?
이념:얼마만큼의무게를가지고있는가?
욕망,자유,그리고독자성
가벼움대가벼움

후주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날씬함의숭배에서나노과학까지,
가벼움의혁명이이끈새로운시대는우리에게행복을주는가?
-이시대를지배하는모티프가된가벼움의문명에대한철학적이고사회적인진단


우리는‘가벼움’이지배하는새로운시대를살고있다.가벼움의시대는이제겨우시작되었을뿐이지만,하루가다르게새로운영역을확장해가면서새로운위업을달성하고,새로운희망과불안을동시에불러일으킨다.가벼운것의하이퍼모던한혁명은날씬함에대한숭배에서가벼운먹거리에이르기까지,활강스포츠에서긴장해소테크닉에이르기까지,패션의경향에서엔터테인먼트산업에이르기까지,클라우드컴퓨팅에서바이오테크놀로지에이르기까지,나노물체에서첨단기술제품에이르기까지,이질적이고다양한형태의수많은장치를통해진행된다.가벼운것은우리의일상생활에침투했으며,우리의상상세계를뒤바꾸어놓았다.그것은하나의가치와이상,중요한명령이되었다.

《텅빈것의시대》,《패션의제국》,《사치의문화》등대중문화에관한신선하고도발적인주장을담은책으로주목받은프랑스철학자질리포베츠키의신간《가벼움의시대:우리시대를지배하는가벼운것의문명》은‘가벼움’이라는모티프를통해우리시대를해석하려는중요한첫걸음을내딛는책이다.저자는‘가벼움의문명’을분석함으로써,일상의삶을점점더무거워지게만드는이율배반적인현실을밝혀내고자한다.

몸과패션,예술과과학,건축과디자인을넘나들며
가벼움의시대를조망하다

질리포베츠키는그동안다양한저서를통해우리시대의문화의역사적이고도사회적인,그리고철학적인의미를탐구해왔다.기존저작들은모두저자자신의직관을뒷받침할풍부한자료를바탕으로했다.《가벼움의시대》역시자신의통찰을뒷받침하는풍부한사례를소개했으며,이러한사례는그자체로책을읽는재미를선사한다.저자는소비세계와몸을이용한행위들,디지털혁명,패션,예술,건축과디자인,정치와교육분야를탐험한다.이러한탐험들을통해우리가살고있는지금이시대가어떻게가벼움의혁명으로이끌렸는지를세심하고명확하게보여준다.

인상파가가져온가벼움의미학,예술과관계맺기의변화
빛이라는비물질적현실과그것의반짝거림,그것의일정하지않은파동에대해관심을기울인인상파에서시작된가벼움의예술은기존무거운회화적구성과그강한표현력의시대에종언을고했다.조르주바타유(GeorgesBataille)가“부르주아의우둔함”이라부른회화세계의틀에박힌관습과장중함,부담감을버리고가벼워지기시작한것이다.아방가르드와키치를거쳐현대예술을마주한우리는‘흥미로운’뭔가를발견할뿐이다.이러한감정은사실심오함이나지속적효과없이금세사라지는호기심에불과하다.‘흥미로운’예술의시대는곧가벼운것과예술이맺는관계의시대이며,삶에실제로아무힘도미치지못하는일시적인감정의시대일뿐이라고저자는분석한다.

가벼움의시대,우리의몸에명령을내리다
가벼움의시대는우리의몸에새로운명령을내린다.가벼움의시대는“어디서나기름진음식을피하고,몸을유연하게만들고,납덩이처럼몸을짓누르는육체성에서벗어나”라고말한다.그러나이러한명령은크고작은개인적비극을불러일으키고우리의정신을무겁게만든다.몸에가해지는날씬함의이상은그들이자신의외모에대해부정적인판단을하고,자기가아름답다고생각하지않고,자신의몸을사랑하지못하게만든다.몸무게를가볍게만들어야하는데,결과적으로삶자체의무게는무거워지는것이다.가벼운것의문명이가벼운삶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

감정의가벼움,쿨(cool)의문화
삶을가볍게한다는현대의계획은물질적인생활의변화를넘어함께살아가는방식,사람들의감정,사회화와개인화의형태에도큰변화를불러왔다.금지와터부의중압감을떨쳐버리는것,우리좋을대로육체적쾌락을즐기는것,모든것으로부터해방되어초연하고더유연하게사는것,즉존재의가벼움은하나의갈망이,하나의민주적이며대중적인에토스가된것이다.‘가벼운동거’와같은제3유형의커플들은사랑과같은감정에새로움을가져왔다.감정이자유로워진다는것은의심할여지없이긍정적인측면을보여준다.함께살고싶은사람을선택할수있고,계약연애를‘시험’해볼수있으며,마음대로관계를끝낼수있고,불행한결합에서빠져나오더라도그것을‘영원히’견뎌내지않아도되는것이다.그러나가벼움의혁명은양날의칼과도같다.왜냐하면개인주의적자유는파괴할수없는관계를끝냄으로써불안정한감정과내일에대한불확실성,‘버려질지도모른다는’두려움을그속에품기때문이다.우리를사회적억압의무게에서벗어나게해주어야하는것이오히려반복되는실패와고독으로더무거운짐을안겨주었다.우리는존재의참을수없는가벼움보다는존재의고독이불러일으키는중압감에더시달린다.유동성으로서의가벼움은승리를거두었지만,내적가벼움은그렇지못했다.

가벼움의문제를다시한번고민하다
저자는이책에서가벼움에대해정치적ㆍ도덕적찬양도하지않고,비난도하지않는다.가벼움은어떤미덕이나악덕으로분석되는것이아니라하이퍼모던시대에엄청난중요성을띠는하나의인류학적요구로서,사회조직원리로서,미학적이며기술적인가치로서분석하고있다.가벼운것들이이렇게우리의일상생활을지배한다는사실을유효한것으로만드는이뚜렷한징후들의총합이그렇다고해서이가벼움의어두운이면을보호해주는것은아니다.

저자는모든것이유연하다면삶도역시“방향을잃고,불안정하고,매우취약하다”고말한다.쾌락에대한찬가가급증하지만또한편으로“불안과우울증도증가한다”.가벼운장치들의급증이성과우선주의의폐해인불쾌감과스트레스,자존감의훼손을막지는못한다.저자가‘가벼운것’을통해드러내려는것은바로이패러독스다.가벼운것의혁명은계속되지만,우리삶의조화는발견할수가없다.이혁명은우리를더행복하게해주지는않는것이다.모든것은유동적이지만,각자는부족한시간을좇아다닌다.

우리는행동의가벼움에서많은것을얻었지만,‘내적가벼움’에서많은것을잃을지도모른다.저자는“우리는가볍게사는것의어려움을그어느때보다절감하고있다”고주장한다.저자에따르면우리시대의위험은변덕스러운가벼움이아니라가벼움의‘비대함’이다.즉가벼움이삶에침투하여삶의다른본질적차원(성찰,창조,윤리적ㆍ정치적책임)을억누르는방식이위험하다는것이다.이것이우리가질리포베츠키의《가벼움의시대》에귀기울여야하는이유이다.

[책속으로추가]

ㆍ그러나가벼움의혁명은양날의칼과도같다.왜냐하면개인주의적자유는파괴할수없는관계를끝냄으로써불안정한감정과내일에대한불확실성,‘버려질지도모른다는’두려움을그속에품기때문이다.관계의불안정성과결별의용이함은때로는일신(一新)의즐거움을,때로는혼자내버려졌다는악몽을동반한다.모든것은일시적이고가변적이다.그리고언제든지버릴수있다.즉탈(脫)관계과정에는필연적으로상처와눈물,실망,실의가뒤따르게되어있다.이러한맥락에서많은사람들은고통스러운실패를또다시겪게될까두려워서언제어느때맛보게될지모르는애정관계의고통으로부터자신을보호할생각만한다.(…)
요컨대,우리를사회적억압의무게에서벗어나게해주어야하는것이오히려반복되는실패와고독으로더무거운짐을안겨주었다.우리는존재의참을수없는가벼움보다는존재의고독이불러일으키는중압감에더시달린다.가벼운것의혁명은절반의성공밖에거두지못했으며,그대차대조표는양면적이다.유동성으로서의가벼움은승리를거두었지만,내적가벼움은그렇지못한것이다.(299~3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