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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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 인류학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는 이 간단하지만 거대한 질문 앞에 제출한 답변이다. 그는 성급히 답을 제시하는 대신 인류학이란 어떤 학문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은연중에 ‘원시적’이라고 무시되는 사회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던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구 문명의 패권이 종말을 맞이한 오늘날 새로운 문화?문명적 비전을 어떻게 밝혀나가야 하는가를 논한다. 그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학과 인류학적 정신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왜 현대사회에 절실히 요구되는지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저자

클로드레비-스트로스

저자_클로드레비-스트로스(ClaudeLe'vi-Strauss)
1908년11월에벨기에브뤼셀에서태어났다.파리대학에서철학과법률을공부했으며,최연소로철학교수자격시험에합격한후고등학교에서철학교사로근무했다.1935년브라질상파울루대학에서사회학교수로부임한후카두베오족과보로로족등을조사해여러논문을발표했다.1941년유대인박해를피하고자미국으로망명해뉴욕신사회조사연구소에서문화인류학을연구했으며,언어학자로만야콥슨과함께교류하며구조언어학에흥미를갖게되었다.박사학위논문인《친족관계의기본구조》(1949)가출판되어프랑스학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고,세계적인구조주의학자로명성을날리게된다.1959년부터1982년까지콜레주드프랑스에서사회인류학학과장을지냈고,1973년아카데미프랑세즈의회원이됐다.2009년10월30일프랑스파리에서사망했다.
주요저서로는《슬픈열대》(1955),《오늘날의토테미즘》(1962),《야생의사고》(1962),《날것과익힌것》(1964),《꿀에서재까지》(1966),《벌거벗은인간》(1971),《먼시선》(1983),《보다듣다읽다》(1993)등이있다.

역자_류재화
고려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파리소르본누벨대학에서파스칼키냐르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는클로드레비-스트로스의《레비스트로스의말》《보다듣다읽다》《오늘날의토테니즘》《달의이면》,파스칼키냐르의《심연들》《세상의모든아침》,라파예트부인의《클레브공작부인》,다니엘아라스의《서양미술사의재발견》,조에부스케의《달몰이》,뮈리엘바르베리의《고슴도치의우아함》,에릭엠마뉴엘슈미트의《검은기쁨》,츠베탕토도로프의《고야,계몽주의의그늘에서》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첫번째강의―서구문화패권의종말
타자로부터배우다
독특하고이상한것들
공통분모
‘본래성’과‘비본래성’
‘내것이기도한서구적관점’
‘다양성의최적상태’

두번째강의―세가지현안:성性,경제발전,신화적사고
생모와대리모,그리고사회적계통
처녀와동성부부를위한인공수정
선사시대의부싯돌과산업사회의연속공정
‘자연’의모호한성격
‘우리사회는변화를위해만들어졌다’
과학적사고·역사적사고·신화적사고의유사성

세번째강의―문화적다양성에대한재인식
인류학자와유전학자
‘인종’-부적절한용어
다양성이라는스캔들
‘불완전의예술’
문화상대주의와도덕적가치판단

저자에대하여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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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타자의시선으로현대문명을진단한다!
복잡한현대사회의질문에답하는인류지혜의보고,인류학
현대인류학의거장레비-스트로스가직접쓴최고의인류학입문서

오늘날인류가직면한근본적문제에대해인류학은어떻게답할것인가?1986년일본에서현대인류학의거장레비-스트로스가했던세차례의강연을담은《레비-스트로스의인류학강의》는이간단하지만거대한질문앞에제출한답변이다.그는성급히답을제시하는대신인류학이란어떤학문이고무엇을할수있는지,또은연중에‘원시적’이라고무시되는사회가우리에게어떤교훈을던지고있는지를이야기한다.그리고이를바탕으로서구문명의패권이종말을맞이한오늘날새로운문화‥문명적비전을어떻게밝혀나가야하는가를논한다.그의사유를따라가다보면인류학과인류학적정신이란무엇인지,그것이왜현대사회에절실히요구되는지가명료하게드러난다.

레비-스트로스에따르면이른바‘원시’사회는자체적인내적논리와가족및사회구조를지니며,나아가“인간조건의공통분모라고할일반적이고보편적인상황”을보여준다.또한인류의전역사에가까운기간동안지속되어오면서“행해진경험들”의보고이기도하다.따라서이런사회들을연구하는인류학은“인간이함께살아갈수있는방법을알려주는유일한본보기”를제공한다.그리고그는실제로다양한사례들을통해성,경제,인종등현대사회가직면한문제들에답하고있다.

이책은독자에게인류학의거장이직접쓴쉽고충실한인류학입문서이자,막다른골목에다다른현대문명에게요구되는‘인류학적정신’에대한깊은사유를담은보고서로서다가갈것이다.

인류학은다른사회과학과어떻게다른가?
인류학은그방법과목표에있어서여타의사회과학보다한걸음더나아갈수있는가능성을담고있다.인류학은‘객관성’과‘전체성’에도달하고자하지만,그형태는다른사회과학과다르다.

인류학이희망하는‘객관성’은현상과개념자체만을연구하고설명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주체가체험한것이어떤의미를지니는가까지다가가고자한다.예컨대경제학은가치,수익성,한계생산성등등을다루지만그것이어떤의미인지는다루지않는반면에,인류학은경제적관계가그사회에서갖는‘의미’까지자세히다루고자하는것이다.또한법학,경제학,인구학,정치학등이하나의전체를조각으로분해하여분석하는것에그친다면,인류학은그런사회생활의모든양상들이유기적으로연관된하나의체계를봄으로써‘전체성’에도달하고자한다.그리고이를통해다양한사회생활이면의공통의형태,즉불변하는속성을밝혀낸다.이렇게인류학은‘종합적인객관성’을추구하고자한다.

이를위해서인류학자에게는사려깊은이중성이요청된다.인류학적고찰은관찰자의문화와매우다른문화를멀리서바라보는동시에,마치관찰자스스로가다른문화에소속된것처럼자신의문화를멀리서바라보는이중의시선을요구한다.이를통해차가운이성적눈으로대상을재단하는것만이아닌,자신의문화를되돌아보는성찰이가능해진다.

인류학이타자로부터배운것들
레비-스트로스는인류학이‘인간현상’에대한학문,특히사소하더라도다양성을갖는것에관심을갖는학문이라고말한다.친족관계와결혼규칙,노동의배분,거주지규칙등이그예이다.인류학자는이른바‘원시’사회에서발견되는이러한다양한현상속에서일정한질서체계를끄집어낸다.그리고그속에서“인간조건의공통분모라할일반적이고보편적인상황”을드러낸다.이를통해“반품”처럼취급되던주변부사회가도리어본연의삶의형태를유지하고있으며,외부로부터위협이없으면완벽히지속될수있는사회임이드러난다.

인류학은‘원시’사회가지니고있는간과되어왔지만소중한가치들을다룬다.그리고이를통해우리가사는방식과가치가가능한유일한것이아니라고,다른삶의방식과가치체계를존중해야한다고가르친다.또한오늘날의문명은보장할수없게된인간과자연환경사이의균형을가능하게해줄수있는교훈을준다.

오늘날인류가하나의세계문명으로향해갈수록문화적다양성은사라지고획일화되는듯보인다.그렇지만레비-스트로스는문명이라는개념이“수많은다양성을가진문화들의공존을의미하고또요구하고”있다고말한다.‘원시’사회들이지니고있던다양한문화에대한이해는오늘날의문명에획일적인관점이아닌문화적다양성에대한존중이필요하다는교훈을던져준다.인류학적지식이인류지혜의보고로서가치를갖는이유이다.

현대문명의위기에답하는인류의지혜
서구문명과진보에대한믿음은“이념적폭발”과전체주의,환경의파괴,늘어나는기아,끝을모르고확대되는생산과소비,공격적인관료제등의폐해로인해깨진지오래이다.레비-스트로스는인류학이담고있는지혜가현대사회의위기에답하기위한대안적길을열어나가기위한나침반이되어줄수있다고말한다.

물론인류학이연구대상으로삼는사회와거대화된현대사회를동일시할수는없으며,‘원시’사회로의회귀도답이될수없다.하지만인류학연구를통해쌓인‘실제로’존재했던사회들과“행해진경험들”에대한지식들은현대의문제를서구적시각에서벗어서새로운관점에서볼수있게해주는잠재력을지닌다.

예컨대전통적가족형태와는다른형태의가족의등장을둘러싼문화적?윤리적갈등에대해,인류학은다양한사회의온갖종류의가족관계를보여줌으로써새로운가족형태를비정상적이고도착적이라고단정하지않도록돕는다.그리고과도한사냥이나채집을제한하고경쟁을배제하며토지사유화를거부하는‘원시’사회의모습은환경의파괴와극심한경제적?사회적불평등등으로위기에처한산업문명에다른사회의가능성을열어준다.또한세계화시대의이주민증가에따라다시강화되고있는인종차별주의에대해,인류학은왜인종적경계가임의적인것일뿐이며인종과문화의발전이별개의것인지증명한다.

거장의목소리로직접듣는인류학입문강의
레비-스트로스는현대인류학의새로운시대를열었을뿐만아니라,사회와문화의심층에깔려있는의식되지않은구조를밝히는구조주의적사유를통해지성계에거대한파장을일으킨거인이다.하지만그의사유는방대하고복잡해서쉽게접근하기힘든것도사실이다.이책은현대인류학의거장이복잡한구조주의적개념을최대한배제하고가장쉬운언어로자신의사상을전달하고있으며,또한그것이현대에갖는의미를확장하고있다.따라서이책은독자에게인류학과레비-스트로스의사상을이해하기위한첫걸음이되어줄것이며,나아가미래에대한열린사유를펼치기위한디딤돌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