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된 시장 (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

신이 된 시장 (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

$18.00
Description
‘시장경제’라는 종교를 바라보는 노신학자의 날카로운 시선!
신학과 경제학이라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신이 된 시장』.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신학자 하비 콕스는 이 책에서 갈수록 그 힘을 확장해나가며 신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시장’을 종교사와 경제사, 신학과 경제학을 통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며 그 과정에서 점점 거대화되고 기업화되어가는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돌아본다.

초기 기독교의 가르침은 물론 다양한 기독교 서적과 연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최근 문서 등을 검토하면서 하느님을 모시는 교회가 어떻게 부를 획득해왔는지, 예수의 가르침과 성서에서 어떻게 부의 과도한 축적을 비판하고 부의 정기적인 재분배를 시도했는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의 불평등에 대해 어떤 비판을 해왔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분석한다.

또 점차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경제학과 경제사를 검토하면서 시장이 종교를 벤치마킹한 것들을 살펴보고, 시장이 종교와 얼마나 유사한지, 시장의 신격화를 통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더 나아가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저자는 시장은 유사종교이며 그릇된 우상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종교와 시장의 현재성과 진정한 위치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 시장이 얼마나 신적인 존재에 도달했는지, 시장의 전지전능함을 숭배하는 시선이 우리 곁에 얼마나 펴져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시장신은 독자적인 교의와 예언자, 복음의 열정을 완비한 채 전 세계를 자신의 생활방식으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시장이 사회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라는 적절한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하비콕스

1929년태어나펜실베이니아대학과예일대학에서신학을공부했으며,하버드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65년이후하버드신학대학교에서종교학을가르쳤다.
1965년출간한《세속도시》는선구적이고날카로운통찰력으로수십개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에서100만부이상판매되었으며,독일마부르크대학은20세기가장영향력있는개신교신학서적으로선정하기도했다.하비콕스는또한1988년〈뉴욕타임스〉선정한20세기10대신학자에이름을올렸다.하비콕스는가난과소외,인종차별의현장을몸소체험하고,마틴루서킹목사와교류하면서교회가교회체제보다사람들의신앙과실천에중심을두어야하며사회변화에앞장서야한다고주장해왔다.해방신학과같은제3세계기독교운동에관심을두고연구했으며,종교간대화의중요성을꾸준히강조해왔다.2009년정년퇴임할때까지하비콕스는다양한종교들을함께다루는강의를개설해뜨거운호응을받았다.퇴임이후에도당대최고의신학자이자존경받는진보적지식인으로서강의와저술을활발하게하고있다.
주요저서중《세속도시》(1965),《바보제》(1966),《예수,하버드에오다》(2004),《종교의미래》(2009),《성서어떻게읽을것인가》(2015)등이한국에소개되었다.

목차

1부개관
1.신이된‘시장’
2.왕의과학과신의과학
3.‘시장’은어떻게신성한존재가되었는가
4.‘시장’은사람을어떻게창조하는가
5.고리대금업과피싱을둘러싼갈등에관한성서자료
6.재분배를둘러싼갈등에관한성서자료

2부장애와질환
7.상층부의합선
8.거대은행과거대교회

3부역사:돈을좇다
9.주교와수사:아우구스티누스와펠라기우스
10.애덤스미스:창시자이자수호성인?
11.애덤스미스:신학자이자예언자?
12.은행가,철학자,트릭스터,작가
13.하느님의숨결과시장의정신
14.“세상으로나가라”
15.‘시장’의교회력
16.모든소원을아시며
17.‘시장’과세상의종말
18.‘시장’의영혼구하기

후주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선정20세기10대신학자하비콕스,
신의지위를차지한현대시장경제의부끄러운민낯을
종교사와경제사,신학과경제학을
자유롭게넘나들며적나라하게드러내다!


최근한국대형교회의세습이종교계는물론사회적으로도논란이되면서,종교의세속화에대한관심과비판이커져가고있다.종교는점차세속화되는반면우리시대를지배하는새로운종교는갈수록그힘을확장하고있다.바로‘시장신(TheMarketasGod)’을새로운신으로숭배하는‘시장경제’라는종교다.‘시장신’의새로운사제들은‘시장’을‘전지’하고‘전능’하며‘편재’하는신이라주장한다.‘시장신’은독자적인교의와예언자,복음의열정을완비한채전세계를자신의생활방식으로개종시킨다.

종교적가치를설파하는교회가세속화되고,세속의상징이었던시장이신격화되고있는지금,하버드대명예교수이자,뉴욕타임스선정20세기10대신학자인하비콕스의새책《신이된시장:시장은어떻게신적인존재가되었나(TheMarketasGod)》은‘신적인존재’가되어가는시장을종교사와경제사,신학과경제학을통해철저하게분석하고통렬하게비판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점점거대화되고기업화되어가는종교에대해서도비판적인시선으로돌아보고있다.

신학과경제학의시선으로
현대사회의불평등을들여다보다

하비콕스는신학과경제학이라는두가지의시선으로우리사회를들여다본다.세계적으로명성을떨친신학자로서하비콕스는초기기독교의가르침은물론다양한기독교서적과연구,프란치스코교황이발표한최근문서등을검토하면서교회가어떻게부를획득해왔는지,예수의가르침과성서에서어떻게부의과도한축적을비판하고부의정기적인재분배를시도했는지,프란치스코교황이부의불평등에대해어떤비판을해왔는지를면밀하게검토하고분석한다.

또한가난과소외,인종차별의현장을몸소체험하고이러한사회문제를해결하기위해종교의역할을강조해온민중신학자로서하비콕스는점차불평등이가속화되는세계를분석하기위해경제학과경제사를검토한다.이러한과정을통해하비콕스는현대사회에서‘시장’이얼마나신적인존재에도달했는지,‘시장’의전지전능함을숭배하는시선이우리곁에얼마나펴져있는지를다시한번확인한다.

“하느님이우리의모든소원을아시는것”처럼시장은우리마음속가장깊숙한비밀과은밀한욕망을안다.이제인간에게죄의식을심어주는것은전통적인종교의신이아니라무정한얼굴을한‘시장’이다.근대의인간은종교의굴레에서벗어났다고생각하지만,‘시장신’을섬기는새로운종교를받아들였을뿐이다.하비콕스는‘신이되어버린시장’의기원과발전과정을분석하고,시장이종교에서차용한다양한아우라를걷어냄으로써‘시장’이사회의주인이아니라하인이라는적절한역할을회복하기를기대한다.

거대은행과초대형교회,성장의질병을앓다
지난수십년동안미국뿐만아니라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개신교에서눈길을사로잡은발전은‘초대형교회’라는새로운회중생활이등장한점이다.하비콕스는이책에서한국의여의도순복음교회를방문한경험을곱씹어보면서“고무되거나감동을받았다기보다일시적이나마나자신이어떤거대한존재,그거대함때문에의미심장한존재의일부라는사실에경외감이들었다”라고말한다(142쪽).많은연구자들은이러한초대형교회가‘새로운종교조직형태’를띤다고말한다.기업모델을바탕으로담임목사는최고경영자역할을하고,초대형교회끼리서로경쟁자로인식한다는것이다.무엇보다이런초대형교회들은“혹독하게성장을강조한다”(144쪽)는점에서기업과가장흡사하다.

하비콕스는초대형교회와오늘날시장경제의‘거대은행’을비교한다.오늘날거대은행은‘몸집을키우지않으면죽는다’는월스트리트의신성한주문을받아들였으며,‘시장’이정의하는기풍과성장을훌륭한목표로삼으며,자기존재를추동하는생의약동이라는확신을갖고있다.이러한비교를통해하비콕스는‘성장염’을앓고있는두거대조직이우리의유한한지구에커다란위협이라는사실을제기한다(8장).

‘돈을따라’의렌즈로읽는교회사
하비콕스는하느님을모시는교회가세속의재부에어떤입장을취했는지를교회사와신학논쟁을통해따라간다.그리고이러한논쟁이부의집중과어떤관련을맺고있는지확인한다.4세기에벌어진성아우구스티누스와펠라기우스의신학논쟁은교회에서자신의세력을확장하기위해재부를어떻게인정하고사용했는지를보여준다.인간의자유의지를강조한펠라기우스가패배해이단으로몰락하고,아우구스티누스의논리가최종승리하는과정에서아우구스티누스파는자신의주장을관철하기위해재부를이용했다(165쪽).아우구스티누스는“재부는일종의‘은사(charisma)’,즉하느님이준신비로운선물”이며그재부가어디에서왔느냐보다무엇을하느냐가중요하다고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파와펠라기우스파의논쟁에서재부와세속권력이수행한커다란역할은,이후벌어진표면상신학적인것으로보이는수많은논쟁에서도고스란히되풀이된다.중세후기수도원운동과이른바‘이단’그룹이부상한이면에는교회의재부가커지는것에대한분노가있다.종교개혁을초래한면벌부판매도마찬가지다.하비콕스는기독교사상과‘시장’의가치가서구종교사의궤적전체에존재했다고말한다.

시장은어떻게종교를‘벤치마킹’했나
지난몇세기동안‘시장’과그메시지가확대된역사를잠깐보기만해도기독교운동의확산과유사성이드러난다.복음의전도사들이기독교를전파하기위해전세계로퍼져나간것처럼,시장도끊임없이확대해나갔다.시장은초기단계부터영적인영역에서단어와상징을빌려왔다.모든종교는처음등장한어스레한과거부터언제나앞선종교의여러양상을빌리고훔치고개조했다.자본주의체제의기업도앞선종교들과같은일을해왔다.

예를들어코티(Coty)가소유한뷰티브랜드필로소피(Philosophy)는독창적인제품의이름을지을때수분크림은‘호프인어자(HopeinaJar:병속의희망)’,핸드크림은‘핸즈오브호프(HandsofHope:희망의손)’등으로신약성서의핵심적인용어(희망)를사용했다.또한기업의주요한마케팅전략이된기념일도종교의축일에서가져온것이다.시장은크리스마스와같은기존종교의축일을이용해마케팅도구로삼았으며,심지어는자신들의마케팅을위해새로운축일을만들어내기도한다.

또한가톨릭교회가고해성사를제도화해사람들이자기양심을탐색하고용서받는데따르는위안을경험하게하는목적외에도,더많은죄를고백함으로써사람들을자신의영적권력아래더확실하게묶어두려고하는것처럼(274쪽),시장도마케팅을통해사람들은은밀한욕망을드러낼뿐만아니라새로운욕망을창조하고불어넣으려고한다.종교는최선의경우영의결실(사랑,기쁨,인내,친절,선량)을배양한다.반면간혹외국인과소수자혐오나편협한신앙을조장하기도한다.시장은최선의경우창의성과위험감수,기업가정신등의습관을장려했다.하지만최악의경우낭비벽과어리석음,탐욕을고취했다.시장의끝없는성장과팽창추구때문에지구는유례없는기후재앙을목전에두었다.하비콕스는시장이종교를벤치마킹한것들을검토함으로써,시장이종교와얼마나유사한지,시장의신격화를통해어떻게성장해왔는지,더나아가시장이당면한문제를어떻게극복할수있을지모색해보고자한다.

프란치스코교황과하비콕스,
금융이지배하는현대자본주의를비판하다

하비콕스는‘배제와불평등의경제’를신랄하게비판한프란치스코교황의선언에영감을받았다고밝힌다.프란치스코교황과하비콕스가금융이지배하는현대자본주의와시장경제를근원부터돌아본계기는2008년전세계적으로일어난금융위기다.프로테스탄트종교개혁이부패한교회의면벌부판매를둘러싸고일어났다면,‘시장’의개혁은‘시장신’의부패와무절제가낳은경제위기를계기로시작된다.하비콕스는종교의언어를빌려자본주의를비판하면서,그유비를철두철미하게밀어붙이고,여러역사적인증거를발굴하면서,아우라에둘러싸여있던시장의민낯을드러낸다.시장은‘유사종교’이며,그릇된우상일뿐이다.하비콕스는‘시장’을탈신격화해서제자리를찾아주기위해무엇보다‘인간의회복’이필요하다고말한다.신학과경제학을넘나들며종횡무진펼쳐지는노신학자의날카로운시선은종교와시장의현재성과진정한위치를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