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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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전이 된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리자 하이제 부인과의 편지를 묶은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 권에 묶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습작시인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와 릴케가 1903년부터 1908년까지 약 5년여 간 나눈 편지가 담겨 있다. 릴케는 이 편지에서 ‘시인’이라는 막막한 물음에 현실적인 해답과 방향을 제시한다.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리자 하이제 부인과 나눈 편지가 묶여 있으며, 세계 대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잘 드러나 있다. 더불어 이 편지들에는 사회의 모순에 대한 릴케의 시선이 담겨 있어, 위대한 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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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이너마리아릴케

1875년프라하에서미숙아로태어났으며,본명은르네카를빌헬름요한요제프마리아릴케다.부친은군인이었으나병으로퇴역하여철도회사에근무하였다.릴케의어머니는릴케의이름을프랑스식으로르네Rene라짓고,여섯살까지딸처럼키웠다.양친은성격의차이로해서릴케가9세때헤어지고말았다.열한살에육군사관학교에들어가지만적응하지못한다.이후로베르트무질의첫장편『생도퇴를레스의혼란』...

목차

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
젊은여인에게보내는편지

작품해설-근대언어예술의거장 
R.M.릴케연보 

출판사 서평

오늘도슬픔에잠못이루는모든이에게
가만히위로를건네는릴케의편지

“자기본성의풍부한수확”인편지를통해
위대한시인릴케의철학,가치관,상념을들여다보다!

●‘젊은여인에게보내는편지’수록

아름다운문장으로감성을자극하는릴케의오래된고전《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가새롭게출간됐다.이책은1929년출간된《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BriefeaneinenjungenDichter)》와1936년출간된《젊은여인에게보내는편지(BriefeaneinejungeFrau)》를함께묶어출간한것으로,릴케가젊은후배시인프란츠크사버카푸스에게보낸편지열통과젊은여인리자하이제에게보내는편지아홉통을묶은것이다.

이들과릴케가편지를주고받은것은1903년2월부터1924년2월까지로,이시기에릴케는로댕을만나기위해파리로건너가프랑스와독일에서《기도시집》《신시집》《사랑하는하느님이야기》《말테의수기》등여러작품을집필했으며,제1차세계대전이끝난후에는스위스뮈조트성에머물며작품활동을계속했다.전쟁전후의상황은모두에게큰어려움과내면의고통을주었지만,릴케는고통에서한걸음더나아가삶을긍정하고,고독에서예술을길어올리기위해노력했다.이러한릴케의철학은“자기본성의풍부한수확”이라고말했던여러편지에서도잘드러난다.이제는고전이된릴케의편지는백여년이지난오늘을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도큰감동과위로를건네며,자신의삶을스스로다독이고반추해볼시간을선사할것이다.

고독의밑바닥에서출구를찾는
젊은이에게보내는릴케의편지

릴케가젊은시인프란츠크사버카푸스에게보낸편지열통을묶어출간한〈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는1903년부터1908년까지약5년여간의편지가담겨있다.시인을꿈꾸던프란츠크사버카푸스는릴케가자신의학교선배라는것을알고무작정자신의시와함께편지를보내는데,릴케가다정한답장을보내면서그들의편지왕래가시작된다.

릴케의편지에는젊은청년을위한나지막한위로가가득하다.특히“들어서지못하게하던영역으로내가들어섰”다고말한것처럼내면의상처를갖고있던카푸스는자신의현실에괴로워하고고독을힘겨워하는상태였다.릴케는이러한카푸스에게고독을통과하는것의기쁨과특별함을언급한다.특히고독을잘견뎌내기위해어릴적받았던커다란사랑을떠올려볼것을,우리가결국고독한존재임을이해하고고독을기쁘게받아들일것을,그리고결국이고독에서부터출발한진정한삶을살아갈것을조언한다.

뿐만아니라릴케는선배시인으로서의조언도아끼지않는다.그는자신의시를평가받고싶고다른시인의시와자신의시를비교하는카푸스에게,바깥으로눈을돌리지않고자신의내면으로들어가라고충고한다.내면에침잠해“쓰지않으면안되는가”에대한대답을찾고,내면에서비롯된진실한감정에의해시를써야한다고말하며,‘진정한시인’이라는막막한물음에대한현실적인해답과방향을제시하고있다.

시대의어려움과사회의모순에관한
시인릴케의섬세한사유

〈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가예술,사랑,고독등인간의내밀한아픔과기쁨에주목하고있다면,〈젊은여인에게보내는편지〉는동시대를살아가던리자하이제부인과릴케의우정을보여준다.제1차세계대전이끝나고릴케는《두이노의비가》를탈고한스위스뮈조트성에겨우정착한다.이시기,전쟁으로인해거처를잃은리자하이제부인도릴케에게편지를보내는데,이들은거처를잃은아픔과생활고를공감하며편지를주고받게된다.특히릴케는궁핍한생활을꿋꿋하게견뎌내던여인에게경외를보내기도,몇주간편지를보내지않는여인의상황을염려하기도,농사지을땅이없어아르헨티나로이주하려는상황에함께마음아파하기도한다.

한편릴케는세계대전에대한독일의과오도지적한다.그는독일이자신을개혁하려하지않고보수를고집하려했음을비판하며,겸허한마음과자신만의존엄성을가지고세상을살아가야한다고주장한다.또한세계와개인내면의조화,육체와정신의합일을강조하며,“평정과신뢰할수있는힘”을중요시여긴여인의편지에“보다본질적이고보다절실하게”공감을표하기도한다.이러한내용은릴케후기작품과마찬가지로다소명상적으로표현되어있지만,사회의모순과인간의번뇌에대한릴케의섬세한사유는편지전체를가로지르며위대한시인의면모를보여주기도한다.

젊은시인과젊은여인에게보내는릴케의편지를찬찬히읽노라면,우리는이들의상황이오늘날내모습과크게다르지않음을알수있다.꿈과진로에대한고민과선택,나자신에대한불신과그로인한고독,내가아닌남을바라보며생기는불안함,일상을유지할수없음에서비롯된상실감과괴로움.시간이지나도여전히우리는같은이유로고민하고있다.고독해서,막막해서,서글퍼서어두운밤오늘도잠못들고있다면,릴케의편지를가만히읽어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