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와 문학

데리다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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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데리다의 사상을 연구해온 김보현 전 부산대 교수의 연구서 《데리다와 문학》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리다와 문학》에서는 데리다와 메타 문학과의 밀접한 관계를 들여다본다. 데리다가 문학에 이토록 애착을 갖는 이유는 서구 철학 및 인문학 전반, 그리고 정치?경제?법 등에 강고하게 자리 잡은 폐쇄의 대체계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철학 담론보다 말라르메, 베케트, 바타유, 그리고 조이스의 글쓰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장은 데리다 읽기를 위한 거시적 시계 확보를 위한 내용을 다룬다. 뒤이은 2장, 3장, 그리고 4장은 꼼꼼한 읽기를 통해 학인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기 위한 것을 담았다.
저자

김보현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과를졸업하고,미국워싱턴주립대학교(시애틀)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외무부재미유학생명예장학금을받았으며,워싱턴주립대학교드라마학과학부생지도조교로일했으며,미국시애틀ConservatoryTheatreCompany에서연극배우로도활동했다.
경희대학교영문학과전임강사를거쳐부산대학교영어교육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2015년퇴임했다.2000년부산대학교국제교류협력처의환태평양실장DeanofInternationalAffairs을역임했으며,2001년데리다의초청으로프랑스사회과학연구원에서방문연구를수행했다.
데리다의《해체》(미국캘리포니아주립대학어바인캠퍼스,특별보관소영구보관/2001년문화관광부우수학술도서)를편역했으며,저서로는《데리다입문》(미국캘리포니아주립대학어바인캠퍼스,특별도서보관소영구보관)이있다.
유진오닐,아서밀러,버나드쇼,브레히트,라캉,윌리엄블레이크,말라르메,제임스조이스에대한논문들과《포스트모더니즘과포스트구조주의》(공저),《현대문학비평이론의전망》(공저),《정신분석학과여성주의》(공역)가있다.

목차

●서문

1장―데리다:서구인문학전통의포월
1.헤브라이즘과헬레니즘
2.데리다와헤브라이즘
3.데리다와헬레니즘

2장―철학의문학화
4.하이데거,사르트르,데리다
(1)하이데거의존재론과시
(2)사르트르의실존주의문학
(3)데리다의해체적사건
5.데리다의《글라》
(1)《글라》의글쓰기
(2)이원구조의허구성
(3)이원구조가발생시키는것은무엇인가?
(4)절대텍스트의절대상호텍스트성
(5)주네?헤겔의더블
(6)《‘글라’이후그림을위한습작들》:〈나〉와〈사닥다리〉

3장―데리다의가족유사성과가족상이성
6.데리다와베케트:잃어버린침묵을찾아서
(1)언어에대한이중적태도
(2)이원구조비워내기
(3)0점의글쓰기―무의미의리듬
(4)단어굴리기
(5)허구(차연)속의침묵
7.데리다와드만:포월의광기와허무의유희
(1)데리다와드만의유사성
(2)루소에대한드만의평가:아이러니스트로서의통찰력을지닌,구원된루소
(3)데리다의루소읽기

4장―데리다와조이스
8.데리다와조이스의가족상이성
(1)글자소리
(2)이원구조에터한제유
(3)기하학틀
9.조이스에대한데리다의개입
(1)〈조이스의율리시즈그라마폰:소문으로듣고예(스)라고말하기〉
(2)〈조이스의(에게하고싶은)두마디의말,HeWar〉
10.조이스의‘애매폭력적’언어유희
11.데리다와조이스의가족유사성
(1)이원구조해제
(2)글자소리해제
(3)기하학틀의연성화

●인용문헌
●원고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서구지성사에중요한발자취를남긴
데리다해체와문학과의관계를탐구하다!

데리다의사상을연구해온김보현전부산대교수의연구서《데리다와문학》이문예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김보현교수는데리다의《해체》(1996)를국내편역한이후,데리다철학이해를돕기위해《데리다입문》(2011)을출간했었다.이번에출간한《데리다와문학》에서는데리다와메타문학과의밀접한관계를들여다본다.

데리다는끊임없이문학에구애를한다.자신은문학에먼저매료되었고,조이스를‘참을수없을정도로모방하고싶었다’고고백하는가하면,바타유,발레리,블랑쇼,말라르메등과같은작가들이서구철학중심에있는철학자들보다더위대하다는말을서슴없이했다.

데리다가문학에이토록애착을갖는이유는서구철학및인문학전반,그리고정치?경제?법등에강고하게자리잡은폐쇄의대체계를해체하기위해서는,철학담론보다말라르메,베케트,바타유,그리고조이스의글쓰기가더효과적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1장은데리다읽기를위한거시적시계확보를위한내용을다룬다.뒤이은2장,3장,그리고4장은꼼꼼한읽기를통해학인들이반드시경계해야할일반화의오류를피하기위한것을담았다.

각장의내용
1장〈헤브라이즘과헬레니즘〉에서는서구인문학전통을논할때상용되는헬레니즘vs헤브라이즘의이원도식을사용해서서구인문학의역사흐름을개괄했다.이러한이원도식제시는바로다음2와3에서데리다의입장이두쪽모두와관계를갖지만,어느한쪽으로만고착되지않는다는사실을지적하기위해서다.

〈데리다와헤브라이즘〉에서는데리다의입장이심오하게헤브라이즘과연결되면서도연결되지않는이유를,그리고〈데리다와헬레니즘〉에서는데리다와헬레니즘과의강한연대를지적하는동시에,헬레니즘만으로는설명되지않는데리다의유대주의적연관관계를드러냈다.필자가여러곳에서이미강조했듯이데리다해체는철저하게이중적이다.이유는아주간단한다.이원구조로자신의입장이나글쓰기가함몰되는것은데리다에게는거세이자죽음을뜻하기때문이다.이런이유로데리다는서구인문학양대전통과긴밀한관계를가지는동시에어느한쪽으로만기울지않는이중적입장을견지한다.

2장〈철학의문학화〉도입에서는철학과문학의잡종화현상을가져온역사적배경을빠르고간단하게스케치했다.철학의문학화는역사적으로철학이위기에처할때마다발생했었다.‘인식론적결렬’(데카르트)과‘선험적전회’(칸트와헤겔)를거쳐‘언어적전회’(비트겐슈타인),그리고포스트구조주의에들어와데리다의‘해체적전회’로인해,철학의위기가더욱가속화되면서철학의문학화가다시정면으로도출된사실을개략했다.

〈하이데거,사르트르,데리다〉에서는철학의문학화라는화두를세사람모두적극적으로수용했으나,이들의결정적차이가무엇인가를드러냈다.세사람모두철학의문학화의필요성을자명하게자각했고,그래서철학을위해문학을품었다.그러나하이데거와사르트르는여전히이원구조를고수하는전통철학을위한문학화였다.이에반해데리다는미증류의독특한글쓰기기법으로철학과문학과의전통적위계가처음부터존재하지않았다는사실을증거하면서그만의독특한시적글쓰기poematic로명실공히철학과문학의경계를허무는사건을유도했다.

〈데리다의《글라》〉는앞에서언급한독특한데리다의글쓰기기법이《글라》에서어떻게구체적으로극대화되었는가에대한설명이다.(1)〈‘글라’의글쓰기〉에서는데리다가단어의미시적언어유희와이원구조를해체시키는거시적차원의상호교차대구법을동시에작동시키는글쓰기기법을통해,전통적으로서로대조된다고간주되어온철학자헤겔과극작가주네는사실은서로의모조,혹은더블임을드러내는과정을요약했다.이어(2)〈이원구조의허구성〉에서는데리다가늘문제삼는,그리고서구의인문학담론거의모두를통제하고있는헤겔의변증법으로강화된이원구조가왜허구인가를설명했다.(3)〈이원구조는무엇을발생시키는가?〉에서는이원구조를강화한변증법은‘자기원인’의폐쇄성으로인해사유와철학의죽음을야기했으며,현실에서는홀로코스트,종교전쟁,이데올로기전쟁,인종차별주의등과같은재앙의이론적근거가되었다는데리다의긴논쟁을개략했다.(4)〈절대텍스트의절대상호텍스트성〉에서는헤겔이절대텍스트라고주장한《성경》은사실은무수히많은상호텍스트들과의상호텍스트성으로이루어진상호텍스트를밝히는데리다의주장을요약했다.(5)〈주네?헤겔의더블〉에서는주네는철저하게헤겔의반대입장에서글쓰기를했지만,헤겔의반이된다는것자체가이미헤겔의변증법이말하는정의짝이되어헤겔의모조double가된다는데리다의주장을개괄했다.이장마지막(6)〈‘글라’이후그림을위한습작들?<나>와<사닥다리>〉에서는데리다와이탈리아전위화가발레리오아다미가합작한계열성그림중<나>와<사닥다리>를설명하여《글라》에서데리다가헤겔의변증법에대해펼친논지를독자들이시각적으로즉각확인할수있도록했다.

3장은데리다에대해보다명확하고구체적인자리매김을한다.이를위해데리다와다른작가들과의비교가필수라는것은굳이구조주의의혜안을빌리지않더라도자명하다.동시대를살면서동일한의도와목적을가지고,동일한선언을했던이들작가들의글쓰기에서보이는데리다와의가족유사성및가족상이성을함께드러내고자했다.

〈베케트와데리다:잃어버린침묵을찾아서〉는데리다가‘언어의한계를떨게만들었다’고극찬한베케트와데리다의글쓰기전략이어떻게겹치는가를드러낸다.베케트의‘스스로취소하는서술’은데리다의‘지우기(삭제)’와,베케트의‘미니멀리즘’은데리다의‘미시적글쓰기’와정확하게일치하며,이외에도데리다와베케트두사람모두인칭대명사의혼동기법을그들의글쓰기에사용했다는사실,그리고이두사람이추구하는침묵은사실은언어로다시표상되어야하는침묵임을강조한점에서데리다와베케트는동일하다.

〈드만과데리다:허무의유희와포월의광기〉는미국예일대학해체주의자들가운데데리다와가장가깝다는드만이데리다와어떻게유사하며,동시에어떻게파격적으로다른가등그결정적차이를부각시켰다.여기에이르면,데리다가자신의해체를‘해체론’이나‘해체주의’로부르는사람들을두고,‘그들은아직나를읽지않았다’라고말한이유를확연하게볼수있을것이다.

4장은3장의연장이다.모더니즘의최정점에있는제임스조이스와포스트구조주의를향도했던데리다,두사람모두의이중적입장을서로비교했다.조이스의《피네건즈경야》는모더니즘을구현한작품이지만,동시에포스트구조주의의인식과혜안으로범람하고있다.데리다해체역시필자가이미여러곳에서지적한대로철저하게이중적입장을취한다.두사람모두기존전통표상방식을극대한적으로해체했다는점에서는동일하지만,이중적입장을고수하는목적과이유는상이하다는사실을지적했다.

〈데리다와조이스의가족상이성〉의시작에서는데리다글에서지속적으로드러나는조이스의영향을지적했다.그러나데리다에게조이스가끼친막강한영향에도불구하고조이스의《율리시즈》와《피네건즈경야》의글쓰기와데리다의글쓰기는서로대조적인양상을선명하게드러낸다.이러한차이때문에조이스의두작품에대해데리다가개입·해체하는구체적인이유를밝힘으로써두사람의가족상이성을부각시켰다.

〈조이스에대한데리다의개입〉에서는데리다가조이스의《율리시즈》와《피네건즈경야》에장착된형이상학틀을구체적으로드러낸것을요약했다.〈조이스의‘애매폭력적’언어유희〉는데리다와조이스의상이성을더욱선명하게부각시킨다.조이스가단어를잘게부수는이유는이를다시합하여단어의의미를더욱강화시켜복수의미를창출하기위한것이다.이에반해,데리다의언어유희는단어가지닌망(罔?妄)의힘을빼기위한것이어서,기존단어의평상적일반적의미는잘게부수어져마지막순간에는마치재처럼사방팔방으로흩어진다.이런이유로데리다의언어유희는조이스의언어유희와대조적이다.

〈데리다와조이스의유사성〉에서는〈데리다와조이스의가족상이성〉에서설명한,조이스가창출한글자소리,제유,그리고기하학틀을조이스스스로어떻게해체하는가를드러냄으로써조이스와데리다와의유사성을확인한다.조이스는경험주의적소설가이고그래서어떤방식으로든표상을고수해야하는입장이다.그러나데리다는모든표상을문제삼는사유자이기때문에,표상양식에주저없는해체를향도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두사람모두표상양식을극대한적으로해체하여미래시학을향도했다는점에서는심오한유사성은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