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소세키
소설가이자평론가,영문학자.일본최초의근대문학작가로,일본에서소위‘국민작가’로불리며폭넓은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일본의근대문학을대표하며일본의셰익스피어라불릴정도로확고한문학적위치에있는일본의국민작가다.본명은나쓰메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일본도쿄에서5남3녀중막내로태어났다.생후바로양자로보내졌다가9세에본가로다시돌아왔다.청년시절에는친부모와양부모사이...
나쓰메소세키,고지식하지만정의로운도련님을통해부당한세상에맞서어떻게살아야할지를묻다“정직하게살면누가이용하려고한대도겁날게없습니다”나쓰메소세키의《도련님》은고지식하지만정직한도련님을통해삶에서중요한가치에대해질문을던지는소설이다.주위사람들이보면융통성도없고고집불통인도련님이답답해보이겠지만,소세키는그런도련님의모습에서근대일본의급속한변화와함께차츰사라져가는‘정직함’이나‘체면’의가치를발견한다.《도련님》은지금도일본에서드라마가만들어지는등출간된지백여년이지났음에도불구하고꾸준하게사랑을받는작품이다.이는세상과타협하고두루뭉술하게살것을강요하는현대사회에서‘정직함’이라는자신의가치를굳건히지켜가는도련님의모습이우리에게감동을주기때문일것이다.“순수하고솔직한것이손가락질받는세상이라면어쩔수없다”스스로를막무가내라고부르는‘도련님’은친구의이죽거림에2층건물에서뛰어내려허리를삐기도하고,선물받은칼을시험해본다며자기엄지손가락을뼈가드러나도록잘라내기도한다.무시당하기를죽기보다싫어하고,거짓말은눈곱만큼도하지않는대쪽같은도련님의성격은언제나세상사에손해만보게한다.세상과의인연이라고는자신을길러준늙은하녀인기요뿐이다.성장한도련님은시골중학교의선생님이되고,답답한시골마을에서말을듣지않는학생들과속을알수없는선생님과부딪히며자신의‘자아’를깨달아간다.고지식한도련님을회유해자기편에세우려는교감의꼬드김에도고지식하게자기길만고집하는도련님은그래서외로울수밖에없다.그러나도련님은잘못된일은끝까지바로잡아야한다.학생들에게짓궂은장난을당해도,교감이자신을회유하려해도도련님은정직하고솔직하게자신의정의를밀어붙인다.나쓰메소세키는이책을통해사회와타협하지않고정직함이라는가치를고집하며외롭게살아가는‘우리시대많은도련님’의소중함을되새겨보려한것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