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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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치가 아니었으나 나치가 되어야만 했고, 죽음의 위험이 내재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이들의 삶!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장편소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소설로, 실제 히틀러의 시식가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던 실존인물 마고 뵐크의 고백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를 감별하기 위해 끌려간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인간인 로자가 스스로 악을 행하는 자와 악의 없이 악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이야기는 1943년 가을 무렵부터 시작된다. 스물여섯의 로자 자우어는 베를린에서 폭격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전장으로 떠난 남편 그레고어의 고향인 그로스-파르치에 홀로 오게 된다. 당시 그로스-파르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히틀러의 동부전선 본부인 ‘볼프스샨체(늑대소굴)’가 있었다. 적에게 독살당할 것을 의심했던 히틀러는 그 근처의 여성들을 모아 자신의 음식을 미리 먹어보게 했고, 로자는 그중 한 명으로 선택된다. 이렇게 소집된 열 명의 여성들은 매일 히틀러의 음식을 먹으며 하루에 세 번씩 음식이 주는 희열과 죽음의 위협을 함께 느끼는데…….

히틀러가 시킨 일을 하면 음식을 먹다 죽고, 히틀러를 추종해도 전쟁 종결 후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어야 한다. 히틀러에 반대하면 그 역시 죽어야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로자는 삶의 커다란 모순을 경험한다. 내가 살기 위한 일이 어떻게 모두 내가 죽기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 시대의 격류에 휩쓸려 스스로 자신의 생존을 결정할 수 없는 평범한 삶을 산 로자. 지금 이 시대에는 로자가 없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수상내역
- 2018 캄피엘로 비평가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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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셀라포스토리노

로셀라포스토리노는1978년이탈리아남부의항구도시레조디칼라브리아에서출생해임페리아지역에서성장했다.지금은로마에거주하며집필활동과동시에출판사편집자로일하고있다.
2007년포스토리노는전신이마비된아버지와살아가는소녀의이야기를다룬《위층방(Lastanzadisopra)》을발표하고이탈리아주요문학상인라팔로신인작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이를시작으로,과거와다시대면해야하는가족을다룬《신(神)을상실한여름(L’estatecheperdemmoDio)》(2009)과리비에라지역의이야기를쓴《밀물(Ilmareinsalita)》(2011),교도소에서태어난여자이야기인《길들여진몸(llcorpodocile)》(2013)을출간했으며,그외에도희곡〈당신은곧당신이하는일이거나혹은그렇지않다(Tu(non)seiiltuolavoro)〉(2013)를발표했다.
히틀러의시식가이자유일한생존자였던,실존인물마고뵐크(MargotW?lk)의고백을바탕으로쓴《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Leassaggiatrici)》(2018)은이탈리아에서출간즉시1개월간3만부이상이판매되었으며,현재까지전세계46개국에서번역출간되며50만부이상판매되었다.공포속에서도살고자하는인간의생존욕구뿐아니라한나아렌트가말했던‘악의평범성’까지,제2차세계대전의단면과그이면을균형있게다룬이소설로2018년포스토리노는이탈리아3대문학상중하나인캄피엘로비평가상외에도유수의문학상을받으며작가로서의전성기를맞이하고있다.

목차

작가노트

1부
2부
3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그날,하얀벽으로둘러싸인식당에서
나는히틀러의시식가가되었다.”

역사적실화를바탕으로전쟁의단면과이면
인간의모순된욕망을예리하게포착해낸
2018캄피엘로비평가상수상작가로셀라포스토리노

◆전세계46개국출간,50만부이상판매
◆이탈리아주요문학상8개수상작
◆영화판권계약(몬트리올영화제그랑프리수상자크리스티나코멘치니감독내정)
◆실화를바탕으로한역사소설이자생존소설

“전쟁이라는상황은인간을피해자이자가해자,피실험자이자실험자로만들었습니다.
나치를위해일할수있다는특권은죄를짓는일이기도했습니다.
음식을먹는행위는인간을살아있게했지만,동시에인간을죽이는일이기도했던것입니다.”
_작가로셀라포스토리노의한인터뷰에서

이탈리아3대문학상중하나인캄피엘로비평가상을수상했으며,이탈리아유수의문학상8개를휩쓴로셀라포스토리노의장편소설《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Leassaggiatrici)》이문예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로셀라포스토리노의소설이한국에소개되는것은이번이처음이다.

《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은2차세계대전당시히틀러의음식에독이들었는지를감별하기위해끌려간여자들에관한이야기로,실제로히틀러의시식가이자유일한생존자였던실존인물마고뵐크(MargotW?lk)의고백을바탕으로하였다.마고뵐크는1941년24세의나이에자신을포함하여총15명의여성과친위대원에게끌려가독이들어있을수도있는히틀러의음식을맛보는일을맡게된다.이들중유일한생존자가된마고뵐크는2013년에서야독일언론《슈피겔》을통해지난일을고백한다.살아남기위해서는나치에순응하며독이든음식을먹어야만했던이들의상황은공포속에서도살고자했던인간의생존욕구와더불어한나아렌트가말했던‘악의평범성’을떠올리게했고,신문으로이이야기를접한포스토리노는이사건을소설로쓰기로결심한다.

역사적실화를바탕으로전쟁의단면과이면을예리하게포착하고,인간의모순적욕망에주목한이책은이탈리아에서출간즉시1개월간3만부이상,현재까지는50만부이상판매되었으며전세계46개국에서번역출간되고있다.

히틀러의음식과죽음을
함께먹어야만했던여자들

소설속이야기는1943년가을무렵부터시작된다.스물여섯의로자자우어는베를린에서폭격으로부모를모두잃고,전장으로떠난남편그레고어의고향인그로스-파르치에홀로오게된다.당시그로스-파르치에서멀지않은곳에는히틀러의동부전선본부인‘볼프스샨체(늑대소굴)’가있었다.적에게독살당할것을의심했던히틀러는그근처의여성들을모아자신의음식을미리먹어보게했고,로자는그중한명으로선택된다.이렇게소집된열명의여성들은매일히틀러의음식을먹으며하루에세번씩음식이주는희열과죽음의위협을함께느낀다.

이러한소설의설정은실존인물마고뵐크의고백이기반이되었다.실제로,소설이시작된1943년은나치독일의총통이었던히틀러의기세가꺾인시기이기도했다.1941년6월히틀러는소비에트연방과의불가침조약을파기하고소련을침략하는‘바르바로사작전’을실행한다.그로인해‘독·소전쟁’이시작됐고,전쟁초기우세를보이던독일은1942년7월부터1943년2월까지계속된‘스탈린그라드전투’에서크게패배하며심각한전력손실을입게된다.작가는2차세계대전전후의굵직한역사적사건을큰줄기로삼아,도처에깔린죽음의위험속에서살아야만했고,또살기위해죽어야만했던여성들의이야기를들려주며전쟁의단면과그이면까지예리하게포착한다.

선악을구분할수없는
모순적인인간존재의모호함

크라우젠도르프병영에모인여성열명가운데히틀러의열렬한‘광신도들’인게르트루데,테오도라,자비네는그의음식을먹는일을기쁘게받아들인다.이들은유대인을혐오하고이상적인독일현모양처이미지를지키기위해노력한다.주방장인크뤼멜도마찬가지다.그는히틀러의음식을요리하는일에자부심을느끼고,히틀러에관해이야기하는것을가장좋아한다.하지만나치인이들을단순히‘악인’이라고정의할수는없다.테오도라는마치엄마처럼로자의화상부위에감자껍질을덮어주고,크뤼멜은우유를훔친것이발각되어위기에처한로자를감싸준다.심지어히틀러마저도이중적면모를갖고있다.잔혹하게제노사이드를자행한그는짐승을살육하는행위를매우야만적이라고여기는채식주의자였다.

한편병영에서로자가친하게지내는무리의일원들은나치가아니다.아우구스티네는전장에서남편을잃었고,베아테와하이네도남편이전장에나가있어혼자아이들을키우고있다.이들은자신의일원이되고싶어하는로자의마음을간파하고크뤼멜의우유를훔치라고요구한다.외모에관심이많은울라는추근대는친위대원들의관심을즐기고,순진하지만타인의상황과입장에무지한레니는자신을위해희생한엘프리데를도리어위험에빠트린다.

“모든시대의인류는모순적이다.나는언제나인간의모호함을나타낼수있는캐릭터를선택한다”고말했던작가포스토리노.그는이소설에서도전쟁이라는위기상황에서더극명하게드러나는모순된인간의욕망과선악을알수없는모호한행동을묘사하며인간의본성과존재에대해질문을던진다.

우리에게는정치적죄악에대한
면죄부가없다

주인공로자자우어는작가인로셀라포스토리노의시점이반영된인물이다.작가는자신의본명인‘로자’로주인공의이름을정하고성은‘자우어’로지었는데,‘자우어(Sauer)’라는단어는독일어로‘괴로움’을뜻하기도한다.이름처럼소설속로자는살아남았다는것에대한원죄의식을갖고있다.

나치추종자가아니었으나나치체제하에서살아남았고,히틀러의음식을먹으며살아가는것도모자라친위대장교치글러와사랑에빠지게된로자.전쟁상황에적응하면할수록자신의인간적면모가사라짐을느꼈던로자는치글러와의관계를정리할수없다.삶이그리웠던로자는치글러와의관계에서삶을되찾아나간다.하지만유대인학살에가담했던치글러와의관계를지속할수록로자의앞에는아버지의환영이나타난다.나치를반대했던아버지는“일단용인하면그정권에대한책임은네게도있는것”이라며,“네게는정치적죄악에대한면죄부가없다”고일침한다.여기서우리는한나아렌트의주장을떠올리게된다.1차세계대전패전이후열악한상황에처했던독일국민들은사고하기를포기한채‘폭민’이되었고,히틀러는이들의틈에국가사회주의를심는다.그리고많은독일인은치글러처럼나치를위해,자신의임무를성실히수행하기위해유대인을혐오하고소각한다.로자의친구가되어준마리아남작부인은“히틀러아니면스탈린인데스탈린을선택할사람이어디있겠”느냐고되물으며자신의선택을정당화하고,치글러또한“어쩔수없었다”며“내잘못이아니”라고말한다.이러한모습은자신의임무를충실히수행했을뿐이라고말한아이히만의모습과도겹쳐지며‘악의평범성’을다시금생각하게한다.

아흔여섯이되어서야자신의지난날을고백했던마고뵐크는평생엄청난트라우마속에서살아야만했다.그는가장가까운이웃에게도이사실을말하지못했고고통과죄의식,공포때문에생긴현기증에늘시달렸다고한다.나치가아니었으나나치가되어야만했고,죽음의위험이내재된세상에서살아남아야했던이들의삶을통해우리는무엇을생각해야할까.여전히계속되고있는광기의시대안에서우리는어떻게해야인간의존엄을지키며살아남을수있을지자문해봐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