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개정판)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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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F.슈마허

(ErnstFriedrichSchumacher1911~1977)독일에서태어나1930년로드장학생으로선발되어영국옥스퍼드뉴칼리지에서경제학을공부했으며,스물두살때부터미국컬럼비아대학에서경제학을강의했다.거대기술과물질주의에근원적도전을던지며,인류의'생각의대전환'을이루어낸극소수의창조적인물.E.F.슈마허는1911년독일본에서태어나1차세계대전과대공황을겪으며궁핍한유년시절을보냈다.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경제학을공부하고스물두살의나이에미국콜롬비아대학의교수가되었다.그러나미래가보장된교수직을버리고전운이감돌던독일로귀국했다.1934년나치의박해를피해영국으로피신했지만적국국민이라는이유로수감되었다.1945년2차세계대전이끝난후영국정부의요청으로복지정책의기초를닦았으며,세계평화를위해제안한금융제도는그유명한'케인즈플랜'에반영되었다.1950년부터20여년간영국국립석탄위원회자문을맡으며재생불가능한자원에기반한서구문명의종언을예고했지만주목받지못했다.1955년경제자문관으로버마를방문하면서'불교경제학'이라는새로운경제철학을제시했다.인도에서처참한빈곤을목격하면서는지역규모에알맞으며사용하기쉽고생태적인'중간기술'개념을창조했다.이는기계중심에서인간중심으로나아가게하는실질적대안으로받아들여졌다.1965년'중간기술개발그룹'을발족해전세계에중간기술을보급하고,제3세계를돌며자급경제를지원했다.1973년첫저서『작은것이아름답다』를출간했다.'작은것이아름답다'라는단한문장은한시대의상징이되어퍼져나갔다.

실제경험이없는이론화에불만을느낀그는여러분야에진출하여기업가,언론인,경제학자로알려졌으며전쟁중에는옥스퍼드에서잠시학업을재개했다.독일의영국점령지역통제위원회경제자문관,영국석탄공사경제자문관,영국토양협회의장,스코드바더사이사를역임했으며,개발도상국을위해중간기술개념을창안하고중간기술개발집단을설립하여의장으로활동했다.이후농촌개발에대한그의권고안은수많은개발도상국정부에서주목받았으며1974년에는대영제국지도자훈장(CBE)을받았다.

현대환경운동사에서최초의전체주의적사상가로평가받는슈마허는매우다양한관심사를하나의틀속에버무릴줄아는위대한경제학자였다.주요저서에『작은것이아름답다』,『혼돈으로부터의도피』,『좋은작업』,『경제성장의근원』등이있다.말년에는인류의미래를위해나무의잠재력을연구했으나1977년강연순회도중사망하면서그사상은결실을맺지못했다.그가생의마지막에우러러본것은한그루의나무였다.

목차

1부근현대세계
1장생산문제
2장평화와영속성
3장경제학의역할
4장불교경제학
5장규모문제

2부자원
6장최대의자원,교육
7장적절한토지이용
8장산업자원
9장원자력은구원인가,저주인가?
10장인간의얼굴을한기술

3부제3세계
11장발견
12장중간기술개발을요구하는사회경제적문제
13장200만촌락
14장인도의실업문제

4부조직과소유권
15장미래를예언하는기계?
16장대규모조직을향하여
17장사회주의
18장소유권
19장새로운소유형태

후기
주석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는영속성을위한경제학이필요하다
주류경제학의타성에젖은인류의생각을바꾼책

슈마허는가장먼저경제학의위상을재고할필요가있다고주장한다.현대사회에서경제학의위상은단순한분과학문그이상이다.효율성과성장을중시하는경제학은거대주의,물질주의조류와맞물려종교와같은영향력을행사한다.하지만경제학은자신의사회적위상에걸맞은책무가무엇인지를고민하는일에는아무런관심이없다.자연과자원의가치를전체적으로조망하지않고숫자로환원하는데만집중한다.그러나숫자와달리자연과자원은무한하지않기에경제학은인류삶의영속성을보장하지못한다는것이슈마허의진단이다.

슈마허의경제학비판은방향성을상실한채질주하는과학기술비판으로도나아간다.슈마허는현대사회가모든문제를거대한기술로만해결하려하는점을우려하며유기적인것,부드러운것,비폭력적인것,우아하고아름다운것을과학기술의새로운목표로설정해야할필요성을강조한다.

불교경제학,중간기술…
더나은미래를위한구체적인상상력

거대주의와물질주의,그와짝을이룬경제학과과학기술을강력히비판하는슈마허는교육,토지이용,산업,개발과발전,국제원조,화석자원과원자력,도시와농촌,실업등현대사회의병폐가누적된여러영역의현실을조망한다.그러고는작고소박한것의아름다움을중시할때가능해지는변화와새로운세상을위한상상력의도구를구체적으로그려낸다.불교경제학,중간기술등이대표적이다.

슈마허는소박함과비폭력을강조하는불교경제학이형이상학적맹목성에사로잡힌주류경제학을성찰하는데중요한역할을하리라보았다.불교경제학은‘최적의생산패턴’으로소비를극대화하려는주류경제학과는달리‘적절한소비패턴’으로인간의만족을충족하는데관심이있다.불교경제학은경제적재화가아닌인간의소박한만족감에초점을두는경제학의가능성을제시한다.

슈마허가처음고안한중간기술개념도마찬가지다.중간기술은대량생산기술의폐해와는거리를두면서도낙후한기술보다는우수한기술을지칭한다.중간기술은대량생산기술처럼인간의손과머리를쓸모없는것으로만들지않고인간의역량을기술의중심에들인다.선진국에서만적용할수있는거대기술을개발도상국과후진국에억지로적용하는대신지역의문제를지역민이스스로해결할수있도록기술의직접성과단순성을회복하자는것이중간기술의취지다.

자본주의에관한가장구체적인대안
소외된인간을위한사유의대전환을촉구하다

작은조직은새로운변화를모색하기위한가장확실한대안이다.슈마허는소규모이면서도성공을거둔민간기업스콧베이더가어떻게사회적책무를저버리지않고모두를위한혁신을이어왔는지를집중조명한다.나아가스콧베이더의성공사례에자신의정치적상상력을더해소유권,국유화등의정치경제적개념을적극적으로재사유할것을제안한다.

책속에서

P.18
사람들은자신을자연의일부로받아들이지않고자연을지배하고정복할운명을타고난외부세력이라고여긴다.심지어이들은자연과싸운다고말하는데이싸움에서승리하더라도결국에는자신이패자가된다는사실을잊는다.

P.39
근현대경제는격렬한탐욕에따라작동하며시기심잔치에빠져있는데이는우연한모습이아니라경제의팽창주의가성공한원인그자체다.

P.42
대형기계화는지혜에대한하나의부정이다.지혜는과학과기술에유기적인것,부드러운것,비폭력적인것,우아하고아름다운것을향해새롭게나아가기를요구한다.

P.52
오늘날비난할때사용하는어휘가운데‘비경제적’이라는말만큼결정적인것은거의없다.어떠한행위에비경제적이라는낙인이찍히면그행위는존재할권리를의심받는데그치지않고강하게부정당한다.

P.54
경제학은재화를시장가치에따라평가하지실제모습에따라평가하지는않는다.

P.90
거대주의와기계화의경제학은19세기적조건과사고방식을그대로이어받았으며오늘날의실질적인문제를해결할능력은조금도없다.

P.91
새로운출발이필요하다는것을보여주는‘시대의징후’는실제로충분하지않은가?

P.123
영혼과생명을파괴하는19세기유산인형이상학을무엇으로대체해야하는가?확신하건대,우리세대의임무는형이상학을재건하는것이다.

P.135
산업의이상은생명체를배제하는것이다.

P.220
근현대산업이종종대단위로조직되는것은사실이지만근현대산업의본질적이고도보편적인특성이‘대규모’에있는것은결코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