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준이치로
일본의근·현대를대표하는소설가.1886년일본도쿄에서태어났다.메이지말기부터쇼와중기까지왕성한작품활동을하며다방면에걸쳐문학적역량을과시한작가로,노벨문학상후보에수차례지명되는등일본뿐아니라국제적으로도높은평가를받았다.탐미주의적색채를드러내며여성에대한에로티시즘,마조히즘등을극도의아름다운문체로탐구하였다.한평생작풍이나제재,문장,표현등을실험하며다채로운변화를추구하였고,오늘날미스터리,서스펜스의선구가되는작품이나활극적역사소설,구전,설화문학에바탕을둔환상소설,그로테스크한블랙유머,고전문학연구에이르기까지뚜렷한족적을남겼다.
제일고등학교를거쳐도쿄제국대학국문과에입학했지만학비를마련하지못해퇴학을당했다.1910년[신사조(新思潮)]를재창간하여「문신」,「기린」등의작품을발표하며문단에등장했고,소설가나가이가후로부터격찬을받으며작가로서의지위를확립하였다.1915년열살어린이시카와치요코와결혼을했는데,시인인친구사토하루오가그의부인과사랑에빠지자아내를양도하겠다는합의문을써[아사히신문]에사회에큰파문을일으켰다.문화예술운동에도관심을가진그는시나리오를써영화화하고희곡『오쿠니와고헤이』를발표한뒤직접연출하기도했다.또한1924년『치인의사랑』을신문에연재해선풍적인인기를끌었으나검열로중단되었다.
1942년에그는세번째부인이자희구하던여성인마쓰코와그자매들을모델로『세설』을쓰기시작했다.1943년[중앙공론]신년호와4월호와7월호에연재되었던『세설』은7월호에도실릴예정이었으나「시국에따르지않는다」는이유로발표가금지되었다가전후에야비로소작품전체가발표되었고,훗날마이니치출판문화상과아사히문화상을받았다.1949년에는제8회문화훈장을받았고1941년일본예술원회원,1964년일본인으로서는처음으로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의명예회원에뽑히기도했다.1958년펄벅에의해노벨문학상후보로추천된이래매년후보에올랐으며1965년에80세의나이로신부전과심부전으로사망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문신』,『후미코의발(富美子の足)』,『치인의사랑(痴人の愛)』,『춘금초(春琴抄)』,『미친노인의일기(?癲老人日記)』등이있으며,무라사키시키부의『겐지이야기』를현대어로번역하기도했다.사후50년을맞이한2016년저작권이소멸되어다수의소설작품이번역되었으나,국내에는다니자키의극작가(희곡가)로서의역량이알려지지않아30여편의희곡대부분이미(未)번역상태이다.『문장의희곡:다니자키준이치로의레제드라마』는소설가로데뷔하기이전에이미희곡을발표한다니자키의극작가로서의숨겨진일면을소개하고,1910~40년대일본의신극운동을계기로근대초기한일양국의소설가들의희곡창작과레제드라마의유행을고찰한연구의성과물로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