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 에디터스 컬렉션

프랑켄슈타인 - 에디터스 컬렉션

$13.96
Description
인간 내면의 욕망과 심오한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낸 19세기 고딕소설의 걸작!

DC 코믹스ㆍ마블 코믹스의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삽화 45점 수록
천재 작가 메리 셸리 ×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
원작의 탁월함을 극대화한 가장 세련된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프랑켄슈타인》은 천재 작가 메리 셸리가 19세의 나이에 뛰어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 소설이다. 이번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새롭게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에는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의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이 7년에 걸쳐 완성한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펜화 작품 45점을 수록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버니 라이트슨의 프랑켄슈타인 삽화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드로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원화의 가치는 100만 달러(경매 추정가)에 육박할 정도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섬세한 묘사와 강렬한 대비가 일품인 삽화들은 극적인 장면들을 탁월하게 포착해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과 감동을 배가하고, 명작을 소장하는 기쁨 또한 안겨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에 익명으로 출간된 초판과 메리 셸리가 초판을 수정해 1831년에 출간한 개정판, 두 가지 판본이 있다. 그중 1818년 초판본은 여성 작가의 창작 활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대, 익명으로 출간해 작가 특유의 재치와 올곧은 사상을 1831년 개정판보다 더 날카롭고 대담하게 풀어냈다고 평가받는다. 에디터스 컬렉션 《프랑켄슈타인》은 작가의 의도가 더 잘 보존된 1818년 초판본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장르문학 번역과 비평으로 잘 알려진 임종기 전문번역가의 매끄러운 문장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독자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의 착상과 집필 과정,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스탠더드 노블스 판 저자 서문’과 역자의 친절한 ‘작품 해설’을 수록했다.

독자를 오싹한 공포로 몰아넣는 이 작품은 대중과 수많은 예술가의 상상력을 자극해 발표된 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 재탄생되고 있다. 그동안 ‘프랑켄슈타인’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패러디 등으로 그 이미지가 다양하게 재생산되었고, 덕분에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하지만 다소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괴물 이미지가 대중의 인식에 자리 잡기도 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두 예술가의 시대를 뛰어넘은 합작, 메리 셸리의 소설과 버니 라이트슨의 아름다운 삽화가 어우러진 에디터스 컬렉션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이 지닌 역동적인 전개와 아름답고도 애잔한 정서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읽는 독자는 물론 이 작품에 애정을 지닌 독자에게도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메리셸리

1797년영국런던에서급진정치사상가인윌리엄고드윈과여성주의자메리울스턴크래프트사이에서태어났다.시인P.B.셸리의두번째아내이다.어머니는그녀가태어난지11일만에산욕열로사망한다.1814년,17세였던메리는유부남이었던시인퍼시비시셸리를만나사랑에빠져외국으로도피행각을벌인다.1816년,셸리의아내가자살하자메리는셸리와정식으로결혼식을올린다.그녀는스위스제...

목차

서문

1권
2권
3권

스탠더드노블스판저자서문
작품해설
메리셸리연보

출판사 서평

“갑작스러운커다란변화만큼인간에게고통스러운것은없다.”_메리셸리
문학을넘어신화로나아간불멸의걸작『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지킬박사와하이드』,『투명인간』이전에『프랑켄슈타인』이있었다!최초의현대공포소설이자과학소설의선구로인정받는작품『프랑켄슈타인』은인간의욕망이만들어낸괴물같은창조물이등장하는매우충격적인이야기다.이소설은북극에서탐험을하던중한남자의목숨을구한모험가로버트월턴의여행기로시작된다.그가구조한빅터프랑켄슈타인이라는남자는월턴에게그가어떻게북극에오게되었는지,생명을창조하기위해그가했던연구와실험,그가만든괴물같은창조물과그의삶에얽힌참혹하고슬픈이야기를들려준다.이간단한구조의줄거리장치를통해작가메리셸리는생명체를창조해신의경지에이른젊은과학자빅터프랑켄슈타인을중심으로그의가족과집안,친구의이야기를연결하며프랑켄슈타인이그자신과그가창조한괴물,주변사람들에게불러온비극을더욱생생하고풍성한이야기로확장해나간다.

또한법과제도,학문,문화같은현실세계의문제들뿐만아니라우정과사랑,인정과관용,존엄에이르기까지인간보편의문제들을이야기속에녹여내면서삶에대한작가의깊은이해와통찰이깃든명민한문장들이빛을발한다.“문학이신화로나아간진귀한이야기”라는평가를받는이작품에는유명한탄생일화가있다.메리셸리는훗날남편이될시인퍼시셸리와함께유럽을여행하던중스위스에서시인바이런을방문한다.‘괴담을한편씩쓰자’는바이런경의제안으로작품을구상하던메리셸리는자신이꾼등골이오싹할정도로무서운악몽에착안해이야기를쓰기시작했다.그로부터2년뒤세상에나온작품이바로『프랑켄슈타인』이다.메리셸리가이작품을쓴나이가열아홉살이었다고하니,작가의천재성이다시한번놀라움을자아낸다.

“바다는나와동족인인류사이에놓인건널수없는장애물처럼느껴졌다.”
프랑켄슈타인,또는현대의프로메테우스

메리셸리는급진적인정치사상가인아버지윌리엄고드윈과여성의권리를옹호한여성학자인어머니메리울스턴크래프트사이에서태어났다.억압적사회제도와지배계급,지배적인가치에비판을가했던부모처럼,메리셸리역시『프랑켄슈타인또는현대의프로메테우스』(원제)를통해사회지배구조의부조리를비판하고자했다.특히당시사회에존재하는남성및지배계급의이데올로기와사회내부에존재하는다양한갈등을폭로했다.에디터스컬렉션『프랑켄슈타인』을번역한임종기번역가는작품해설에서이와같은작가의의도를분석하며이작품이현대독자들에게주는함의와현재적가치를짚어낸다.

언뜻보면,『프랑켄슈타인또는현대의프로메테우스』는선과도덕을중시하는가족들로이루어진이상적인한중산층가정이외부의폭력으로말미암아파멸에이르는비극을그린작품처럼보인다.프랑켄슈타인의가족들은하나같이따뜻한마음씨에애정이넘치는사람들처럼보인다.하지만그실체를보면,(…)가부장적인가족의가치에눌려여성들은완전히소외되어있다.여성은공적인기능과교육에서배제된채가정에머물며가정을돌보는일에만족해야한다.(…)이처럼왜곡된가부장적가족(사회)의실체는가정(사회)에위기가닥쳤을때드러난다.프랑켄슈타인은그런가족이해체되려는위기에두려움을느끼고는가족내부에존재해왔던왜곡된관계의본질앞에선눈을감고,파국의원인을괴물에투영해그괴물을죽임으로써가부장적인가족을회복하려한다.―‘작품해설’중에서

작가메리셸리는괴물의입을통해프랑켄슈타인의가정과당시사회가안고있던문제점을숨김없이드러내고,어린여성작가인자신을소외시킨사회를신랄하게비판한다.이러한점에서많은비평가가말하듯괴물은가부장적인사회의여성을상징한다고볼수있다.

“인간은부와신분이높은순수한혈통중하나만지녀도존경을받을수있을것이오.하지만어느하나도가지고있지않으면,아주예외적인경우를제외하고는부랑자와노예취급을받으며,선택받은소수의이익을위해자기능력을낭비할수밖에없는운명에처할거요!”(229쪽)

이렇듯괴물은사회의지배적가치와이념에서소외된자로소설에서가장중요한인물이다.괴물은아직사회화되지않아미숙해보일뿐남에게해를끼칠만한존재는결코아니었다.그는언어소통이가능하면,인간사회에받아들여질수있으리라생각해온힘을다해언어를배운다.또책을읽으면서인간의역사와문화를배우고인간이가진감성과이성을체득한다.하지만그가완벽한언어를터득한후에도,그는인간사회에들어가지못한다.이는프랑켄슈타인가족내에서‘채무’를진여성들이나,그사회내에서소외된노동자들의처지와같다.또는익명으로밖에책을출간할수없었던메리셸리의처지와도유사하다.

프랑켄슈타인이괴물을억압하면할수록프랑켄슈타인이꿈꾸는‘가족’이파괴된다.결국괴물은사회의지배적가치를전복하는존재다.이처럼괴물의욕망과가족(사회)의관계가구조의문제라는점을염두에두고우리의현실적관점에서『프랑켄슈타인』을읽는다면,괴물은우리사회의지배적가치와이념에서소외된소수의사람들,예컨대장애인이나성적소수자,외국인이주노동자로볼수도있다.이들은우리사회에서정당한대우를받지못하고사회의지배적가치와편견으로사회적욕망이억눌려있지만,그무엇도그들의그런욕망을꺾을수는없을것이다.그‘꺾이지않는마음’덕분에200여년전,익명으로출간될수밖에없었던‘문제적소설’을쓴천재여성작가가메리셸리라는것을이제우리는알게되었다.또그문제적작품은시대를넘어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불멸의걸작이되었으며,사회에서이른바‘정상성’의억압을받는모든이에게여전히굳건한용기의메시지를전하고있으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