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바디우 세미나: 프리드리히 니체

알랭 바디우 세미나: 프리드리히 니체

$24.10
Description
“세계의 역사를 둘로 쪼개라!”
빈곤하지만 결정적인 반철학의 군주, 니체

하이데거와 들뢰즈의 해석을 경유하여
마침내 예술과 철학에 관한 니체의 독창성에 도달하는
알랭 바디우의 지적 여정
《알랭 바디우 세미나: 프리드리히 니체》는 알랭 바디우가 1992~1993년에 진행한 세미나를 엮은 책이다. 바디우는 니체를 비트겐슈타인, 라캉, 성 바울로 이어지는 위대한 반철학자 계보의 첫 번째에 놓고 그의 텍스트를 독해한다. 서구 사유의 역사를 철학과 반철학의 전투사로 보는 바디우는 니체를 ‘빈곤하지만 결정적인 반철학의 군주’라 명명한 후 니체의 여러 텍스트를 살피며 니체 반철학을 정초해나간다.

니체는 ‘유럽이 플라톤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치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철학자를 ‘범죄자 중의 범죄자’로 일컫기도 했다. 무엇보다 ‘진리, 선, 미, 정의’ 등 철학의 보통명사에 진정으로 분노했다. 때문에 니체는 철학을 구성하는 모든 가치를 전복하여 완전히 끝장내버리기를 작정한 듯 자신만의 사유를 전개했다.

그러나 ‘철학자’인 바디우는 ‘반철학자’인 니체와 대화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니체 텍스트를 면밀히 독해하여 자신만의 니체론을 펼친다. 나아가 바디우는 ‘철학자’로서 니체를 어떻게 이해할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철학이 반철학의 유산 위에서 혹은 그 잔해 위에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현대 철학은 반철학을 가로질러야 한다’는 바디우의 말이 의미하는 바다.
저자

알랭바디우

1937년모로코에서태어난프랑스의철학자이자정치활동가다.장폴사르트르,루이알튀세르등과직간접적으로교류했으나모두결별했고68혁명이후1970년대에는마오주의운동에투신했다.이후프랑스에서마오주의운동이쇠락하자새로운정치적,철학적대안을찾고자노력했다.그결과1982년《주체의이론》,1988년《존재와사건》을출간하여자신만의사유체계를확립했다.
자신을‘포스트레닌-마오주의자’라칭하는바디우는철학뿐아니라정치,사랑,문화,민주주의,혁명,자본주의와신자유주의등광범한주제에관한폭넓은글쓰기로동시대혁명의가능성을진단및설파하고있다.파리8대학,파리고등사범학교교수역임,프랑스현대철학연구소(CIEPFC)창설,다양한정치집회및활동참여등이론과현실모두에서활발한작업을이어가고있다.

목차

프리드리히니체를다룬1992~1993년세미나에관하여

1강1992년11월18일
2강1992년12월9일
3강1992년12월16일
4강1993년1월6일
5강1993년1월13일
6강1993년1월20일
7강1993년4월7일
8강1993년4월28일
9강1993년5월5일
10강1993년5월26일
11강1993년6월2일
12강1993년6월9일

감사의말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알랭바디우세미나목록

출판사 서평

“세계의역사를둘로쪼개라!”
빈곤하지만결정적인반철학의군주,니체

하이데거와들뢰즈의해석을경유하여
마침내예술과철학에관한니체의독창성에도달하는
알랭바디우의지적여정

《알랭바디우세미나:프리드리히니체》는알랭바디우가1992~1993년에진행한세미나를엮은책이다.바디우는니체를비트겐슈타인,라캉,성바울로이어지는위대한반철학자계보의첫번째에놓고그의텍스트를독해한다.서구사유의역사를철학과반철학의전투사로보는바디우는니체를‘빈곤하지만결정적인반철학의군주’라명명한후니체의여러텍스트를살피며니체반철학을정초해나간다.

니체는‘유럽이플라톤이라는질병으로부터치유되어야한다’고말했다.더불어철학자를‘범죄자중의범죄자’로일컫기도했다.무엇보다‘진리,선,미,정의’등철학의보통명사에진정으로분노했다.때문에니체는철학을구성하는모든가치를전복하여완전히끝장내버리기를작정한듯자신만의사유를전개했다.니체의사유는철학에대한‘망치질’이라고할수있다.그가철학의논증체계를망가뜨리고기존철학논증과는다른방식으로사유를벼려냈기때문이다.대화로서의철학이라는플라톤주의적형상을거부하기,변증법이아닌방식으로사유하기등이대표적이다.

‘반철학자’니체에대한‘철학자’바디우의독해
니체반철학의급진성에주목하다

그러나‘철학자’인바디우는‘반철학자’인니체와대화하기를포기하지않는다.바디우는니체를형이상학과비극의틀로해석한하이데거와들뢰즈의주장을검토한후본격적으로자신만의니체론을펼친다.먼저니체와혁명에관한바디우의해석을살펴보자.바디우는니체가철학을혁명의경지로가져가고자노력한사상가라고평한다.여기서혁명의의미는기존용례를초과한다.니체는자신의사유가프랑스혁명처럼‘새로운달력’을,즉새로운시대의절대적열림을초래하기를고대했다.여기서더나아가프랑스혁명보다자신이해낸사유의혁신이더위대하다고도확신했다.니체가보기에프랑스혁명은처음의공언과달리‘세계의역사를둘로쪼개기’에서크게실패했다.구세계의상징인기독교적인것과완전히단절하지못했기때문이다.반면니체의사유,즉혁명적급진성을품은사유는‘절대적인단절’,즉‘인류역사를둘로쪼개는균열’을생산해내며완전한새로움을도래하게한다는점에서급진성을잃지않는다는것이바디우의해석이다.

바디우는니체의사유가프랑스혁명과모방적경쟁관계에있다는점을근거로니체에게서‘원元정치적’차원을읽어낸다.니체의원정치적사유에서가장중요한것은세계를긍정하는일이다.세계를긍정함으로써모든잠재적주권에내재하는긍정적역량을해방할수있기때문이다.‘있는그대로의세계’를긍정하면‘있을수도있는세계’를긍정할가능성도열린다.

니체와바그너그리고그리스비극
예술과철학에관한20세기의가장중대한물음

철학이대변하는근대적합리성을거부하는니체는그리스비극으로나아간다.바디우는니체의그유명한개념‘영원회귀’를그리스비극,즉위대한예술로의복귀와연결한다.니체에게그리스비극이복귀해야할위대한예술인이유는그리스비극이철학에종속된예술의가능성을다시꽃피워사유와정념에속박된꿈,환상,도취를되돌려주기때문이다.즉철학의그림자를걷어내고삶에부과된우연을있는그대로긍정하기위한깨달음의장치인신화를인류에게돌려주기위한예술이라는데그리스비극의의의가있다는것이다.이러한흐름속에서니체와바그너의일화(그리고비참하게마무리되는니체의생애)를독해하는바디우는위대한예술과원정치적행위를연결하여니체반철학의위상을제고한다.바디우는니체의예술론이예술과철학의관계에대한20세기의중대한물음을촉발했다고평가한다.

니체반철학의흐름과의의를면밀히살핀바디우는‘철학자’로서니체를어떻게이해할지를고민한다.그리고철학이반철학의유산위에서혹은그잔해위에서나아갈길을모색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것이바로‘현대철학은반철학을가로질러야한다’는바디우의말이의미하는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