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으로의 초대 : 인간주의적 시각 - 문예인문클래식

사회학으로의 초대 : 인간주의적 시각 - 문예인문클래식

$17.00
Description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매우 특별한 종류의 열정,
때로는 위험이 따르는 열정으로의 초대다.”


★★1963년 출간 후 지금까지 최고의 사회학 입문서로 꼽히는 책★★
★★인간에게 자유는 가능한지에 관한 사회학적 탐구★★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미국 사회학자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사상가인 피터 L. 버거가 쓴 책으로, 1963년 첫 출간 이후 줄곧 최고의 사회학 입문서로 꼽혀왔다. ‘입문서’라고 해서 평이하고 적당한 문장으로만 쓰인 책이라 지레짐작하면 곤란하다.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버거가 토마스 러크만과 함께 쓴 《실재의 사회적 구성》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사회학 저서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버거는 이 책의 대부분을 암울한 사회상을 제시하는 데 할애한다. 암울함에서 더 큰 암울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에 관한 인간주의적 전망을 제시한다. 이 책을 번역한 사회학자 김광기 교수는 이를 ‘혼 빼기 전략’이라 부른다. 신병훈련소나 사관학교에서 주로 쓰는 이 전략은 훈련병과 후보생을 호되게 단련시켜 그들이 가진 일상의 흔적을 털어내고 군인으로 빠르게 재탄생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버거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압도적인 사회에 대한 치밀한 기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사회가 그토록 거대하다는 바로 그 이유에서, 인간의 자유가 가능하다는 버거의 인간주의적 전망이 자아내는 감동과 안도의 크기 역시 커진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던 자유의 가능성은 그 무엇보다 값지기 때문이다.

사회, 인간, 자유라는 주제는 모두의 관심사다. 모쪼록 사회학자뿐 아니라 그 이웃 학문이라 할 만한 역사학과 철학, 나아가 지적 세계로의 진입을 갈망하는 모든 독자가 버거의 초대에서 기쁨과 희열을 맛보기를 바란다.

저자

피터L.버거

저자:피터L.버거
1929년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난유대계미국사회학자이다.20세기가장영향력있는사회사상가중하나로꼽히며지식사회학,종교사회학,근대성,사회학이론분야의기념비적저작들로현대사회학에지대한족적을남겼다.《실재의사회적구성(TheSocialConstructionofReality)》(토마스러크만(ThomasLuckmann)과공저)으로세계적사회학자로자리매김하였다.이책은‘사회구성주의(socialconstructionism)’의효시로회자되고있다.그전초격인《사회학으로의초대》는“사회학에관한매우흥미롭고읽기쉬운논의”라는찬사를받는최고의사회학입문서로전세계적으로널리애독되고있다.두저서모두20세기최고의사회학저서라평가받는다.그외에도20권이상의저서를출간한다작의작가로,왕성한필력을자랑하는매우보기드문사회학자이다.그중에는두권의소설도있다.
뉴욕의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에서알프레드슈츠(AlfredSchutz)에게배웠으며,이곳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뉴스쿨등을거쳐1981년부터보스턴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재직하다2009년은퇴했다.1985년경제문화연구소(TheInstitutefortheStudyofEconomicCulture)를설립해소장직을맡았다.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1992년에오스트리아정부가문화에크게기여한이에게수여하는마네스슈페르버상(ManesSperberPrize)을받았다.가족사회학의거장인부인브리지트버거(BrigitteBerger)와사별후2년뒤인2017년,88세의나이로매사추세츠주브루클라인자택에서작고했다.

역자:김광기
경북대학교일반사회교육과교수.성균관대학교사회학과를나와미국보스턴대학교에서피터버거지도하에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간과사회에주도면밀한관심을가지고이론과현실을접목한비판적글쓰기를통해대중과소통하려애쓰는사회학자이다.전공은현대사회학이론과근대성,지식사회학,현상학등이다.주요저서로는영어로출간한OrderandAgencyinModernity:TalcottParsons,ErvingGoffman,andHaroldGarfinkel(SUNYPress),InteractionandEverydayLife(공저,LexingtonBooks)와《뒤르켐&베버:사회는무엇으로사는가?》(김영사),《이방인의사회학》(글항아리),《부자는어떻게가난을만드는가》(21세기북스),《아메리칸엔드게임》(현암사),《내편이없는자,이방인을위한사회학》(김영사)등이있다.

목차

서문

1장개인적소일거리로서의사회학
2장의식의한형태로서의사회학
3장여담:변역과전기
4장사회속의인간
5장인간속의사회
6장드라마로서의사회
7장사회학적마키아밸리주의와윤리학
8장인간주의적학문으로서의사회학

참고문헌메모
해제및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사회학으로의초대는매우특별한종류의열정,
때로는위험이따르는열정으로의초대다.”

★★1963년출간후지금까지최고의사회학입문서로꼽히는책★★
★★인간에게자유는가능한지에관한사회학적탐구★★

《사회학으로의초대》는오스트리아출신의유대계미국사회학자이자20세기를대표하는사회사상가인피터L.버거가쓴책으로,1963년첫출간이후줄곧최고의사회학입문서로꼽혀왔다.‘입문서’라고해서평이하고적당한문장으로만쓰인책이라지레짐작하면곤란하다.《사회학으로의초대》는버거가토마스러크만과함께쓴《실재의사회적구성》과함께20세기최고의사회학저서로평가받기때문이다.

버거가그려내는사회의모습은암울하다.사회는감옥과도같고인간은그안에서이미정해진역할에따라연기하는꼭두각시와같은처지다.그러나버거는암울함에서멈추지않는다.인간은고개를들어자신을움직이는장치를간파해낼수있다는점에서꼭두각시와는다르다는것이다.‘온건한냉담함’을강조하는버거의사회학적태도가인간주의적으로변모하는것은바로이지점이다.인간과사회가지닌‘야누스적양면성’을포착하여우리에게자유와자율성을선물하는버거의초대장을따라가보자.

사회학자란누구인가?
사회학자는무엇을하는가?

버거는사회학자에관한대중적이미지에서논의를시작한다.사회사업가,사회개혁가,통계수집가,초연하며냉소적인관찰자,냉엄한조종자…….이런이미지들은사회학자와어느정도관련이있기도하지만사회학자의작업에관한오해를부추기기도한다.사회학자에관한여러이미지를하나씩논박해나가는버거는사회학자란결국인간의제도,인간의역사,인간의열정과같은‘인간세계’에관심을갖는사람이라고말한다.때로는뻔뻔스럽고집요할정도로말이다.한번인간세계에대한호기심이생기면가십에도귀를기울이고,열쇠구멍을들여다보며,타인의우편물을몰래엿볼정도로들썩이는사람이야말로사회학자다.

사회학자는사람들이친숙하게느끼는것이면에존재하는의미를찾아내‘익숙함’에근본적인의문을던진다.즉,사회학자는‘사물은보이는그대로가아니다’라고말하는사람들이다.우리를둘러싼세계에친숙함,편안함을느끼는사람은사회학자의작업에지루함만을느낀다.버거가위트섞인어조로사회학을‘개인적소일거리’라부르는이유다.

‘감옥’과‘인형극’으로서의사회

그렇다면사회학자의탐구대상인인간세계는어떻게구성되어있는가?인간은‘세심하게정의된권력과위세의체계’가작동하는사회에서살아간다.사회는직업체계,친밀한관계,계층,제도등과같은수단을활용하여인간을길들인다.예컨대직업체계는개인이남은생애대부분의시간동안무엇을할지를결정하며,가족과친구는개인이사회적질서에서이탈하지않도록붙잡는강력한비공식적통제수단으로작동한다.계층역시개인이정해진틀내에서사회적상승을욕망하도록유도해인간을사회안에머물게하고,제도는우리가바람직하다고여겨온것들을강제적으로집행하는역할을맡는다.인간이사회가규정한선을넘어서면,사회는온갖공식적,비공식적수단을동원하여그를교정하거나응징하려든다.이런일이반복되면서인간은어느새사회의기대를자신의욕망으로착각하는,기만당한상태에놓인다.

버거는이러한사회를‘감옥’에비유한다.하지만사회는감옥이기만한것이아니다.사회는‘인형극’과도같다는점에서우리는더한층암울해진다.인형극으로서의사회를이해하기위해역할이론을살펴보자.역할은인간을특정한사회적각본에따라행동하게한다.이것은단순한강제가아니다.인간은자신에게주어진역할을수행함으로써정체성을형성하고여기서사회적인정을획득한다.진실된태도로주어진역할을자발적으로떠맡는것이다.그뿐만아니다.지식사회학은사람들의세계관과행동,자기해석역시사회적으로미리규정되었다는점을알려준다.우리가스스로선택하며구축했다고생각하는것들이실은이미사회가마련해놓은기본적인상징장치의궤적을따라형성되었을뿐이라는소리다.준거집단이론역시개인이이미사회적으로존재하는준거집단에충성하는채로말하고,생각하고,행동한다는점을드러낸다.요컨대사회는“저밖에”존재하는감옥인동시에“이안에(인간내면)”있는것이기도하다.인간이종종무너져내리는사회라는감옥의벽을다시자발적으로쌓아올리는이유다.

사회학적폐소공포증에서벗어나기위한,
‘살아있는연기자로채워진무대’로서의사회

감옥과인형극의형상으로드러나는사회의모습에서누군가는‘사회학적폐소공포증’을느낄지도모른다.그러나역설적으로이답답함이야말로버거의인간주의적시각이본격화되는지점이다.사회가아무리거대하다하더라도인간의결탁,협조없이는유지될수없다는점에서말이다.지금은어마어마하게커보여우리를압도하는사회구조도처음부터그렇지는않았다.사회는인간에의해규정될때만의미를갖는다.사회는인간을규정하지만,인간역시사회를규정할수있다.

버거특유의인간주의적시각은바로이역설에서피어오른다.인간은복잡한사회구조를변형,초연,조작하여사회의권위를벗겨내며,그럼으로써사회를지금보다취약한상태로드러나게한다.인간의재간을가장정교한통치체계마저도우회하거나전복하는‘사회학적우울증을해소하는상쾌한해독제’로여길수있는것이다.

이렇게버거는감옥과인형극에이어세번째사회상,즉살아있는연기자로채워진무대로서의사회상으로우리를안내한다.감옥과인형극으로서의사회는여전히건재하지만그것이사회의전부는아니다.사회속의인간은사회를거스르는방식으로사회를재구성할수있으며그럼으로써자율성의자리를만들수있다.이와같은버거의사회학적이해는인간에게각성의계기를선사하여인간을사회의‘위험요소’로만든다.자유를향한첫걸음,나아가‘인간주의적학문으로서사회학의결정적인정당성’은바로여기에서시작된다.

암울함에서더큰암울함으로,
그리고끝내실낱같은희망으로나아가는인간주의적전망

버거는이책의대부분을암울한사회상을제시하는데할애한다.암울함에서더큰암울함으로나아가는것이다.그리고마지막에가서야인간의자율성과자유에관한인간주의적전망을제시한다.이책을번역한사회학자김광기교수는이를‘혼빼기전략’이라부른다.신병훈련소나사관학교에서주로쓰는이전략은훈련병과후보생을호되게단련시켜그들이가진일상의흔적을털어내고군인으로빠르게재탄생시키는데그목적이있다.버거도마찬가지다.도저히빠져나갈수없을것같은압도적인사회에대한치밀한기술이끝도없이이어진다.그러나사회가그토록거대하다는바로그이유에서,인간의자유가가능하다는버거의인간주의적전망이자아내는감동과안도의크기역시커진다.도무지불가능해보이던자유의가능성은그무엇보다값지기때문이다.

사회,인간,자유라는주제는모두의관심사다.모쪼록사회학자뿐아니라그이웃학문이라할만한역사학과철학,나아가지적세계로의진입을갈망하는모든독자가버거의초대에서기쁨과희열을맛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