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 에디터스 컬렉션 16

카탈로니아 찬가 - 에디터스 컬렉션 16

$12.62
Description
르포문학의 3대 걸작!

냉소와 격정을 한데 모은 조지 오웰의 스페인 내전 참전기
그 낭만과 야만의 시대에 대한 내밀하고 치밀한 문학적 기록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는 《중국의 붉은 별》, 《세계를 뒤흔든 열흘》과 함께 르포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조지 오웰은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스페인에서 보고 느낀 것을 문학적 필치로 그려냈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스페인 내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와 더불어 《동물농장》, 《1984》 등 오웰의 후기 작품에 강하게 깃들어 있는 정치적 지향을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인 작품이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열정적인 참여자인 동시에 냉철한 관찰자의 시선으로(심지어 유머까지 곁들여) 스페인 내전을 그린다. 이 책이 역사적 가치와 문학적 가치를 고루 갖추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스페인 내전의 혁명적 의의에 대한 오웰의 확신,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의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는 태도가 문학의 형태로 어우러진 《카탈로니아 찬가》는 이후 격동의 현대사에서 수없이 반복될 역사적 비극에 대한 가장 적확한 인식의 틀이 되어준다.

《듄》, 《19호실로 가다》 등을 우리말로 옮긴 저명한 번역가 김승욱의 새 번역으로 소개되는 《카탈로니아 찬가》 표지에는 1937년 이베리아 무정부주의 동맹 FAI에서 제작한 포스터를 활용했다. “피의 전선에서, 노동자의 전선에서, 인류를 위해 싸우다”라고 적힌 원 포스터의 분위기는 그 자체로 스페인 내전기의 격동을 대변한다. 이외에도 책에는 스페인 내전의 의의를 톺고, ‘붉은 오리엔탈리즘’과 ‘포스트 식민주의’의 관점으로 비판적 사유의 창구를 여는 역사학자 임지현 교수의 해제와 오웰이 귀국 후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집필한 에세이(〈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하다〉)와 시(〈이탈리아 의용군 추모시〉)가 포함되어 있다. 오웰이 냉철한 격정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스페인 내전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역사와 정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도 큰 보탬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조지오웰

본명은에릭아서블레어(EricArthurBlair).1903년,당시영국식민지였던인도벵골에서인도총독부관리의아들로태어나이듬해어머니와영국에왔다.1917년,명문사립학교이튼칼리지에최우수장학생으로입학했으나졸업후대학에진학하지않고곧바로인도제국경찰이되었다.1922년부터버마(지금의미얀마)에서5년간복무하면서제국주의식민통치에혐오를느끼고1928년경찰을사직했다.이후파리와런던의빈민가,광산촌에서일용직노동자,교사,서점점원등으로일하며글을썼고,1929년부터문학잡지에다수의에세이를발표했다.1933년파리와런던에서의극빈생활체험을토대로쓴첫소설《파리와런던의밑바닥생활》을출간하며이때부터조지오웰이라는필명을사용했다.1934년,버마에서경찰로근무한경험을반영한소설《버마시절》을출간해문학계의인정을받았다.1936년사상적동반자아일린오쇼네시와결혼하고,같은해12월스페인내전이발발하자파시즘에맞서싸우기위해자원입대했다.전투에서부상을입고1938년아내와스페인을탈출해프랑스로건너갔다.그해스페인내전참전기《카탈로니아찬가》를출간했다.1945년에스탈린주의를비판한우화《동물농장》을,1949년에전체주의의철저한통제하에지배되는미래세계를그린소설《1984》를출간했다.지병인폐결핵으로런던의한병원에입원했다가1950년1월21일47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부록Ⅰ
부록Ⅱ

스페인내전후기
스페인의비밀을누설하다
이탈리아의용군추모시

해제
혁명의민낯,돈키호테혁명가들에게보내는찬사

조지오웰연보

출판사 서평

“묘하게도그때의경험으로나는인간의품위를더믿게되었다.”

1936년7월,스페인의장군프랑코가쿠데타를일으켰다.그해총선에서좌파성향정당의연합체인민전신이승리를거둔후였다.스페인내전의시작이었다.스페인내전은곧바로국제전으로확대되었다.반군은독일,이탈리아등파시스트세력에게지원을받았다.반군에게서스페인정부를지키고자하는의용군도여러나라에서속속모여들었다.

오웰은POUM(마르크스주의통일노동자당)의용군소속이었다.전선투입전,바르셀로나에도착한그는노동계급이고삐를쥔도시의모습에감명받고스페인정부를지키기위한싸움의당위성을다시금확신한다.오웰의다짐은전선에서더강해졌다.사격훈련한번받지못한,앳되다못해새끼고양이울음을닮은목소리로구호를외쳐대는대다수의소년병은한탄을자아냈다.심각한무기부족,진흙탕,이,굶주림,추위등등은오웰과의용군을끊임없이괴롭혔다.전선의상황은상상이상으로열악했다.그러나이들에게는‘혁명적기강’이있었다.장교와이등병이서로를‘동무’로부르는의용군은노동자와시민이함께이룩한성과를지키겠다는의지로오웰의말마따나반란초기에위기에몰린정부를‘구원’했다.

“스페인의용군은계급없는사회의축소판이었다.”
“사람들은자본주의기계속의톱니바퀴가아니라사람답게행동하려고애썼다.”

오웰은전선에서함께한의용군동료들과의생활과전투를낭만적필치로써내려간다.오웰의문장은그가목격한전선의경악스러운상황과스산한풍경을그림으로그린듯생생히전한다.동시에그런곳에서조차혁명의정신이살아숨쉬고있음을느끼게해줄만큼단단하고유려하다.그는의용군이헛웃음이날정도로열악한환경과지원속에서도파시스트로부터무엇을지켜냈는지를설파하며후일그들에게가해질공공연한비난에반박한다.스페인내전에대한오웰의입장은의용군경험으로부터정초되었다.

자본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무정부주의,파시즘이어지러이교차하던
스페인내전한복판에서써내려간르포문학의걸작

그러나반反파시스트진영이분열되며스페인내전의양상은복잡해진다.정부의주도권을두고무정부주의세력과공산주의세력의갈등이표면화되면서다.처음에는“우리는모두사회주의자아닙니까?”라고외치며반파시스트세력의내분을대수롭지않은한심한일로치부한오웰은점차문제의심각성을인식한다.휴가를받아바르셀로나에돌아왔을때발생한두세력간의시가전에참여하고는,전선에서는느끼지못한고약하고불편한분위기를실감한다.‘의심,두려움,불안,감춰진증오가섞인분위기’말이다.

반파시스트진영의내분을직접목격하고경험한오웰은소련의지원을등에업은공산주의세력에대한통렬한비판으로나아간다.전쟁승리를위해혁명은잠시유보하자는공산주의세력의주장과혁명과전쟁을병행하자는무정부주의세력의입장모두표면적으로는나름의합리성을갖는다.하지만공산주의세력은압도적조직과자원을바탕으로논쟁과토론대신온갖공작과선전선동으로상대를찍어누르는방법을택했다.함께총을들고전선에서파시스트와맞섰던동지들이‘트로츠키주의자,파시스트,반역자,살인자,겁쟁이,첩자’로몰려탄압받고,심지어는오웰자신마저경찰에쫓기는신세가된상황을고발하는《카탈로니아찬가》후반부는혁명이대의를상실하고끝내파시스트세력에게패배하는것으로종결되는미래를예견하는듯하다.

격동의현대사에서수없이반복될역사적비극에대한
가장적확한인식의틀을제공하는책

《카탈로니아찬가》는열정적인참여자인동시에냉철한관찰자의시선으로(심지어유머까지곁들여)스페인내전을그린다.이책이역사적가치와문학적가치를고루갖추었다고평가받는이유다.스페인내전의혁명적의의에대한오웰의확신,자신이보고들은것의한계를분명히인정하는태도가문학의형태로어우러진《카탈로니아찬가》는이후격동의현대사에서수없이반복될역사적비극에대한가장적확한인식의틀이되어준다.

《듄》,《19호실로가다》등을우리말로옮긴저명한번역가김승욱의새번역으로소개되는《카탈로니아찬가》표지에는1937년이베리아무정부주의동맹FAI에서제작한포스터를활용했다.“피의전선에서,노동자의전선에서,인류를위해싸우다”라고적힌원포스터의분위기는그자체로스페인내전기의격동을대변한다.이외에도책에는스페인내전의의의를톺고,‘붉은오리엔탈리즘’과‘포스트식민주의’의관점으로비판적사유의창구를여는역사학자임지현교수의해제와오웰이귀국후스페인내전을주제로집필한에세이(〈스페인의비밀을누설하다〉)와시(〈이탈리아의용군추모시〉)가포함되어있다.오웰이냉철한격정으로써내려간이책은스페인내전에대한보다깊이있는이해를제공할뿐아니라,역사와정치를고민하는독자에게도큰보탬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