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 제도 진화의 경제적 연구 - 문예 인문클래식

유한계급론 : 제도 진화의 경제적 연구 - 문예 인문클래식

$19.80
Description
과시적 소비와 유한계급의 기원을 그 근본까지 추적하여
시대를 뛰어넘어 자본주의와 소비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고전
★경제학·사회학 최고의 고전 《유한계급론》 원전 완역본
★작품의 의의와 역사적 배경, 동시대적 의의를 짚는 해설

“19세기 미국 경제학자의 저술 중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는 책은 베블런의 《유한계급론》과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뿐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손꼽히는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말이다. 소유의 근원적 동기를 ‘필요’가 아닌 ‘경쟁심’에서 찾은 베블런의 통찰은 19세기, 20세기를 거쳐 21세기인 지금까지도 형형하다.

왜 사람들은 소득 수준 이상의 사치품을 구매할까? 특권적 소수만이 몰두하는 비생산적인 학문, 예술 등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왜 적당히 만족하는 법을 모르고 계속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할까? 왜 서로 다른 계급적 이해를 가진 부유층과 빈곤층은 모두 보수적일까? 사회 기여 활동은 정말 순수한 목적에 기반할까? 교육은 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할까? 모두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천착하고 해명한 질문이다. 우리는 아직 베블런의 시대를 살고 있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깃든 본질적 허영을 간파하고 폭로했다. 유한계급을 추동하는 욕망의 작동 원리뿐 아니라 그 욕망이 초래한 구체적 현상까지도 세세하게 분석해 과시적 욕망에 찌든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그려냈다. 베블런의 도발적인 경제학은 인간이 합리적 필요에 따라 소비한다는 가정을 절대화한 주류 경제학에 파문을 일으켰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이 품은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문제의식 때문에 끊임없이 주류 학계에서 외면받는 지적 방랑이라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출간 후 100년이 훌쩍 지난 이 책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다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한계급론》의 사유는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빛을 발하고 있다. 오히려 하루가 멀다 하고 과시적 소비에 대한 자극적인 뉴스가 쏟아지는 지금, 더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저자

소스타인베블런

저자:소스타인베블런
1857년미국위스콘신주에서노르웨이이민자집안의아들로태어났다.칼턴대학교를졸업하고1881년존스홉킨스대학교와예일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예일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은뒤코넬대학교에서다시경제학을수학했고1892년부터시카고대학교에서전임강사로일하며활발한집필활동을이어갔다.1899년에낸첫책《유한계급론》으로명성을얻어1900년에조교수로임명되었다.
이후스탠퍼드대학교와미주리대학교등에서강의하며《일하기본능과산업적기술의상태》(1914),《미국의고등교육》(1918)등을집필했다.1923년에는마지막저서인《부재소유제와최근의기업》을썼다.
《유한계급론》으로소비행동에관한최초의체계적해명을시도했다고평가받는베블런은자유롭고진취적이며소신을굽히지않는학문활동으로학자생활내내주류학계와논쟁하며타협하기를거부했다.1924년젊은학자들이그를미국경제학회회장으로추대하려했으나받아들이지않았고,추모식개최를비롯해기념물,회고록등자신을기리는그어떤것도남기지말라는유언을남겼다.은퇴후산속오두막에홀로거주하다1929년72세의나이로영면했다.

역자:박홍규
영남대학교법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오사카시립대학교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오사카대학교,고베대학교,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영남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재직했다.지은책으로는《윌리엄모리스평전》,《내친구빈센트》,《자유인루쉰》,《꽃으로도아이를때리지말라》,《플라톤다시보기》,《인디언아나키민주주의》,《세상을바꾼자본》,《리더의철학》,《인문학의거짓말》,《왜다시마키아벨리인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간디자서전》,《간디,비폭력저항운동》,《간디의삶과메시지》,《자유론》,《인간의전환》,《오리엔탈리즘》,《문화와제국주의》,《신의나라는네안에있다》,《법과권리를위한투쟁》등이있다.《법은무죄인가》로백상출판문화상을받았다.

목차


옮긴이머리말
머리말

1장서론
2장재력경쟁
3장과시적여가
4장과시적소비
5장생활의금전적기준
6장미적감각의금전적기준
7장금전문화의표현인옷
8장노동면제와보수주의
9장고대적특성의보존
10장용맹의현대적보존
11장요행을바라는마음
12장종교의례
13장차별화에무관심한기질의보존
14장금전문화의표현인고등교육

옮긴이해제

출판사 서평

과시적소비와유한계급의기원을그근본까지추적하여
시대를뛰어넘어자본주의와소비문화에경종을울리는고전

★경제학·사회학최고의고전《유한계급론》원전완역본
★작품의의의와역사적배경,동시대적의의를짚는해설수록

“19세기미국경제학자의저술중미국을넘어전세계적으로읽히는책은베블런의《유한계급론》과헨리조지의《진보와빈곤》뿐이다.”20세기를대표하는경제학자로손꼽히는존케네스갤브레이스의말이다.소유의근원적동기를‘필요’가아닌‘경쟁심’에서찾은베블런의통찰은19세기,20세기를거쳐21세기인지금까지도형형하다.

왜사람들은소득수준이상의사치품을구매할까?특권적소수만이몰두하는비생산적인학문,예술등은왜사라지지않을까?우리는왜적당히만족하는법을모르고계속더많이소유하고자할까?왜서로다른계급적이해를가진부유층과빈곤층은모두보수적일까?사회기여활동은정말순수한목적에기반할까?교육은왜우리사회의문제를해결하는데별다른역할을하지못할까?모두베블런이《유한계급론》에서천착하고해명한질문이다.우리는아직베블런의시대를살고있다.

“소유의근원적동기는타인에게지지않으려는경쟁심이다.
그이상의정확한설명은없다.”

유한계급의사전적정의는“생산활동에종사하지아니하면서소유한재산으로소비만하는계층”이다.즉노동하지않는계급을말한다.베블런은사유재산의등장과이에따른약탈적기질의결과로유한계급이출현했다고본다.유한계급에게재산은필요의영역이아니다.경쟁심의영역,즉남들과자신의차이를확인하는영역이다.여러역사적,경제적,문화적사례와이론을검토한베블런은남들과차이를만드는것보다재산획득에더주요한동기는역사상없었다고단언한다.

재산은존경,명예를획득하기위한수단이다.더불어축적된재산이늘어유한계급이늘어감에따라‘차이’를만드는기준은더욱세분화된다.유한계급은생산적노동에종사하면안된다.누군가생산적노동에종사한다는것은그가쌓아놓은재산이없다는의미기에유한계급의명예를훼손하는일이다.과시적소비의동기도여기서나온다.일상생활에서,노동하면서입을수없는화려한옷과장신구는타인에게그소유자가노동할필요가없는사람이라는사실을전달한다.고대어,수사학등수학하는데오랜시간이걸리는학문에조예가깊고,고전독해와연구를즐기며,고급스포츠취향을가졌다는점역시같은효과를낸다.필요이상으로복잡한예법,섬세한예술취향과심미안도마찬가지다.사회기여활동과사업역시후원자가그런일을벌일만큼충분한재력을갖추었다는점을선전한다.요컨대이모든것들은그가시간을비생산적으로소비한다는점,즉유한계급이라는사실을과시적으로드러낸다.

“자본주의에대한적대감을베블런처럼솔직하고거침없이말한사람은다시없었다.”
-조지프슘페터,경제학자

도시의등장은과시적소비의경향을더한층부추긴다.도시화가진행되기전,유한계급은과시적여가를즐기는것만으로도자신의지위를뽐낼수있었다.그러나인간관계의범위가넓고사람들의이동이많은도시에서는그것만으로는부족하다.익명의다수에게더즉각적으로자신의‘지위’를드러내는수단으로서과시적소비경향이확대되는이유다.

문제는유한계급의성향이사회전반으로확산된다는점이다.하루하루를악전고투하며보내는하층민과달리유한계급과빈곤층사이에있는중류층은점차로유한계급의가치관과생활습관을모방하며따른다.유한계급처럼존경과명예를누리고싶고,비슷한수준의사람들보다더높은곳에오르고싶기때문이다.따라서사회의부가전반적으로상승하고적당한분배가이뤄진다해도재산을쌓고자하는사람들의욕구는줄지않는다.부는절대적인만족감이아닌,타인과의비교를통한상대적인만족감을통해서만채워질수있어서다.베블런은경제가성장해도여전히많은사람이불만족상태에있는이유가여기에있다고본다.

여성의지위에대한베블런의분석은자본주의소비문화를넘어동시대의여성문제를논하는데서도중요한통찰을제공한다.우리는경제활동을하지않는여성이배우자의재산으로사치하는현상을대개좋지않은시선으로본다.그러나그여성들은유한계급내부에서자신에게부여된바로그역할을충실하게수행하고있을뿐이다.유한계급여성은유한계급남성의대행적유한을담당한다.경제활동을하지않는여성이더사치스럽게소비할수록,그녀의배우자가큰부를가졌다는점이자연히증명된다.여성의복이남성의복보다훨씬다양하고복잡한것은이때문이다.베블런을이를두고“여성의삶은남성의삶을간접적으로표현”한다고말했다.유한계급여성은생산적인노동을회피하는것이아니라금지당한것이고,사치의성향을타고난것이아니라권장받는것이다.베블런은유용한일에서배제된여성들이이런현실에점차로구속감을느낄수있다며‘신여성운동’이약탈적인유한계급의습속에서벗어나종족본래의인간성으로회귀하는일의일환이라고진단하기도한다.유한계급여성의경제적종속에대한베블런의분석은여성문제에대한문화적·담론적차원의분석을넘은경제적분석의중요성과유용성을일깨운다.

보드리야르의《소비의사회》,부르디외의《구별짓기》로이어지는
근본적이고첨예한자본주의소비문화비판

베블런은《유한계급론》에서자본주의소비문화에깃든본질적허영을간파하고폭로했다.유한계급을추동하는욕망의작동원리뿐아니라그욕망이초래한구체적현상까지도세세하게분석해과시적욕망에찌든사회상을총체적으로그려냈다.베블런의도발적인경제학은인간이합리적필요에따라소비한다는가정을절대화한주류경제학에파문을일으켰다.베블런은《유한계급론》이품은급진적이고비판적인문제의식때문에끊임없이주류학계에서외면받는지적방랑이라는희생을치르기도했다.하지만이는출간후100년이훌쩍지난이책을여전히많은사람이다시찾는이유이기도하다.《유한계급론》의사유는장보드리야르의《소비의사회》,피에르부르디외의《구별짓기》로이어져오늘날까지빛을발하고있다.오히려하루가멀다하고과시적소비에대한자극적인뉴스가쏟아지는지금,더더욱첨예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