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세계문학선 카프카 대표작 세트 (전 3권)

문예세계문학선 카프카 대표작 세트 (전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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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예세계문학선 리뉴얼 기념
프란츠 카프카 대표작 3종 세트 출간
《변신·시골 의사》 《소송》 《실종자》
문예세계문학선 리뉴얼 기념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3종 세트 출간!
《변신·시골 의사》 《소송》 《실종자》

환상과 실상을 정교하게 뒤섞어
기묘하면서도 극명하게 현실을 들추는
20세기 문학의 위대한 유산

1966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하며 세계문학을 소개해온 문예출판사가 오랜 세월 사랑받은 문예세계문학선을 새롭게 단장해 독자를 찾아간다. 문예세계문학선 리뉴얼 시리즈로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3종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2024년은 20세기 문학과 예술 전반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기가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짧은 생, 죽음의 문턱에서도 문학 창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던 카프카 문학의 정수가 담겨 있으며, 국가와 언어, 시대를 넘어 가장 사랑받는 대표작 3종 《변신·시골 의사》 《소송》 《실종자》를 세트로 묶었다. 환상과 실상을 정교하게 뒤섞어 기묘하면서도 극명하게 현실을 들추는 카프카의 《변신·시골 의사》 《소송》 《실종자》는 ‘카프카적’ 상상력이 빛을 발하며 현대 독자에게도 문학적 재미는 물론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통찰과 영감을 주는 고전이다.

기존 문예세계문학선에 있던 《변신·시골 의사》와 《소송》은 번역과 편집에서 정확성과 가독성을 고려해 문장을 새로 손질했다. 《소송》은 과거 《심판》으로 출간되었으나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보다 정확한 번역인 ‘소송’으로 제목을 바꿨다. 《소송》과 더불어 ‘카프카 고독 3부작’으로 꼽히며 카프카 문학의 정수로 일컫는 장편소설 《실종자》는 독일어 전문 통번역가 송경은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간이다.

카프카와 동시대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개인의 심리적 혼란을 공유하며 일생을 인간의 심오한 감정과 경험을 주제로 삼은 예술가, 표현주의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을 표지 이미지로 선택했다. 뭉크의 작품 중 인물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그림과 여백을 감각적으로 활용해 카프카의 각 작품이 담고 있는 인간의 고독과 고뇌,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미묘한 정서를 표현했다.
저자

프란츠카프카

FranzKafka,1883~1924
1883년7월3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속한보헤미아왕국(지금의체코)의수도프라하의유대인중산층가정에서태어나독일계인문중고등학교인김나지움에서교육받았다.1901년프라하의독일계대학인카를페르디난트대학교에입학해화학을공부하다법학으로전공을바꿨다.한때독문학에관심을두고독문학을전공하려는계획을세우기도했다.그무렵평생의벗막스브로트를만나교우하며문학에대한열정을더욱키워갔지만결국가족의기대에부응하기위해법학공부를이어가1906년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1년간법원에서법률시보로실습하고보험회사에입사했다.대학시절부터문학창작에뜻을두고단편소설과산문을집필해왔으나고된회사업무로글을쓸여력이없을정도가되자1908년‘보헤미아왕국노동자재해보험공사’로직장을옮기고,14년간직장생활을하면서낮에는일하고밤에는글쓰기에열중했다.1917년폐결핵진단을받은후에도계속작품을집필했으며1922년병의증세가악화해직장에서퇴직한후1924년6월3일오스트리아빈근교의요양소에서세상을떠났다.카프카는숨을거두기전막스브로트에게자신의유고를모두불태워달라는유언을남겼으나브로트는카프카의많은작품과일기,편지등을편집,출판해카프카의삶과문학세계를세상에널리알렸다.주요작품으로〈변신〉〈시골의사〉〈단식광대〉등중단편과장편《실종자》《소송》《성》등이있다.

목차

변신·시골의사
변신
유형지에서
단식광대
시골의사
판결

작품해설
프란츠카프카연보

소송
1.체포·그루바흐부인과의대화·뷔르스트너양
2.첫심리
3.텅빈법정에서·대학생·재판소사무국
4.뷔르스트너양의친구
5.태형관
6.숙부·레니
7.변호사·공장주·화가
8.상인블로크·변호사해약
9.대성당에서
10.종말

미완성장들
엘자곁에서
어머니에게가다
검사
그집
부지점장과다툼
단편

작품해설
프란츠카프카연보

실종자
Ⅰ.화부
Ⅱ.외삼촌
Ⅲ.뉴욕근교별장
Ⅳ.걸어서람세스로
Ⅴ.옥시덴털호텔에서
Ⅵ.로빈슨사건
자동차가멈춘곳은……
“일어나!일어나라고!”……

미완성장들
(1)브루넬다의출발
(2)카를은길모퉁이에서……
기차는이틀밤낮으로……

작품해설
프란츠카프카연보

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해충으로변한그레고르잠자
서른살생일아침영문도모른채체포당한요제프K
부모에게쫓겨나낯선미국땅에떨어진카를로스만
‘카프카적’상상력이그려낸번민하는영혼,‘가련한아들들’

카프카는1913년4월,친구인출판인쿠르트볼프에게《실종자》의1장인〈화부〉를보내면서〈화부〉와함께〈변신〉과〈판결〉을한권으로묶어‘아들들’이라는제목으로출간하는게어떻겠냐고제안했다고전해진다.세작품모두아버지로부터추방당하고,죽도록방치되고,하다못해사형을선고받는아들들의이야기다.사실아버지의권력과갈등을빚다가련한운명의희생자가되는아들의이야기는카프카자신의이야기이자카프카문학의주요한주제다.
〈변신〉의주인공그레고르잠자는유능한영업사원으로집안의생계를책임지는가장이다.그런그가어느날잠에서깨어보니자신이흉측한벌레로변해있었다.가정을위한의무가곧존재의의미였던,‘쓸모’를잃은잠자는가족의부정과혐오를견디며고독하게죽음을맞는다.《소송》의요제프K는촉망받는은행원으로고향에계신어머니를부양하지만관계가소원해진지오래다.그는서른살생일아침느닷없이낯선이들에게체포당한다.그러나무슨죄로기소당했는지,그를단죄하려는사람이누군지,어떻게자신을변호해야하는지도알지못한다.소송은차츰그의삶전체를지배하며그를옥죄어온다.《실종자》에서는열일곱살의카를로스만이하녀의유혹에빠져하녀가임신하자,부모는그를미국으로쫓아버린다.낯선땅에홀로떨어진그는꿈을품고고군분투하지만,희망은번번이배반당하고그를깊은절망과소외로몰아넣는다.
직업인으로성실히복무하면서,젊은나이에병마와싸우면서,죽음의문턱에서도창작에몰두했던카프카가그이야기들을통해말하고자했던바는무엇이었을까?밀란쿤데라는“내가카프카의유산을그토록열렬히옹호하고나의개인적유산으로계승하는것은,모방불가능한것을모방하고카프카를재발견하는것의가치보다는,그의작품들이보여주는놀랍도록급진적인자율성때문”이라고상찬했다.카프카의작품이지금까지도여러해석을낳으며시대를초월한고전으로평가받는이유다.카프카의유산은단지그가남긴작품에그치지않는다.그의작품에담긴근원적질문은급변하고불안정한근현대사회에서인간조건을이해하는시금석이되었고,인간존재의복잡성에대한깊은통찰을준다.그의글은현대독자들에게도끊임없이도전하고,혼란스럽고불확실해보이는세상에서자기신념에의문을제기하며삶의진정한의미를찾으라촉구한다.


《020변신·시골의사》
상징적표현과집약된풍자로독자를사색의미로에끌어넣는
20세기모더니즘문학의위대한유산,카프카대표중단편선

카프카는부조리한세계와복잡미묘한사건들을절제되고사실적인문체로표현해세계문학사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한다.여느현대소설들과는달리직업에충실하고예속된인간형을예민한감각과천재적인문학성으로그려냈으며,소위사회구조와인습에얽매인인간으로타락하여기능화,추상화,비인간화되어버린현대인의비극성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또한독특한상징적표현과집약된풍자,고도로절제된성격묘사는독자를사색의미로에끌어넣어혼란을일으키기도하지만,공상적인사건과실제적인사건을뒤섞어암흑의연무와신비의아지랑이를발산한다.
문예세계문학선리뉴얼시리즈로개정출간된《020변신·시골의사》에는카프카의독특한문학적세계관과상상력이발현된카프카의대표중단편〈변신〉〈유형지에서〉〈단식광대〉〈시골의사〉〈판결〉이수록되었다.


《058소송》
절망,불안,혼돈……삶의부조리를마주한인간존재의참모습을
가혹하리만큼극명하게드러낸카프카문학의걸작

카프카는20세기문학에가장혁명적인변화를가져온작가다.인간존재의부조리를주제로피할수도없고변화시킬수도없는상황에빠진무력한인간의암중모색을그린작품을썼다.카프카의등장이후로소설은감동이나교훈을주는장르가아니라독자를경악하게하고,절망하게하며인간의존재조건을숙고하게하는장르가되었다.자본주의의비인간성,관료주의의전횡을묘사하는듯하면서도그것을역사적,사회적인개별상황이아닌인간존재의영원한조건으로인식하고그부조리성을문학의주제로삼은것,이것이카프카문학의위대한특징이다.
문예세계문학선리뉴얼시리즈로개정출간된《058소송》은과거《심판》으로출간되었으나정확성과가독성을고려한이번개정작업을통해원제(DerProzeß)의더정확한번역인‘소송’으로제목을바꿨다.


《131실종자》
‘카프카적’상상력의정수!고도자본주의사회‘아메리카’에서
소외된‘실종자’를통해그려낸현대사회에대한슬픈통찰

카프카는부모에게쫓겨난열일곱살의주인공카를로스만이살아갈세계를미국으로설정해자본주의와기술문명이고도로발달한사회에서‘성장’과‘소속감’의의미를성찰하게한다.로스만이체험하는미국은그가살던유럽이장차도달할미래다.아메리칸드림을이룬외삼촌의세계와로스만의밑바닥삶을통해그려지는보다현실적인미국의생활세계는극명한대비를이루며사회의부조리와개인의문제를여실히드러낸다.한편카프카는전형성을비트는허무맹랑하고코믹한설정을통해독자가무겁고비극적인주제들에적절한거리를두게한다.카프카3대장편소설중첫작품인《실종자》는‘카프카적’상상력이빛을발하는가장매력적인작품이다.
카프카는평생의벗막스브로트에게자신의유고를모두불태워달라는유언을남겼다.그러나브로트는카프카의뜻을따르지않고,많은작품과일기,편지등을편집,출판해카프카의삶과문학세계를세상에널리알렸다.《실종자》는《소송》과《성》에이어1927년《아메리카(Amerika)》로출간되었다.‘아메리카’라는제목은출간당시브로트가임의로붙인제목이었다.1914년12월31일자카프카의일기에서이작품을‘실종자(DerVerschollene)’로지칭한기록이있었으나한동안브로트가붙인‘아메리카’로통용되다가1983년카프카의육필원고와비평본이독일피셔(S.Fischer)사에서《실종자》로출간되었다.문예세계문학선리뉴얼시리즈로선보이는첫신간《131실종자》는카프카작품을원전으로출간해온피셔사의오리지널판을저본으로삼았다.또한연세대학교독문과홍길표교수의카프카에대한새로운시각과해석이담긴충실한해설을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