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 196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78

고도를 기다리며 : 196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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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 연극사에 ‘부조리극’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작가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과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현대 연극사에 ‘부조리극’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작가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과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뮈엘 베케트는 여러 소설과 희곡 작품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집필 및 번역, 출간하고 연극을 연출, 상연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통해 주옥같은 많은 작품을 남겼다. 문예세계문학선으로 개정 출간된 《078 고도를 기다리며》는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과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곤은 불모의 땅에서 단둘이 의미 없는 대화를 끝없이 이어가며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린다. 등장인물은 이 두 사람과 포조라는 폭군, 럭키라는 노예, 맨 나중에 고도의 소식을 알려주는 소년, 다섯뿐이다. 그중 단 한 사람도 위안이나 구원을 받지 못한다.

베케트를 일약 전위극의 기수로 만들어준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막막한 시간 속에서 어딘지 모를 저편에 있는 누군가의 구원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인간이 느끼는 허무와 황폐감, 그 속에서 깨닫는 삶의 부조리와 작가의 실존주의 사상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1953년 1월 초연된 이래 현대 연극사에 ‘부조리극’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며 극작 형식은 물론 문학과 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 《로고스》 선정 20세기를 만든 책 100선
★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저자

사뮈엘베케트

저자:사뮈엘베케트
1906년4월13일아일랜드더블린남쪽폭스록에서유복한신교도가정의차남으로태어났다.더블린의트리니티대학교에서프랑스문학과이탈리아문학을공부하고단테와데카르트에심취했던베케트는졸업후1920년대후반파리고등사범학교영어강사로일하게된다.당시파리에머물고있었던제임스조이스에게큰영향을받은그는조이스의『피네건의경야』에대한비평문을공식적인첫글로발표하고,1930년첫시집『호로스코프』를,1931년비평집『프루스트』를펴낸다.이어트리니티대학교에서프랑스어를가르치게되지만곧그만두고,1930년대초첫장편소설『그저그런여인들에대한꿈』(사후출간)을쓰고,1934년첫단편집『발길질보다따끔함』을,1935년시집『에코의뼈들그리고다른침전물들』을,1938년장편소설『머피』를출간하며작가로서발판을다진다.1937년파리에정착한그는제2차세계대전중레지스탕스로활약하며프랑스에서전쟁을치르고,1946년봄프랑스어로글을쓰기시작한후1989년숨을거둘때까지수십편의시,소설,희곡,비평을프랑스어와영어로번갈아가며쓰는동시에자신의작품대부분을스스로번역한다.전쟁중집필한장편소설『와트』에뒤이어쓴초기소설3부작『몰로이』,『말론죽다』,『이름붙일수없는자』가1951년부터1953년까지프랑스미뉘출판사에서출간되고,1952년역시미뉘에서출간된희곡『고도를기다리며』가파리,베를린,런던,뉴욕등에서수차례공연되고여러언어로출판되며명성을얻게된베케트는1961년보르헤스와공동으로국제출판인상을받고,1969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희곡뿐아니라라디오극과텔레비전극및시나리오를집필하고직접연출하기도했던그는당대의연출가,배우,미술가,음악가들과지속적으로교류하며평생실험적인작품활동에전념했다.1989년12월22일파리에서숨을거뒀고,몽파르나스묘지에묻혔다.

역자:홍복유
이화여전문과졸업.문학박사.일본도후쿠대학영문과를졸업하고미국컬럼비아대학원과영국케임브리지대학영문과에서수학했다.영국케임브리지대학풀브라이트계획객원교수와이화여자대학교영문과교수를역임했다.저서및역서로는《영문법대강》《초급영작문》《고급영작문》《문학과현대인》《언어와문학》《현대문학과연구》등이있다.

목차


1막
2막

작품해설
사뮈엘베케트연보

출판사 서평

현대연극사에‘부조리극’이라는새로운장을연작가
베케트에게노벨문학상과세계적명성을안겨준대표작

1969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사뮈엘베케트는여러소설과희곡작품을영어와프랑스어로집필및번역,출간하고연극을연출,상연하는등활발한창작활동을통해주옥같은많은작품을남겼다.문예세계문학선으로개정출간된《078고도를기다리며》는베케트에게노벨문학상과세계적명성을안겨준대표작이다.

블라디미르와에스트라곤은불모의땅에서단둘이의미없는대화를끝없이이어가며‘고도’라는인물을기다린다.등장인물은이두사람과포조라는폭군,럭키라는노예,맨나중에고도의소식을알려주는소년,다섯뿐이다.그중단한사람도위안이나구원을받지못한다.

베케트를일약전위극의기수로만들어준희곡《고도를기다리며》는막막한시간속에서어딘지모를저편에있는누군가의구원을하염없이기다리는인간이느끼는허무와황폐감,그속에서깨닫는삶의부조리와작가의실존주의사상이잘드러나는작품이다.1953년1월초연된이래현대연극사에‘부조리극’이라는새로운장을열며극작형식은물론문학과예술전반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

★노벨문학상수상작가
★《로고스》선정20세기를만든책100선
★미국대학위원회SAT추천도서
★서울대학교권장도서

《고도를기다리며》는내가가장좋아하는희곡이다.-얀마텔
베케트의작품을읽는것은현대문학의어떤작품을읽는것과도견줄수없는경험이다.-폴오스터
무정한어조로쓰인현대우화.-〈뉴욕타임스〉
영어로쓰인20세기가장주목할만한희곡작품.-《메사추세츠리뷰》

좀처럼나타나지않는희망의등불을
기다리다지친현대인의만가(挽歌)!
베케트에게노벨문학상과세계적명성을안겨준대표작

1969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사뮈엘베케트는여러소설과희곡작품을영어와프랑스어로집필및번역,출간하고연극을연출,상연하는등활발한창작활동을통해주옥같은많은작품을남겼다.《고도를기다리며》는베케트에게노벨문학상과세계적인명성을안겨준대표작이다.
블라디미르와에스트라곤은불모의땅에서단둘이의미없는대화를끝없이이어가며‘고도’라는인물을기다린다.등장인물은이두사람과포조라는폭군,럭키라는노예,맨나중에고도의소식을알려주는소년,다섯뿐이다.
부랑자두사람이시골길가의마른나무옆에서‘고도(Godot)’를기다린다.그리고난폭하고거만한폭군이기다란끈으로노예를매어몰고있다.수줍어하는귀여운소년이막이끝날때마다나타나서,고도가오지않으리라는것을알려준다.고도가오지않는다는사실이이연극의중심테마다.베케트는이연극에서희극적인대사를사용한다.그러나아무리보아도이작품은우울한연극이틀림없다.많은문학작품이그러하듯우리는이작품에서어떠한구체적인변론이나결론을얻지못한다.다만인상적인하소연을들을뿐이다.
《고도를기다리며》는절망적인현대인의구슬픈노래다.약속된희망의등불이좀처럼나타나지않아서기다리다못해지친인간의피로한모습이다.그러나꺼질듯이꺼질듯이꺼지지않는등불을보여주는데서이작품을놓아버릴수없는매력을느낀다.혼잡한인간상을부드러운인정(人情)으로풀어나가는베케트의인간미와함께예리한어구로인간의심리를저미듯이해부해내는심상치않은솜씨는인간삶에서겪게되는고통의아름다움조차또렷이느끼게한다.

전후유럽에등장한실존주의사상을포착하고
미니멀리즘을개척한전위극의기수,베케트생의역작

19세기의고민은‘신의사망’에있었고,20세기의고민은‘인간의사망’에있었다고본것은니체의실존주의자들뿐이아닌것같다.인간의부고를전해주는것같은또하나의문학작품이현대문학의상징인양,서구의연극무대에등장해서지성인들의머리를어리둥절하게했으니,바로《고도를기다리며》다.
이작품에등장하는다섯인물가운데한사람도위안이나구원을받지못한다.처음부터끝까지회색장막(灰色帳幕)에덮인이야기다.그러나이장막을뚫고튀어나오는풍자와환상과신념은현대인의마음속에한없는감응을일으킨다.유머에가득찬비유,신랄한성서비판등등……,이작품은일차원이상의부피를가진세계를전망해주는느낌이다.그리고혼란과부정(不淨)의한가운데서도피안에명멸하는이상(理想)의등불을바라볼수있게한다.이러한점에서베케트가기독교적신앙에서아주벗어났다고는볼수없을것이다.
〈뉴욕타임스〉는이작품을“인간의절망적인운명을들려주는우울한진실이담겨있다.베케트는인간존재의파토스,잔인함,동지애,희망,타락,더러움,경이로움등지상의인간경험에대한거의모든태도를표현하기보다는그대로드러낸다”라고평했다.또한이작품은허무함과황폐감을안겨준다.사람의운명이이이상쓸쓸하고어두울수도없을것이다.기독교에실망한나머지베케트는이렇게외치는것같다.“신이없는동안생이있을수없다.신은없어졌다.그런고로생도있을수없다”라고.
그러나베케트는생에대하여우리에게많은질문과답을던져주고있다.우리는그가하는말에엄청난의미가담겨있다고생각할수도있고,무가치한것이라고여길수도있다.그러나이복잡한작품이전해주는메시지는지극히간단하다.“나는생각할수없기때문에알지못한다.그래서내가있는것이다……아니,내가정말있는것일까?”어떻든몸서리치도록불안한인간의모습이다.이불안은사람을생각하게만든다.아직도우리는서글픈질문을계속하고있다.인간은왜존재하는가?인간은왜‘무(無)’가아닌가?이런질문을하면서인간은생의고민하고공포에떨고있다.그러나인간은이런공포에서벗어나려는자유를아직도누리고있다.끈적거리는부조리한삶을무시하거나변화시켜서완전한모멘트에도달하려는열정을아직도가지고있다.

존재의의미를찾는인류의끝없는여정
우리시대가장매혹적이고아름다운현대우화

앙상한나무한그루만이서있는황량한무대,특별한줄거리도극적인사건도없는작품이었던〈고도를기다리며〉가공연될때(1953년1월5일,파리의바빌론소극장)만해도이작품이성공하리라고누구도생각하지못했다.무대에올리기전부터여러연출가에게상연을거절당하거나배우들로부터긍정적인평가를받지못했기때문이다.그러나다행히도〈피가로〉에서“광대들에의해공연된파스칼의명상록”이라는평가를받으면서관객들이몰리기시작했고그덕분에장기상연에들어가게되었다.관객들은사실주의극에서발견할수없었던새로운내용과형식에참신함을느꼈고,신문과방송사에서는작품의구체적인의미를파악하려고이작품에주목하고앞다투어소개하기시작했다.그러나이러한소동은베케트에게는도무지이해할수없는일들이었다.미국인연출자알랭슈나이더가베케트에게“‘고도’가누구이며무엇을의미하느냐”라고질문하자그는“내가그걸알았더라면작품속에썼을것”이라고대답했다고한다.
이처럼‘고도’의상징적의미때문에이작품은때로난해한작품이라고평가받기도했지만역설적으로그의미를밝히지않았기에모든사람에게의미있는작품이되었다.1957년,단지등장인물중에여성이없다는이유로미국의샌퀜틴(SanQuentin)교도소에서공연되었을때1,400여명에달하는죄수들이“‘고도’는바깥세상이다!”“빵이다!”“자유다!”라고외쳤다고한다.이작품을해석하는다양한가능성과깊이를보여주는일화다.한편1960년대폴란드인에게‘고도’는러시아로부터의해방을,프랑스통치하의알제리인들에게는(당시땅이없는농부들은그들에게약속되었으나아예실시되지않은)토지개혁의약속을의미했다.혹자는어원을통해‘고도’의의미를파악하려고했는데,‘고도(Godot)’가영어에서‘신(神)’을뜻하는‘God’과프랑스어의‘Dieu(신)’의합성어라는것이다.하지만베케트는“이작품에서신을찾지말라.여기에서철학이나사상을찾을생각은아예하지말라.보는동안즐겁게웃으면그만이다.그러나극장에서실컷웃고난뒤,집에돌아가서심각하게인생을생각하는것은여러분의자유다”라고말했을뿐이다.
결국‘고도’의의미는이작품을읽고자하는사람들의상황과처지에따라자유롭게해석될수있고이점에서《고도를기다리며》는철저하게관객을향해열려있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그렇게이작품은지금까지도문학연구자들의연구주제가되고,삶의질곡으로고통받는이들에게는생의비밀을깨닫게하는계기가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