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세계문학선 11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세계문학선 118

$9.51
Description
인간은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는
삶의 보편적 진리를 보여주는
톨스토이 대표 단편선
19세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는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기독교적 사상을 녹여낸 단편들에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덕목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가장 대표적인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욕심 없는 순수한 삶을 강조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탐욕스러운 두 형을 통해 귀족 계급을 비판한 〈바보 이반〉, 비폭력주의를 담아낸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를 비롯해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등 총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었으며 러시아 원전 번역으로 원작의 의미를 더욱 충실히 전한다.

톨스토이 자신의 철학과 인생관을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이야기 속에 녹여낸 톨스토이의 단편들은 동화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그 어떤 격언이나 논리보다 깊은 감동으로 삶의 지혜를 일깨운다.

저자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저자: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1828년9월부유한백작가문의넷째아들로태어났으나어린시절부모를잃고친척집에서자랐다.1844년카잔대학교에들어갔지만1847년대학교육에실망해학교를중퇴하고고향영지로돌아와농사개혁을계획하는한편문학에정열을쏟았다.1851년입대해체첸공격과크림전쟁에서활약한그는제대후작가로서순조로운길을걷다가1857년유럽여행길에올랐다.귀국후에는농노제폐지를주창하고농민학교를개설하는등농민계몽에힘썼다.1862년열여덟살의소피야와결혼한후불멸의걸작《전쟁과평화》(1869)를썼다.1870년초부터다시교육활동에힘을쏟으며또하나의명작《안나카레니나》(1877)를내놓았다.이시기톨스토이는삶과죽음,종교의문제를심각하게고민했는데《고백록》(1879)은이러한내적성찰이집약된책으로,톨스토이사상의분기점으로도여겨지며이후그의사상은기독교적아나키즘으로도평가되는‘톨스토이주의’라일컬어진다.무정부주의자이자인도주의자인남편의이상주의에반대한아내와저작권포기문제등으로사사건건대립했고1910년,주치의를데리고가출을감행했다가급성폐렴으로숨을거두었다.

역자:이순영
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와성균관대학교대학원번역학과를졸업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도리스의빨간수첩》,《워런13세와속삭이는숲》,《남자다움이만드는이상한거리감》,《이기는공식》,《워런13세와모든것을보는눈》,《나는더이상너의배신에눈감지않기로했다》,《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상실그리고치유》,《키친하우스》,《집으로가는먼길》,《무엇을더알아야하는가》,《고독의위로》등이있다.

목차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사랑이있는곳에신도있다
사람에게는얼마나많은땅이필요한가
촛불
세가지질문
바보이반
노동과죽음과병
불을놓아두면끄지못한다
두노인
대자(代子)

작품해설
레프톨스토이연보

출판사 서평

19세기러시아문학을대표하는세계적문호이자대사상가
레프톨스토이의생애와문학

톨스토이는부유한귀족집안에서태어났지만일찍이부모를잃고친척집에서자랐다.대학교에서어학과법학을공부하다대학교육에회의를느끼고2년만에자퇴한그는고향으로돌아와방황하다가스물세살이되던해형의권유로입대했다.군복무중이던이듬해첫작품인자전소설《유년시대》를발표해문학성을인정받으며작가로서첫발을내디뎠다.

제대후고향으로돌아온뒤에는청년작가로서여러문인과교류하고유럽여러나라를여행했다.궁정의사의딸소피야안드레예브나와결혼해이듬해첫아이를낳았고고향에서비교적평온한삶을살았다.이시기창작에매진해《전쟁과평화》를완성했는데역사적사건과인간의다양한감정을절묘하게배합한이작품으로톨스토이는세계적작가의반열에오른다.톨스토이문학의집대성이라할수있는《안나카레니나》도이시기에탄생했다.

이후톨스토이는정신적갈등과위기를겪는데그는자신이귀족신분으로풍족한삶을살면서도러시아귀족사회에염증을느꼈고민중들속으로들어가청렴한삶을살기를꿈꿨다.현실과이상의괴리로괴로워하며삶과죽음그리고종교문제에천착한그는기독교사상에몰두하며전환기를맞는다.이시기에후세사람들이‘톨스토이주의’라고일컫는사상이체계화되었는데,기존의기독교에실망한톨스토이가강조한것은사랑과자비와비폭력을강조하는새로운기독교였다.

《고백록》(1882)을발표한이후에는지식층을위한고급문학을거부하고민중을위한예술작품을쓰고자노력했다.이를위해1884년제자와함께출판사를설립하고누구나복음서의진리를쉽게이해할수있도록러시아민화를각색한단편들을출간했다.그결과톨스토이의대표적단편〈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사랑이있는곳에신도있다〉,〈사람에게는얼마나많은땅이필요한가〉,〈촛불〉,〈바보이반〉,〈불을놓아두면끄지못한다〉,〈두노인〉등이탄생했다.

80년이넘는생애동안수많은저서를남긴톨스토이는인간에대한사랑과믿음을작품속에서표현하는것에그치지않고삶에서그대로실천했다.늘삶의의미라는문제를치열하게고민하면서그사상을실현하기위해노력했으며부당하고불평등한사회에대항했다.특히후기작품에서는문학을통해사회의병폐를치유하고잘못된세상을바로잡고자했다.모순된종교와부조리한사회에대해비판을서슴지않았으며교육과난민구제에도힘썼다.이런이유로톨스토이는위대한예술가이자위대한스승으로기억되며그의작품은시대를초월한유산으로평가받는다.

인간은사랑으로살아야한다는
보편적진리를보여주는톨스토이대표단편선

톨스토이의단편들을관통하는가장보편적이고위대한진리는바로사랑이다.소박한민중의삶을소재로기독교적사상을녹여낸이단편들에서톨스토이는인간이행복해지기위해필요한단하나의덕목은바로사랑이라고강조한다.특히기독교적사랑이야말로세상의고통을구원할수있는유일한힘이라고믿는다.이러한신념은대표적단편〈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에투영되어있다.하느님의뜻을거역한죄로인간세상에버려진천사미하일이구두수선공세몬의도움으로깨달음을얻는다는이야기를통해톨스토이는고통스러운삶에서인간을구원하는것은바로사랑이며인간은오직사랑속에서만살아갈수있음을이야기한다.

톨스토이가이처럼사랑을강조했던것은그가살았던19세기러시아의사회상황과무관하지않다.유럽의다른나라들에비해문명이뒤떨어졌던러시아에서는소수의귀족이땅대부분을차지하고사치스럽게살았지만힘들게일하고도가난에서벗어나지못했던대다수농민들의삶은비참하기이를데없었다.이런처참한현실은〈두노인〉의예리세이가순례길에서만난사람들에게서도엿볼수있다.톨스토이는고통받는사람들을두눈으로목격하면서그들의고통을없애는길은바로사랑이며삶이고통스러울수록신앙안에서사랑을실천하는것이중요하다고믿었다.

또한설화를바탕으로한소설〈바보이반〉에서는권력과부를상징하는탐욕스러운두형을내세워대다수민중을가난으로몰아넣은귀족계급을비판한다.그리고바보이반을통해거짓없이노동하며평범하고진실하게살아가는것이얼마나가치있는일인지이야기한다.〈촛불〉에서관리인의횡포에힘으로맞서지않고오직주님의가르침대로행하는미허예프는평화를지향하는톨스토이의가치관을반영한다.〈불을놓아두면끄지못한다〉는폭력은더큰폭력을낳을뿐이라는톨스토이의비폭력주의를가장잘드러내주는작품이다.

귀족이차지한권력과부를혐오했던톨스토이는탐욕이인간의삶을황폐하게만든다고여겼다.〈사람에게는얼마나많은땅이필요한가〉에서자신이가진땅에만족하지못하고욕심을부리다결국죽음을맞는농부바흠의이야기는인간의탐욕을경계하고욕심없는순수한삶을지향하는톨스토이의가치관을표현한다.

한국독자가가장많이선택한러시아소설!
단순하고명료한이야기속에담긴재미와따스한감동

톨스토이는단순하고간결하지만명확한이야기속에그의철학과가치관,인생관을담아냈다.그리고인간은서로를향한사랑으로살아야하고선은악보다정의로우며탐욕으로삶이불행해질수있고진실한노동이삶의가치를더해준다는보편적인진리를보여준다.

톨스토이는자신이가치있다고믿는것을작품에서표현하는것에그치지않고몸소실천한작가였다.자신의땅을비롯한모든것을가난한사람들을위해내놓았고1890년말대기근이러시아를덮쳤을때는여러지역을다니며가난한사람들을돕기도했다.이런생활은톨스토이가세상을떠나는순간까지계속되었고그의단편들에는참된사랑을몸소실천한위대한문학가의정신이그대로녹아있다.

톨스토이의단편들은동화처럼쉽고재미있게읽히면서도그어떤격언이나논리보다깊은감동으로삶의지혜를일깨운다.이처럼톨스토이의단편들이시간이흐르고세대가바뀌어도여전한감동을주는이유는이처럼분명하고변치않는보편적진리를이야기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