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 문예세계문학선 12

주홍글씨 - 문예세계문학선 12

$11.01
Description
미국 문학사의 영원한 고전!
도덕적 규범에 짓눌린 한 여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린 걸작
미국 문학사의 영원한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
청교도주의의 엄격한 도덕적 규범에 짓눌린
한 여인의 모습을 우회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 걸작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 꿈을 꾸고, 잠자는 동안 걷는다.”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가 지금도 고전으로 널리 읽히는 것은
근대사회의 보편적 관심사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삶의 진실과 인식,
여성의 정체성과 권익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

청교도주의의 본고장인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늙은 남편에 앞서 바다를 건너온 헤스터가 젊은 목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아기까지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히는 데서 시작한다. 애정의 삼각관계, 즉 불의의 남녀 관계를 다루는 듯하지만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관심은 사랑의 곡절이 아니라 이것이 빚어내는 죄의식의 처리에 있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저자

너새니얼호손

저자:너새니얼호손NathanielHawthorne
1804년7월4일매사추세츠주세일럼의청교도가정에서태어났다.보든대학교재학중에시인롱펠로,호라티오브리지,프랭클린피어스등과친교를맺었다.1828년최초의소설《판쇼》를출판했으나작품이미숙하다고느껴회수했고,세일럼에있는어머니의집에틀어박혀문학수업을했다.1837년단편집《두번들려준이야기》를발표했으며,1839년부터보스턴세관에서근무했다.1850년발표한《주홍글씨》는17세기의청교도식민지보스턴에서일어난간통사건에관련된사람들을그렸다.이작품은청교도의엄격함에대한교묘한묘사와죄인의심리추구,정교한상징주의로말미암아19세기의대표적미국소설이되었다.1851년《일곱박공의집》을,이듬해《즐거운계곡의낭만》을출판했다.1853년영국의리버풀영사로부임했으며,그후이탈리아를여행하고1860년《대리석의목신상》을집필했다.귀국후1863년영국체재기를정리한《우리들의고향》을마지막작품으로남겼다.청교도주의를비판하면서도그전통을계승한호손은범죄나도덕적,종교적죄악에빠진사람들,자기중심주의와고독에사로잡힌사람들의내면생활을도덕,종교,심리의세측면에비추어엄밀하게묘사했다.상징적,우회적수법으로인간의마음을파고드는수법은훗날멜빌과제임스등에게큰영향을미쳤다.

역자:조승국
고려대학교영어영문과를졸업했다.미국드포대학교에서석사를마치고영국노팅엄대학교에서수학했으며성신여자대학교영어영문과교수를역임했다.

목차

감옥문
장터
알아보다
만남
일하는헤스터

장관의관저에서
요정소녀와목사
의사
의사와환자
마음속의비밀들
밤을새운목사
다른모습의헤스터
헤스터와의사
헤스터와펄
숲속의길
목사와교인
쏟아지는햇빛
냇가의아이
미로에갇힌목사
뉴잉글랜드의경축일
행렬
드러난주홍글씨의비밀
결론

작품해설
너새니얼호손연보

출판사 서평

★미국대학위원회SAT추천도서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권장도서
★〈옵서버〉선정가장위대한소설100선
★피터박스올선정죽기전에꼭읽어야할1001권의책

“과거는지나갔어요.
그런데무엇때문에과거에집착하죠!봐요!
이주홍글씨를떼어버리고
없었던것처럼만들어버릴거예요!”

상징으로시작해상징으로끝난너새니얼호손의첫장편소설이자대표작
1850년에출판된너새니얼호손의첫번째장편소설《주홍글씨》는청교도주의의인습적도덕사회에서애정도없이늙은학자와결혼한헤스터프린이뉴잉글랜드라는신세계에서젊은목사와사랑에빠져아이를낳고,냉혹한사회적제재를받으며살아가는모습을상징적으로그려냈다.상징적이라는말은이소설이상징으로시작해서상징으로끝나기때문이다.여주인공헤스터프린의가슴에붙은주홍글씨A가그렇고,처형대가,꼬마마녀가불리던헤스터의딸‘펄’이그렇다.

헤스터프린의가슴에시종일관붙어다니는주홍글씨A는간음을뜻하는‘Adultery’의머리글자다.그러나이글자는헤스터의굴할줄모르는참회의의지로사람들의마음속에서저주의A에서‘Able’(유능함)의A로,심지어는‘Angel’(천사)의A로승화된다.또한죄를지은사람을높이세워놓고사람들이보는앞에서치욕을느끼게하는처형대는소설에서중요한상징물이다.소설이시작하기전에이미뿌려진죄의씨의열매로태어난갓난아기펄과그아이의젊은어머니헤스터프린의운명은이처형대위에서시작하여이처형대위에서끝난다.죄가펄을낳고,딤즈데일목사를영원한파멸직전까지몰고가는이소설의클라이맥스도역시처형대위에서일어난다.처형대위에서딤즈데일목사가신앙의힘으로속죄할때비로소처형대가주는저주의마력에서풀려난다.또한죄의소산인펄도그순간꼬마마녀라는이름으로불리던저주스러운성격에서벗어나자연스러운정신의부활을경험한다.

처벌과화해를통해죄와죄의식,구원을탐구하는탁월한심리묘사
너새니얼호손은초기청교도사회의정신적기초를이루고있는알레고리적인생관을과감히묘사하여《주홍글씨》라는위대한역사소설을창조했고,그결과《주홍글씨》는미국문학사상첫손에꼽히는고전의자리를차지하고있다.너새니얼호손은상징성을다루는데능숙할뿐만아니라인물의심리를연구하는데도탁월하다.그는복수의노예가되어버린헤스터의남편칠링워드와죄의식에시달리며괴로워하는딤즈데일목사,사회적멸시와차별속에서도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는헤스터의심리를설득력있게풀어간다.

또한호손에게인간성의거룩함은종교와도마찬가지다.억울함을당했다는점에서동정받을여지가있고,복수의결심을하게된이유도설득력있게그리지만헤스터의남편칠링워드가인간성의거룩함까지도짓밟아버리려고할때그는파멸에직면한다.그러나칠링워드도죽는순간에는펄을위해자기의유산을물려주어도덕정신의승리를다시한번보여준다.이와같은높은윤리성은《주홍글씨》를윤리소설의자리에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