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설국

$9.97
Description
일본 현대 문학의 정점에 선 가와바타 야스니리가
시적 언어로 그려낸 서정과 순수의 세계
일본적 서정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의 극치!
《설국》은 하루아침에 쓰인 소설이 아니다. 13년간 꾸준하게 다듬은 소설이다. 그러나 장황하지는 않다. 덧붙이기보다는 깎아내고 다듬은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은 ‘설국’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어느 한 마을의 온천을 배경으로 일본 자연의 인정과 풍속, 지방 풍물을 수려하게 담아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지극히 일본적인 풍경에서 보편적 서정성을 길어낸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예리한 관찰력이 구체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것으로의 확장을 가능케 한 것이다. 더불어, 이 작품은 상징적 표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 접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 고장이었다”는 첫 문장은 유명한데, ‘터널’이라는 상징은 독자를 단번에 흰 눈이 덮인 일본적, 소설적 공간으로 들여온다.

《설국》은 극적인 줄거리 없이, 고즈넉한 마을의 눈 덮인 풍경과 몇몇 인간사의 단면만으로 보편적 서정의 경지에 다다른 작품이다. 수록작 〈이즈의 무희〉와 〈금수〉 역시 《설국》에 이어 일상생활의 자질구레한 노고에서 정제해낸 삶의 정서와 미학을 추구한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복잡하지 않고 투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상징은 그가 창조한 미학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어준다. 우리를 번뇌하게 하는 무수한 대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차분한 서정은 잔잔한 위로와 안식이 되어준다.
선정 및 수상내역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서울대학교ㆍ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저자

가와바타야스나리

저자:가와바타야스나리
1899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모를잃고열다섯살때십년간함께살던조부마저별세하면서허무와고독,죽음에대한집착은평생그의작품에그림자를드리운다.1920년도쿄제국대학영문학과에입학했으나그뒤국문학과로전과,1924년졸업했다.이후《문예시대》를창간,요코미쓰리이치등과감각적이고주관적으로재창조된새로운현실묘사를시도하는‘신감각파’운동을일으켰다.1926년서정적인필체가빛나는첫소설「이즈의무희」를발표하여작가로서의지위를확고히다졌다.1937년『설국』을발표해독보적인일본작가로국내외에서자리매김한이래여러차례수정작업을거쳐,1948년마침내완결본『설국』이출간되었다.『천우학』,『산소리』,『잠자는미녀』등에서는줄곧지고의미의세계를추구하여독자적인서정문학의장을열었다.실제인물을소재로삼은『명인』은바둑외길에인생을바친한예인의모습을격조높은감각적묘사로구현해낸걸작이라평가받는다.1968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으며괴테메달,프랑스예술문화훈장등을받았다.1972년,자택에서가스중독으로타계했다.

역자:장경룡
시인.전북대학교문리대국문과를졸업했고,공군사관학교교수를지냈다.옮긴책으로《사랑과인식의출발》,《성서속의여인들》,《산다는것과사랑한다는것》등이있다.

목차

설국
이즈의무희
금수

작품해설
가와바타야스나리연보

출판사 서평

일본현대문학의정점에선가와바타야스니리가
시적언어로그려낸서정과순수의세계
일본적서정이뿜어내는아름다움의극치!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권장도서

《설국》은일본인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한가와바타야스나리의대표작이다.인도의시성타고르가1913년에노벨문학상을받은이래,동양인으로는두번째수상이었다.《설국》은인간이기때문에생겨난슬픔이빚어내는지고의아름다움을상징의세계를매개해그려내는동시에동양적인애수의미를놀랍도록아름답게형상화한작품으로평가받는다.

《설국》은하루아침에쓰인소설이아니다.13년간꾸준하게다듬은소설이다.그러나장황하지는않다.덧붙이기보다는깎아내고다듬은작품이다.소설의배경은‘설국’으로,눈이많이내리는고장이라는뜻이다.어느한마을의온천을배경으로일본자연의인정과풍속,지방풍물을수려하게담아냈다.가와바타야스나리는지극히일본적인풍경에서보편적서정성을길어낸다.작가특유의서정적인문체와예리한관찰력이구체적인것에서보편적인것으로의확장을가능케한것이다.더불어,이작품은상징적표현으로도널리알려져있다.“현접경의긴터널을빠져나오자눈고장이었다”는첫문장은유명한데,‘터널’이라는상징은독자를단번에흰눈이덮인일본적,소설적공간으로들여온다.

인생의단면을상징의수법으로점묘해
독특한심리소설의경지를개척하다

주요등장인물은세명이다.부모가남겨준유산으로무위도식하며서양무용에흥미를보이는시마무라,관능적이고매혹적인게이샤고마코,아름답고순결한소녀요코.가와바타야스나리는극적인사건에의존하지않고설국을배경으로하여전개되는인물의미묘한심리변화의추이를즉물적,감각적으로점묘한다.《설국》이‘플롯이부재한소설’로불리는이유다.풍경과심리의변화만으로작가가그리고자한심리의세계,상징의세계를암시하고환기하는것이다.

시마무라의심리세계는무나공의사상에바탕을둔다.때문에소설에나오는배경이나소재는그자체의의미를갖는다기보다는현실이상의저편,즉삶의아름다움이나애수의미를형상화하는수단이다.《설국》은사실의세계보다는작가가창조한상징의세계에관한소설이다.‘저녁풍경이비치는거울’,‘투명한덧없음’등의표현으로엿볼수있는상징의세계말이다.이조용하면서도애처로운상징이빚어내는독특한심리의풍경은독자의마음에잊히지않을인장을남긴다.

일상의자질구레함을정제해낸후에솟아나는
소박하고투명한상징과미학의세계

한편이책에수록된〈이즈의무희〉와〈금수〉역시작가의작품세계를관통하는서정소설,심리소설의결에있는손꼽히는명작이다.〈이즈의무희〉는가와바타야스나리가청순무구한무희에게‘좋은사람’이라는말을듣고느낀만족과그무희에대한감사,연정의마음으로쓴소설로감각적인수법과이것이자아내는서정성이돋보이는작품이다.한편〈금수〉는인간을혐오하여독신으로지내며작은새,개와사는것이오히려좋다고믿는40대남성의결벽한내면을허무적이고비정한눈으로그린소설이다.일상생활을소거한채미에대한감수성을예민하게다듬은수작으로평가받는다.

《설국》은극적인줄거리없이,고즈넉한마을의눈덮인풍경과몇몇인간사의단면만으로보편적서정의경지에다다른작품이다.〈이즈의무희〉와〈금수〉역시《설국》에이어일상생활의자질구레한노고에서정제해낸삶의정서와미학을추구한다.화려하지않고소박한,복잡하지않고투명한가와바타야스나리소설속상징은그가창조한미학으로들어가는통로가되어준다.우리를번뇌하게하는무수한대상이넘쳐나는시대에,가와바타야스나리의차분한서정은잔잔한위로와안식이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