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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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문단에 파문을 일으킨 충격적인 걸작
파격적인 표현 기법과 의식적인 선정주의로
인간의 야수적 본성과 실존을 파헤치다!
1916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앙리 바르뷔스는 스테판 말라르메에게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제시했다’는 상찬을 받으며 시인으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앙리 바르뷔스는 19세기 말엽 유럽의 도덕적인 타락에 기인한 불신과 불안의 주제를 파고들었다. 《애원하는 사람들》에서는 자기 마음속의 진실과 바깥의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에 천착했다. ‘서구의 몰락’이라는 테마에 대한 나름의 답을 문학에서 갈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앙리 바르뷔스의 문제의식은 훗날 실존주의자들에게로 이어진다. 《지옥》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허무와 절망의 정서는 카뮈가 《전락》에서 형상화한 감정의 모태가 되었다.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한 권태로운 인텔리가 단조로운 부르주아적 생활에 ‘구역질’을 느끼는 것도 바르뷔스가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그려내 보였다는 데서 기원하는 측면이 있다.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애욕과 갈등, 영원에 대한 희구와 번뇌, 신에 대한 의지와 반발의 테마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암울한 실존을 철학적 명상과 파격적이고 의식적인 문학 기법으로 풀어내 혼란스러운 시대의 한복판에서 인간 됨의 의미를 질문한 것이다. 인간에게 절망의 감정이 불가분의 존재 조건인 한, 인간의 절망과 본성을 탐구한 20세기 문학의 선구적 작품인 《지옥》의 유효성은 끝없이 연장될 것이다.
저자

앙리바르뷔스

저자:앙리바르뷔스
프랑스의시인,소설가로파리교외아니에르에서태어났다.고교시절부터시적재능을보였으며1895년시집《흐느끼는여자들》을발표,말라르메에게호평받으며문단에데뷔했다.최초의소설은1903년에쓴《애원하는사람들》이다.이작품은인간내면의진실과외부현실사이의모순에따른갈등을그려내‘인간실존탐구’라는주제의식의발단을보였다고평가받는다.1908년에《지옥》을발표하면서부터독자들에게열광적인호응을얻기시작했다.어느호텔침실에서일어나는행위와그를엿보는행위를통해인간실존을탐구한《지옥》은의식적인선정주의가깃든파격적인표현기법으로주목받았으며,영화로도제작되어많은화제를낳았다.바르뷔스는이작품으로작가적지위를확고히다졌다.1915년에는소설《포화》를발표했고,이작품으로프랑스최고문학상인공쿠르상을받았다.말년에는사회주의에공감해《광명》,《입에물린칼》등정치적성격을띤작품을펴냈으며,1935년모스크바여행중사망했다.

역자:오현우
서울대학교불문과를졸업하고,프랑스소르본대학에서수학했으며,서울대학교불문과교수를역임했다.옮긴책으로알베르카뮈의《시지프의신화》,앙드레지드의《좁은문》,《배덕자》,《법왕청의지하도》,스탕달의《적과흑》,장콕토의《무서운아이들》,샤토브리앙의《아딸라의비가》,기드모파상의《안개낀모상》등이있다.

목차


지옥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프랑스문단에파문을일으킨충격적인걸작
파격적인표현기법과의식적인선정주의로
인간의야수적본성과실존을파헤치다!

1916년공쿠르상을수상한앙리바르뷔스는스테판말라르메에게‘보기드문아름다움을제시했다’는상찬을받으며시인으로먼저데뷔했다.이후앙리바르뷔스는19세기말엽유럽의도덕적인타락에기인한불신과불안의주제를파고들었다.《애원하는사람들》에서는자기마음속의진실과바깥의현실사이에존재하는괴리에천착했다.‘서구의몰락’이라는테마에대한나름의답을문학에서갈구하기시작한것이다.

삶의공허함에허덕이는한남자,
관음행위를거울삼아자기자신을비추다

《지옥》은앙리바르뷔스의출세작이다.이작품으로그는독자에게압도적인주목을받기시작했다.이작품은인간의허위를적나라하게파헤치는동시에정욕과갈등,죽음에대한고뇌로허덕이는인간의모습을제시해인간성이자리한진실의의미를좇는다.시골에서파리로상경해은행에취직한서른살쯤의‘나’는여성에대한욕망에사로잡혀있다.그러나여기서만족감이아닌허탈감을느낀다.구원받고자행한일이되레절망의감정을안겨준것이다.‘나’는자기내면을들여다볼필요성을깨닫는다.

즉,‘나’는자기존재를비춰줄거울을찾는다.옆방으로난조그만구멍을통해누군가의발가벗은모습을엿보는것이그에게는거울의역할을한다.이관음의행위는한존재의눈물겨운자기확인의과정이다.‘나’는이제막성에눈을뜬소년과소녀,동성연인,의사와환자등을관음하며인간의욕망,고독,죽음의영역으로나아가고마침내인간의실존에도달한다.매일그방에투숙하는사람들의삶과애욕을관찰하며삶의의미를질문하고그답을찾아가는것이다.

실존주의의문제의식으로이어지는
20세기문학의선구적작품

앙리바르뷔스의문제의식은훗날실존주의자들에게로이어진다.《지옥》에서주인공이느끼는허무와절망의정서는카뮈가《전락》에서형상화한감정의모태가되었다.사르트르의《구토》에서한권태로운인텔리가단조로운부르주아적생활에‘구역질’을느끼는것도바르뷔스가인간의추악한면모를그려내보였다는데서기원하는측면이있다.삶과죽음,젊음과늙음,애욕과갈등,영원에대한희구와번뇌,신에대한의지와반발의테마와함께살아가는인간의암울한실존을철학적명상과파격적이고의식적인문학기법으로풀어내혼란스러운시대의한복판에서인간됨의의미를질문한것이다.인간에게절망의감정이불가분의존재조건인한,인간의절망과본성을탐구한20세기문학의선구적작품인《지옥》의유효성은끝없이연장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