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3 판)

호밀밭의 파수꾼 (3 판)

$12.90
Description
위선과 허위에 맞서는 영혼의 처절한 몸부림
순수함을 상실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지킬 것인가?
샐린저에게 불멸의 명성을 안겨준 단 한 권의 걸작
위선과 허위에 맞서는 영혼의 처절한 몸부림
순수함을 상실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지킬 것인가?
샐린저에게 불멸의 명성을 안겨준 단 한 권의 걸작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한 청소년이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겪은 며칠간의 이야기를 담은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소설에는 ‘외롭다’, ‘죽고 싶다’, ‘우울하다’, ‘슬프다’, ‘서글프다’와 같은 감정 표현이 가득하다. 홀든은 기로에 서 있다. 자기감정을 억누르고 ‘어른’의 세계에 진입할 것인가, 아니면 피비가 보여준 순수함의 세계를 외면하지 않고 그를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인가. 홀든은 후자를 택했다. 전자의 길을 갔다면 샐린저는 컬트 작가로 엄청난 추앙을 받았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소설에 쓰인 청소년들의 솔직한 언어, 성애적 표현 등을 빌미로 작품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들은 샐린저가 그 부정적 현실을 어떻게 지양하고 넘어서고자 하는지를 애써 외면한다.

일인칭 서술로 쓰인 이 소설은 삶의 어느 순간 부당함을 느끼고 좌절한 독자, 다시 삶을 이어갈 용기를 갈망하는 독자에게 강렬한 공감과 환희를 선사한다. 바로 이것이 반항심을 갖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숭고하게 품어내는 홀든이 우리를 이끄는 곳이다.
저자

제롬데이비드샐린저

저자:제롬데이비드샐린저JeromeDavidSalinger,1919~2010
뉴욕맨해튼에서식품수입상아버지와아일랜드계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교육열이강한부모의영향으로유명사립학교에들어갔으나이내성적불량으로퇴학당했고,이후《호밀밭의파수꾼》에나오는학교의모델이된육군소년학교에서수학했다.여러대학에적응하지못하고옮겨다니다컬럼비아대학교에서단편소설강의를들었고,1940년에첫단편을발표했다.미국의2차세계대전참전후징집되어몇몇전투에참여했다.전후《호밀밭의파수꾼》을발표했는데호텔에파묻혀3주동안쓴소설이었다.이작품은‘비정상적으로뛰어난첫소설’이라는극찬과‘부도덕하며변태적’이라는혹평을동시에받았으나결과적으로는큰성공을거두었다.이후단편집《아홉개의이야기》,《프래니와주이》등을발표했다.사람들과거리를두며은거생활을하다2010년에91세의나이로영면했다.

역자:이덕형
서울대학교사범대학영어교육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이화여고,동성고등학교,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교사를역임한후,서울대학교강사와연세대학교교수를지냈다.편저로《한권으로읽는세계문학60선》이있고,역서로《월든》(소로),《가시나무새》(콜린맥컬로),《멋진신세계》(올더스헉슬리),《페이터의산문》,《르네상스》(월터페이터),《센토》,《돌아온토끼》(존업다이크),파리대왕》(윌리엄골딩),《프랑스중위의여자》(존파울스),《20세기아이의고백》(토마스로저스),《고라이의악마》(아이작싱어),《천형》(그레엄그린),《시를어떻게읽을것인가》(에즈라파운드)등다수가있다.

목차

호밀밭의파수꾼

작품해설
제롬데이비드샐린저연보

출판사 서평

‘저속한책’이라는비난을넘어
고전이되기까지

《호밀밭의파수꾼》은삐딱한시선으로기성세계의허위와위선을적나라하게고발한다.학교에서퇴학당한홀든콜필드의시선은예민하고날카롭다.홀든은학교생활에실망하고거짓과허위로가득찬환경에식상함을느낀다.공부에대한의욕도잃어낙제점을받아퇴학을당하기에이른다.문제는이번에네번째퇴학이라는점이다.특정학교가홀든에게맞지않는게아니라학교라는시스템자체가홀든을거부하는듯하다.그러나홀든은자신을거부하는학교에상처받지만굴복하지는않는다.자신을학교와불화하게끔만든자기만의감수성을포기하지않는것이다.

홀든의거부감은학교에한정되지않는다.홀든의가족은뉴욕에사는부유층이다.아버지는변호사이고형은할리우드에서시나리오를쓴다.한편문학적소질이뛰어난남동생은백혈병으로사망했는데,홀든은동생이죽었을때난동을부려정신감정을받을뻔했다.홀든의분노는무엇이중요한지를잘모르는사람들은멀쩡하게살아가는데,똑똑하고사랑스러운사람은죽는것에대한극렬한거부감때문이었다.이처럼홀든은인간의순수함과선함을배반하는모든것에욕지기를느낀다.그리고퇴학당한후집으로돌아가기까지의며칠간,홀든의의심과불만은더더욱분명해진다.홀든은이제회복은불가능하다고확신하고떠날준비를한다.그러나바로그순간,홀든은여동생피비의지극히순수한마음을마주하고눈물을흘린다.그리고자신의좌절과분노를순수한것을지키겠다는굳건한의지로변환한다.

분노하고우울하되세계를버리지는않는태도
우리시대의가장보편적인성장통

소설에는‘외롭다’,‘죽고싶다’,‘우울하다’,‘슬프다’,‘서글프다’와같은감정표현이가득하다.홀든은기로에서있다.자기감정을억누르고‘어른’의세계에진입할것인가,아니면피비가보여준순수함의세계를외면하지않고그를지키는파수꾼이될것인가.홀든은후자를택했다.전자의길을갔다면샐린저는컬트작가로엄청난추앙을받았을지는모르지만결코‘보편적’공감을불러일으키는작가는되지못했을것이다.소설에쓰인청소년들의솔직한언어,성애적표현등을빌미로작품을비난하는사람들이놓치는것은바로이부분이다.그들은샐린저가그부정적현실을어떻게지양하고넘어서고자하는지를애써외면한다.

일인칭서술로쓰인이소설은삶의어느순간부당함을느끼고좌절한독자,다시삶을이어갈용기를갈망하는독자에게강렬한공감과환희를선사한다.바로이것이반항심을갖되우리가살아가는세계를근본적으로부정하지않고숭고하게품어내는홀든이우리를이끄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