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

파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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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조적인 위트와 지독히 날카로운 풍자로 고발한
사회의 허위성과 그에 대비되는 한 인간의 순수한 영혼
작가에게 반나치 작가라는 ‘낙인’을 안겨준 문제작!
《파비안》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에리히 케스트너가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1933년, 나치는 ‘파괴적이고 부도덕한 정신 상태’를 보인다는 이유로 그의 책을 소각하고 금서 처분했다. 《파비안》은 불안과 동요로 가득 찬 1930년대의 베를린을 무대로 하는데, 모든 국민에게 ‘희망찬 세계’의 전망을 주입하고자 노력한 나치에게 케스트너가 포착한 동시대의 혼란은 치명적인 걸림돌이었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파비안은 어느 평범한 회사원이다. 파비안은 베를린을 배회하며 온갖 것을 체험한다. 당시 대도시는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버리는, 인간을 기계로 만들어 소모하는, 빠져나오려는 모든 시도가 무위에 그치는 거대한 소용돌이와도 같은 것이었다. 여기서 작품의 문제의식이 자연스레 솟아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자 도덕가인 파비안이 과연 불안으로 가득한 베를린을 샅샅이 경험하고도 여전히 그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 말이다.
저자

에리히케스터너

ErichKästner,1899~1974
시인이자소설가,아동문학가로1899년독일드레스덴에서태어났다.1차세계대전에포병으로참전했으며전후문학과역사,철학을공부해시와평론을썼고신문편집일에종사했다.전후시대를풍자한유머러스하고신랄한시집《허리위의심장》으로문학에첫발을내디뎠으나그의이름을세계적으로알린것은어른들의타산적인세계를풍자하고순진한아이들의세계를옹호한《에밀과탐정들》,《점박이소녀와안톤》,《날아다니는교실》등아동문학작품이었다.케스트너는독일아동문학의새지평을열고방향을제시해,독일아동문학이국제적수준에이르는데지대한공헌을했다고평가받는다.1차세계대전이후의사회적허위성을고발한《파비안》을발표한후반나치작가라는낙인이찍혀집필금지와분서처분을받기도했다.2차세계대전이후에는서독펜클럽회장으로활동했고,희곡《독재자의학교》,아동문학《두사람의로테》,《서커스의난쟁이》등을발표하는등활발한활동을이어갔다.그의작품은여러번영화화되는등대중적영향력을잃지않고꾸준히사랑받았다.1974년식도암으로사망했다.

목차

파비안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자조적인위트와지독히날카로운풍자로고발한
사회의허위성과그에대비되는한인간의순수한영혼
작가에게반나치작가라는‘낙인’을안겨준문제작!


《파비안》은세계적인아동문학가에리히케스트너가1931년에발표한소설이다.1933년,나치는‘파괴적이고부도덕한정신상태’를보인다는이유로그의책을소각하고금서처분했다.《파비안》은불안과동요로가득찬1930년대의베를린을무대로하는데,모든국민에게‘희망찬세계’의전망을주입하고자노력한나치에게케스트너가포착한동시대의혼란은치명적인걸림돌이었을것이다.

‘파괴적이고부도덕한정신상태’라는낙인과
그낙인을거스르는《파비안》의운명

소설의주인공파비안은어느평범한회사원이다.파비안은베를린을배회하며온갖것을체험한다.당시대도시는인간에게서영혼을뽑아버리는,인간을기계로만들어소모하는,빠져나오려는모든시도가무위에그치는거대한소용돌이와도같은것이었다.여기서작품의문제의식이자연스레솟아난다.순수한영혼을가진사람이자도덕가인파비안이과연불안으로가득한베를린을샅샅이경험하고도여전히그러할수있을것인지에대한물음말이다.

사방에서부패와부도덕,악과몰락이손짓하는대도시에서파비안은영혼을가진사람,즉도덕가로서온도시를미친듯이헤맨다.그리고혼자힘으로는무엇도할수없다는우울에사로잡혀체념적방관자로도시를배회하다결국한소년을구하고자신은죽음을맞이한다.이결말은도덕가인파비안의영혼이시대에맞서능동적주체일수있다는점을증명한다.대도시를배회하며내내혼란만을느낄수밖에없던그지만,모든것을던져소년을구해주어자신의의지를계승해나갈계기를마련하는것이다.주인공파비안의운명은책《파비안》의운명과닮았다.두파비안은각각죽고불태워졌지만,다른방식으로계승되어현대문명과파시즘의폭력을누구보다날카롭게고발하는역할을이어갔기때문이다.


“한낮햇빛의직사와도같은눈부시게강렬한진실의빛에
독자는충격을받을것이다.”_전혜린

파비안은단한번도자신을잊거나의식하지않은채로행동하지않는다.즉,그는늘깨어있다.늘자기주변을의식하며마음과정신이게으름에빠져폭력에동조하도록방치하지않는다.이렇게파비안은자기자신이기를끝까지포기하지않는것으로저항하고기록하는주체가되었다.거악앞에홀로선개인은늘외롭다.그래서좌절하고굴복하기쉽다.하지만이책은자기자신의영혼을포기하지않는것만으로도충분하다고,때로는위대해질수있다고말한다.‘금서’의오욕을뚫고살아남아여전히읽히는이책이그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