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45

토니오 크뢰거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45

$10.14
저자

토마스만

저자:토마스만
20세기독일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평론가.독일북부의뤼베크에서부유한사업가집안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세기말의암울한데카당스분위기에서학창시절을보냈고일찍부터문학,?예술,철학등에관심이많았다.1891년아버지의죽음으로형편이어려워지자보험회사에서잠시근무했고,뮌헨으로이사가1933년까지살았다.이때부터집필활동을시작했고,쇼펜하우어,바그너,니체등에심취했다.1898년단편집《키작은프리데만씨》를발표하고,1901년《부덴브로크가》를출간하여작가로서자리를잡는다.이어1903년《토니오크뢰거》,《트리스탄》등을집필한다.1905년에카티아프링스하임과결혼하여그해에장녀에리카만을얻는다.1911년에는휴양지에서작곡가구스타프말러의서거소식을듣고《베니스에서의죽음》을쓰기시작하여이듬해에발표한다.제1차세계대전이끝나가던1918년10월에600쪽이넘는방대한논문집《비정치적인사람의관찰》을완성하는데,여기서그는세계대전을지지하는발언을한다.그러나차츰이러한경향에서멀어져나중에는민주주의와시민계급을옹호했고,이러한세계관이반영된대작《마의산》을1924년발표,소설가로서세계적명성을얻으며1929년노벨문학상을받는다.1933년‘리하르트바그너의고난과위대함’이라는제목으로국외강연여행도중히틀러의집권으로신변에위협을느껴귀국을포기한다.이후스위스에서《요셉과그형제들》을집필하여1943년에4부작을완성한다.1936년에는독일국적을포기하고1938년미국에서망명생활을보내는데,여러강연과연설로바쁜와중에도1947년음악과독일에관한소설이라할만한《파우스트박사》를내놓는다.1952년미국에서스위스로거처를옮기고3년후인1955년취리히에서영면한다.

역자:강두식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및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독문학을연구했다.서울대학교인문대학교수,인문대학학장,호원대학교총장등을역임했다.니체의《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괴테의《파우스트》등의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토니오크뢰거
환멸
트리스탄
마리오와마술사

작품해설
토마스만연보

출판사 서평

위대한산문정신의소유자이자
20세기독일문학의최고작가로손꼽히는
토마스만의걸작중단편선!

철저한산문정신의소유자로널리알려진토마스만이이룩한문학적성취와특징은독일문학사상그유례를찾기어렵다는데그의의가있다.대체로독일의작가는헤르만헤세처럼서정시와같은소설을많이썼기때문이다.그렇다고토마스만의소설을영국이나프랑스문학의사실주의계열에놓을수있는것도아니다.토마스만이자신이작가라는사실을철저하게의식하고글을썼기때문이다.그의작품에서가장중요하게도드라지는것은예술가의자의식이다.19세기영국이나프랑스의위대한소설가들은작품뒤에서얼굴을보이지않고객관적인위치를점유해소설을전개해나갔다.그러나토마스만은자신이포착한현실을예술가적자의식을활용해재구성한다.현실세계를지성의여과장치를통해정리하고,그안에깃든정신세계의맥락을파악한후에그를기초로현실을재창조하는것이다.문명비평적인요소를가지면서도철학과는구분되는토마스만문학의특징은바로여기서비롯한다.

‘예술가’와‘시민’은왜불화하는가?
예리하고예민한감수성으로포착한예술과인간의상관관계

문예출판사세계문학선으로펴내는토마스만중단편선에는그의대표작품으로손꼽히는네작품이실렸다.먼저〈토니오크뢰거〉는내용과형식의측면에서토마스만작품전체를응축해놓았다고할수있는작품으로작가의정신세계를가장명징하게드러내보인다.토마스만의자서전에가까운고백으로평가받는작품이기도한데,이소설에서토마스만은자기자신의내면뿐아니라인간일반의내면에대한심도깊은탐구를수행한다.〈토니오크뢰거〉에서‘아버지’와‘어머니’는각각대립적인세계를상징하고,이대립은삶과예술의대립이라는주제로확장되다가마침내사랑의이념으로융합된다.속물적인시민정신과대립하는예술가의정신을부각하면서도평범한시민을동경하는예술가의모순적인성격을부각하여인간의고뇌를깊이있게파고든작품이다.

〈환멸〉은짧은소품이지만토마스만의소설기법이뚜렷하게드러나는초기작품이다.쇼펜하우어와니체의영향이강하게느껴지는이작품에서토마스만은우리가일상에서느낄법한환멸을극대화해인생전체의보편적인문제로승화한다.〈트리스탄〉은〈토니오크뢰거〉의전주곡이라고할수있는작품으로,예술정신과시민정신의극명한대립이라는작가의초기명제를뚜렷하게드러내보인다.

시대를가장예민하게감각한후써내려간
파시즘의징후에대한고발,〈마리오와마술사〉

한편〈마리오와마술사〉는일종의정치적인단편으로,토마스만은이작품에서‘파시즘의심리학’을다루었다고말한바있다.무솔리니가이탈리아를통치하던시절그곳에서체류하며얻은소재를특별한기교없이써내려간여행기의형식을취하는이작품은당시이탈리아에떠돌던공포정치의분위기를분명하게포착한다.음흉한꿍꿍이를숨긴마술사가어린아이를홀리고순박한누군가를희롱하면서점차영향력을확장해가는과정에서우리는파시즘이어떻게대중을매혹하고자기영향력을확장하는지를확인할수있다.토마스만이이작품을파시즘이막대두할때쯤썼다는점은그가얼마나시대를날카롭게꿰뚫는작가인지를확인케해준다.

‘예술가’와‘시민’의(대립)구도는오늘날까지도여러문학과영화등에서반복되어다뤄지는주제다.각각은이상과현실의열렬한옹호자를상징하는데,토마스만은이구도에관한최초이자최고의작가였다.그의작품은인간은무엇을추구하며살아야하는가에대한물음을던지며작품을읽은독자는이질문에대한나름의답변을얻을수있을것이다.더불어그가동시대의정치적분위기에도민감했다는점에서예술과정치의관계를따져볼수도있다.위대한산문정신에서길어낸그의문제의식은여전히형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