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박사의 섬

모로 박사의 섬

$10.41
Description
탁월한 문명 비평가이자
근대 과학 소설의 아버지
허버트 조지 웰스의 대표작!

과학만능주의에 빠진 인간의 어리석음과 잔악성을
놀라운 상상력, 깊이 있는 문제의식으로 들춰내
‘신 놀음’과 다윈주의 논쟁에 불을 지핀 문제작!
남태평양에서 조난당한 에드워드 프렌딕은 우여곡절 끝에 지나가던 배에 구조돼 한 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기이하고 흉측한 ‘동물 인간’을 발견한 프렌딕은 그 동물 인간들이 오래전 학계에서 추방당한 모로 박사가 벌인 잔인한 생체실험을 통해 탄생한 피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동물 인간들의 죽음과 퇴화를 목격하고 가까스로 공포의 섬에서 탈출해 문명 세계로 돌아오지만 인간 내면의 동물성을 민감하게 감각하며 깊은 고뇌와 고독에 빠져든다.

웰스의 초기작으로 1896년 출간된 《모로 박사의 섬》은 과학 소설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영감을 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끔찍하고, 불경스러운 소설이라는 평론가들의 비판과 항의가 거셌다. 사람들은 웰스가 첫 번째 과학 소설 《타임머신》에서 보여준 과학의 놀라운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과 흥미를 보였지만 과학 기술의 오용과 맹신으로 초래될 위험, 공포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적 소설은 영국 과학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고, 출간 2년 뒤 영국에 생체 해부 금지 협회가 결성될 만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웰스는 남태평양의 섬에 난파된 에드워드 프렌딕이라는 인물이 기이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어둡고 추악한 비밀을 마주하며 결국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를 통해 창조론과 진화론, 인간 본성과 문명 사이의 긴장감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이 발표된 지는 한 세기가 훨씬 지났다. 그러나 유전 공학과 의료 기술의 눈부신 발달을 지켜보았으며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현대 독자들은 인간과 유사한 ‘동물 인간’을 생산하거나 멸종된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웰스의 상상력과 예지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저자

허버트조지웰스

HerbertGeorgeWells,1866~1946
1866년영국켄트주브롬리에서태어났다.가난한집안형편때문에정규교육을제대로받지못하고열네살부터약국,포목점의점원으로전전했다.열일곱살에미드허스트그래머스쿨에서수업을받고교생으로채용되면서자연과학과경제학서적을폭넓게읽었다.다음해런던과학사범학교에정부장학생으로선발되어입학했으나지질학최종시험에낙제해장학생자격을잃고사범학교를떠나게되었다.이후교사로취업했으나교내축구시합에서큰부상을당해일을그만두고한동안치료와글쓰기에몰두했다.런던대학교에서이학사시험을치러우수한성적으로합격하고생물학교사로채용되었으나병이재발해이후에는글쓰기에만전념하게되었다.1895년과학소설《타임머신》을출간하고이듬해과학소설《모로박사의섬》과가정소설《우연의바퀴》를발표했다.자연과학뿐아니라사회과학분야에도관심을두어1901년에는과학소설《달세계최초의인류》와더불어사회과학서《예상》을출간했으며이듬해사회주의조직인페이비언협회에가입해조지버나드쇼,시드니웨브등과교우하기도했다.1946년세상을떠나기전까지소설과에세이,사회과학서와역사서에이르기까지수많은저서를남겼다.주요작품으로소설《투명인간》,《우주전쟁》,《공중전쟁》등이있으며논픽션으로《사회주의와가족》,《세계사대계》,《간략한세계사》등이있다.

목차

서문
모로박사의섬
주석

작품해설
허버트조지웰스연보

출판사 서평

웰스는무엇보다사상과상상력의해방자라는점에서괄목할만하다._버트런드러셀

피터박스올선정죽기전에꼭읽어야할1001권의책

“이게다무슨뜻일까?
외딴섬의철통같은담장,악명높은생체실험,
뒤틀린기형사내들이라니!”

소설은찰스에드워드프렌딕이쓴서문으로시작된다.그는남태평양에서난파한레이디베인호에타고있던방랑벽있는자신의삼촌에드워드프렌딕이익사한줄로만알았다가무려열한달나흘뒤구조된후삼촌이들려준도저히믿기어려운괴상한이야기로독자를안내한다.
레이디베인호는출항한지열흘째되는1887년2월1일,남위1도서경107도인근에서어떤유기물과충돌해침몰했다.그배에타고있던에드워드프렌딕은우여곡절끝에지나가던배에구조돼한섬에도착한다.그곳에서프렌딕은정체모를짐승의고통스러운신음을듣게되고,얼마뒤기이하고흉측한‘동물인간’을발견한다.그리고표범인간,하이에나-돼지인간,황소인간,등그동물인간들은오래전영국학계에서추방당한과학자모로박사가벌인잔인한생체실험을통해탄생한피조물이었다는충격적인사실을알게된다.
어느날생체실험도중탈출한퓨마가모로박사와사람들을공격하고동물인간들은동요한다.추격과난투극을벌인퓨마와모로박사는섬의서쪽끝에서끔찍한모습의사체로발견되고그렇게인간의노예가될새로운종(種)을탄생시키려던모로박사의계획은수포로돌아간다.
프렌딕은자신을구조해이섬으로데려왔으며의과학자로10년동안모로박사의계획에동참해온몽고메리와함께박사의연구실로돌아가살아있는모든것을죽인다.그날밤몽고메리와그의조수엠링은다시동물인간들의공격을받아죽는다.프렌딕은가까스로살아남았지만몽고메리가그자신과프렌딕의탈출을스스로막으려고배들을이미모두불태운사실을깨닫고분노속에서좌절한다.
섬에홀로남은프렌딕은모로박사와몽고메리가예견했던동물인간들의죽음과회귀와퇴화를목격한다.그러던어느날시체두구가실린작은조각배하나가떠밀려오자,프렌딕은그배를타고가까스로공포의섬에서탈출한다.사흘동안표류하던그는한범선에구조되어문명세계로돌아오지만인간내면의동물성을민감하게감각하며깊은고뇌와고독에빠져든다.


과학만능주의에빠진인간의어리석음과잔악성을
놀라운상상력,깊이있는문제의식으로들춰내
‘신놀음’과다윈주의논쟁에불을지핀문제작!

1896년발표한《모로박사의섬》을통해웰스는사회와공동체의의미,인간본성과정체성,신놀음(playingGod)과다윈주의를다루고있다.이작품에깔린배경지식과관점은그가과학사범학교를다니던시절,토머스헨리헉슬리(당대저명한생물학자,올더스헉슬리의조부)밑에서생물학과진화론을공부하며습득했다.이소설이발표되자영국의과학자들은동물생체실험을둘러싼논쟁에휘말리게되었고,일부사람들은생체실험을반대하는조직까지구성했다.결국이작품이출간된지2년만에‘생체실험을반대하는영국인연합’이결성되었다.
동물을외과술로뜯어고쳐인간과유사하게만든다는설정은이작품이쓰인당시에는놀라운상상력이었고,한세기가훨씬지난현대독자의입장에서는작가의예지력에다시한번놀라게된다.그러나그현실성은차치하더라도이소설은오늘날에도시사하는바가적지않다.이소설은동물생체실험에서동물이받는고통과생명을아무렇지않게여기는생체실험의비정함은인간의잔인성을새삼되돌아보게하며,유전자조작의윤리적문제에대한논쟁을선취하고있기때문이다.웰스가자신의묘비명에새기고싶어했다는“그러게내가말했잖아.이아둔한사람들아”라는문구를곱씹게된다.


“우리내부의동물성이상의어떤것,그위안과희망은
우리들일상사와속악과고민거리에서가아니라
저광대불변한법칙에서찾아야하리라.”

이소설이쓰인시대적상황을살펴보면민중의삶은비참했고,노동운동과사회주의운동의현격히고양되고있었다.영국의수단침공은애국주의의준동을불러왔고,기독교적양심을중시한글래드스턴과노골적인제국주의정책을표방한디즈레일리가정치적으로대립하기도했다.19세기말영국은급격한산업화에뒤따른진보와보수,노동과자본,양심과제국주의의총체적충돌의장이었다.
이러한시대적상황에서하층민의아들로태어난웰스가과학자로서,사회운동가로서,문명비평가로서억압적인종교적교리를거부하고국가의제국주의적본성을규탄하는한편인간본성을개조하는방편으로교육의중요성을역설한것은당연한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