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개정판 7 판 | 반양장)

독일인의 사랑 (개정판 7 판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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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약속된 이별을 앞둔 사랑이 묻는다
어떻게, 무엇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독일 낭만주의 작가이자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인
막스 뮐러가 남긴 단 한 편의 소설이자
사랑에 관한 불후의 명작!
아름답고 순결한 마음씨를 가진 소녀에게 영원한 동경을 느끼는 한 독일 청년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묘사하는 이 소설은 여느 낭만주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사랑을 그리면서 그 순수한 사랑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주인공 ‘나’와 심장병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 마리아는 신분과 육체의 문제를 극복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마리아의 죽음으로 결국 이별하게 된다. 단순한 줄거리지만 이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주인공 ‘나’와 마리아가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죽음이라는 약속된 이별을 앞두고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는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삶이 끝나기 전에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까? 함께할 수 없는데 사랑이 가능할까? 어떻게 서로를 영원히 소유할 수 있을까? ‘나’와 마리아는 이런 질문에 답하며 결국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어떻게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 혼자인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지 깨달아간다.
저자

막스뮐러

저자:막스뮐러
동양학과비교언어학의세계적권위자로독일베를린남서쪽에있는데사우에서태어났다.슈베르트의연가곡으로유명한〈아름다운물방앗간처녀〉와〈겨울나그네〉의노랫말을쓴독일의낭만주의시인빌헬름뮐러의아들이기도하다.아버지빌헬름뮐러가독문학사에누구도따라올수없는발자취를남겼다면막스뮐러는문학사보다는오히려언어학사에서괄목할만한업적을남겼다.그는고전언어에재능이있었고그리스어,라틴어,아랍어,페르시아어,산스크리트어를배웠다.1843년9월에‘스피노자의윤리학’에관한논문으로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1845년에는파리로가서당대산스크리트불교학의대가였던외젠뷔르누프밑에서산스크리트어를공부했다.1850년영국옥스퍼드대학교교수가되었고인도-게르만어의비교언어학,비교종교학및비교신화학의과학적방법론을확립했다.1856년《독일인의사랑》을발표했는데그의전생애동안유일한소설이다.한평생성실한학자였던뮐러는《고대산스크리트문학가》,《신비주의학》,《종교의기원과생성》등의저서를남겼다.

역자:차경아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같은대학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본대학교에서수학했다.서강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고경기대학교유럽어문학부독어독문학과교수로재직했다.옮긴책으로는잉게보르그바흐만의《말리나》,《삼십세》,《만하탄의선신》,안톤슈낙의《우리를슬프게하는것들》,헤르만헤세의《싯다르타》,루이제린저의《생의한가운데》,미카엘엔데의《끝없는이야기》,《뮈렌왕자》,《모모》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첫번째회상
두번째회상
세번째회상
네번째회상
다섯번째회상
여섯번째회상
일곱번째회상
마지막회상

작품해설
막스뮐러연보

출판사 서평

누군가를사랑한다면,
사랑의정의가궁금하다면꼭읽어야할책!
사랑에관한가장아름다운고전

“어린애한테왜태어났느냐고물어보십시오.
꽃한테왜피었느냐고,태양에게왜비추느냐고물어보십시오.
나는당신을사랑하도록되어있기때문에사랑하는겁니다.”

막스뮐러가남긴유일한소설이자사랑에관한불후의명작
《독일인의사랑》은〈겨울나그네〉의작가로알려진낭만주의작가빌헬름뮐러의아들인막스뮐러가1866년에발표한그의유일한소설이자,사랑에관한불후의명작이다.작가보다언어학자로서더많은업적을남긴막스뮐러의작품이오늘날까지읽히는이유는사랑이야기를통해인간적인삶이무엇인지를탐구하기때문이다.

소설은주인공‘나’와심장병때문에몸을움직이지못하는소녀마리아가신분과육체의문제를극복하고서로의사랑을확인하지만,마리아의죽음으로결국이별하게된다는단순한줄거리를가지고있다.그러나이소설의진정한가치는주인공‘나’와마리아가대화를통해성장하는과정에있다.

죽음이라는약속된이별을앞두고사랑을나누는두남녀는어떤대화를할수있을까.삶이끝나기전에사랑을증명할수있을까?함께할수없는사랑은가능한것일까?어떻게서로를영원히소유할수있을까?‘나’와마리아는이런질문들에답하며결국혼자남게되었을때어떻게사랑하며살수있는지를,혼자인자신의힘으로어떻게타인을사랑할수있는지를깨달아간다.

진실한사랑을했다면이별후라도
슬픔에빠지지말고더많은사람을사랑하라
막스뮐러는‘나’와마리아의대화속에사랑에관한철학과종교적인성찰을가미하여성숙한사랑이가야할방향을제시한다.그것은이타적인사랑으로진실한사랑을했다면슬픔에빠져인생을허비하지말고도움이필요한더많은사람을사랑하는것이자신에게도움이된다는메시지다.

작품속에서인용된“너의오빠라도좋고너의아버지라도좋다.아니너를위해세상무엇이라도되고싶다”라는문장이그메시지를잘표현해준다.사랑한다면사랑하는사람에게필요한무엇이되라고요구하지말고,자신이사랑하는사람을위해무엇이든될수있는마음을가지라는의미다.사랑하는두사람중어느한명이떠났더라도말이다.

사랑이무엇인지정의하기란쉽지않지만어떻게사랑하며살지,이별이후에어떻게살아갈지는선택할수있다.《독일인의사랑》은어떻게사랑하며살지를결정하고싶은사람에게혹은더나은사랑을찾고싶은사람에게길잡이가되어줄수있는따뜻하고깊이있는소설이다.

이책의무엇이사람들을매료시키는가
《독일인의사랑》에는실험적인시도나독자적소설기법,드라마틱한사건전개등이거의없다.주인공‘나’가‘마리아’와만났던과거의일을회상하는것이사건의전부다.비록여덟개의단원으로구분되어있지만이렇다할사건의굴절이나시간의교체등의기교도없다.그저머리에떠오르는대로연대기적으로,어찌보면단조로울정도로잔잔하게전개된다.그러면결함이라면결함일수도있는이런단조로운형식과사건전개에도아랑곳없이이책의무엇이독자를매료시키는걸까?

첫째는문체다.막스뮐러는시인이아니었지만대표적인독일낭만주의시인인아버지빌헬름뮐러를이어받아마음깊숙이뿌리내린섬세한감정선을놓치지않고감성적으로표현해낸다.또한격정적인수사나화려한미사여구는없지만잔잔한강물처럼유려하게흐르는문체에자신도모르게함께흘러간다.

둘째는주요등장인물이단세명뿐이지만그들모두너무나아름다운인물이라는점이다.어떻게보면이세상사람같지않을정도로서로를배려하는사랑을보여준다.그뿐만아니라간간이떠오르는주변인물들역시아름다운마음씨와꿈을지니고있다.어린주인공에게별하늘을보여주는어머니,금팔찌를아이들장난감으로선뜻내주는후작부인등책어느구석에도악인의모습은한번도등장하지않는다.이는읽는이들에게‘세상은살아봄직하다’라는긍정적확신을준다.

셋째는이책이담고있는내용의무게다.막스뮐러는‘형식’에구애받지않고,“씨뿌리는농부처럼단몇알의씨앗이라도비옥한땅에떨어지면천갑절결실을맺으리라는희망을품고서”자신이얘기하고자하는사상,즉진정한사랑의인식이라는씨앗을도처에뿌리고있다.작가는진정한의미의사랑을회복하기열망했고,그사랑의실체를규명하기위해신분이다른두사람을사랑의중심부에세우고진지하게모색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