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개정판 2 판 | 반양장)

인간 실격 (개정판 2 판 | 반양장)

$9.61
Description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행복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의 초상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과 소외, 번뇌가 여실히 담긴
다자이 오사무 생의 걸작

????문예평론가·다자이 오사무 연구자, 오쿠노 다케오의 작품 해설 수록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으며 초판을 출간한 신초샤의 문고본만 누계 67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현재까지 1,2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수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39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그의 유작이자 대표작인 《인간 실격》에는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감과 소외감, 번뇌가 여실히 담겨 있다.

인간을 두려워하고 세상에 조화하지 못하는 한 고독한 젊은이의 혼란과 방황, 좌절과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우울과 불안에 빠져 있던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다. 다자이 문학 연구의 권위자이자 문예평론가인 오쿠노 다케오는 “패전 후 혼란한 시기를 우리는 다자이 오사무라는 한 사람에게 의지해 버텼다.

그는 청춘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라고 평했고, 《뉴욕 타임스》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자이 오사무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는 드물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주인공 요조를 통해 드러나는 여리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간 실존과 관계를 성찰하고 부조리와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불안한 청년의 모습, 지독한 방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순수와 믿음을 희구하며 인간과 세상에 구애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고백은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저자:다자이오사무
다자이오사무(일본어:太宰治,1909년6월19일~1948년6월13일)는일본의소설가이다.1936년(쇼와11년)에첫작품집『만년(晩年)』을간행하였다.1948년(쇼와23년)에애인야마자키도미에와함께다마가와(玉川)죠스이(上水)에투신자살하였다.주요작품으로는「달려라메로스(원제:走れメロス)」,「쓰가루」,「옛날이야기(お伽草紙)」,「사양(斜陽)」,「인간실격」이있으며,사카구치안고·오다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이시카와준(石川淳)등과함께신희작파(新戱作派)·무뢰파(無賴派)등으로불린다.
본명은쓰시마슈지(일본어:津島修治)인데,필명을쓴까닭은쓰가루지방(아오모리현서부)출신인스스로가본명을읽으면쓰가루방언의영향으로지시마(チシマ)로들리지만이필명은방언투로읽어도발음이그대로이기때문이었다고한다.[1
아버지는공무로늘바빴고어머니는병약했으므로,다자이자신은유모등의손에서자랐다.
1916년(다이쇼5년)에가나키제일심상소학교(金木第一尋常小學校)에입학하였다.4년만인1922년(다이쇼11년)4월에소학교를졸업하고학력보충을위해현지4개마을에서조합으로세운메이지고등소학교(高等小學校)에다시1년간통학하였으며,1923년(다이쇼12년)에는아오모리현립아오모리중학교(靑森中學校)[2]에입학하는데,입학직전인3월에다자이의아버지가도쿄에서세상을떠났다.
프랑스어를전혀하지못하면서도프랑스문학을동경해4월에동경제국대학문학부불문학과에입학하지만,높은수준의강의내용을전혀이해할수없었던데다친가에서부쳐주는돈으로마음껏방탕하고호사스러운생활을하면서그에대한자기혐오,내지다자이자신의처한위치와더불어마르크시즘에심취해갔고,당시치안유지법에서단속하고있던공산주의활동에몰두하느라(다만공산주의사상자체에진심으로빠져들었던것은아니었다)강의조차대부분출석하지않았다.또한소설가가되기위해5월부터이부세마스지의제자로들어갔는데,이때부터본명인쓰시마슈지가아닌다자이오사무라는이름을쓰게된다.대학은거듭된유급에수업료미납으로제적된다.[5]재학중에만나동거하던술집의여급으로유부녀였던18세의다나베시메코(田部シメ子)와1930년월에가마쿠라의고시고에(腰越)바다에서동반투신자살을기도하였으나,시메코만죽고다자이는혼자살아남았다.이일로다자이는자살방조혐의로검사로부터조사를받았지만,형분지(文治)등의탄원으로기소유예처분을받았다고한다.[6]
「인간실격(人間失格)」,「앵두(櫻桃)」를마무리한직후1948년6월13일,타마가와(玉川)죠스이(上水)에서애인야마자키토미에와동반자살하였다.[14]이때그의나이는39세였다.이사건은발표직후부터온갖억측을낳았는데,도미에에의한억지정사설,희극심중실패설등이다.다자이가생전에아사히신문에연재중이던유머소설「굿바이」도미완의유작으로남았는데,공교롭게도13화에서작가의죽음으로절필되었다는데에서기독교의징크스를암시하는다자이의마지막멋부림이었다는설도있고,그의유서에는'소설을쓰는것이싫어졌다'등의취지가적혀있었는데,자신의컨디션저조나다운증후군을앓는저능아였던외아들의처지에대한비관도자살의한원인이되었을거라는설도있다.기성문단에대한'선전포고'로까지불리던다자이의연재평론「여시아문(如是我聞)」의마지막회는다자이사후에게재되었다.유해는스기나미구호리노우치에서화장되었다.계명(戒名)은문채원대유치통거사(文綵院大猷治通居士)였다.
다자이의사체가발견된6월19일은공교롭게도그의생일이었는데,죽기직전에쓴단편「앵두」와도관련해,생전에다자이와는동향으로교류가있던곤간이치(今官一)에의해'앵두기일'이라불리게되었다.이날은다자이문학의팬들이그의무덤이있는도쿄도미타카시의젠린사(禪林寺)를찾는날이기도하다.또한다자이가태어난아오모리현카나기마치에서도'앵두기일'에맞춰다자이를기념하는행사를열었는데,다자이의탄생지에서다자이의탄생을축하하는것이옳다는유족의요망도있어다자이오사무탄생90주년이되는1999년부터는「다자이오사무탄생제」로이름을고쳤다.

역자:오유리
성신여자대학교일문과를졸업하고롯데캐논,삼성경제연구소에재직하는동안번역업무에종사했다.현재는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나쓰메소세키의《마음》,《도련님》,다자이오사무의《사양》,소노아야코의《알아주든말든》,《나다운일상을산다》,《긍정적으로사는즐거움》,이사카고타로의《그래스호퍼》,《집오리와들오리의코인로커》,《가솔린생활》,《사막》,《오듀본의기도》,《명랑한갱의일상과습격》,《명랑한갱이지구를돌린다》,산문집《그것도괜찮겠네》,시게마츠기요시의《허수아비의여름휴가》,《오디세이왜건,인생을달리다》,《소년,세상을만나다》,《나이프》,《안녕,기요시코》,요시다슈이치의《일요일들》,《워터》,《파크라이프》,츠지무라미즈키의《달의뒷면은비밀에부쳐》,아라키겐지의《촌마게푸딩》,하야미네가오루의《괴짜탐정의사건노트》(12권),후지타요시나가의《텐텐》등다수가있다.

목차

서문
첫번째수기
두번째수기
세번째수기
후기

작품해설
옮긴이의말
다자이오사무연보

출판사 서평

“겁쟁이는행복조차두려워하는법입니다.
행복에상처입을수도있는겁니다.”
일본문학의대체불가한작가
다자이오사무의대표작

방황하고고뇌하는청춘의초상
작가의일생을지배한상실과소외,번뇌가여실히담긴
다자이오사무생의걸작

-문예평론가·다자이오사무연구자,오쿠노다케오의작품해설수록

다자이오사무의대표작《인간실격》은나쓰메소세키의《마음》과더불어일본근대문학의양대소설로평가받으며초판을출간한신초샤의문고본만누계670만부이상판매되었고,현재까지1,200만부이상판매되었다.수차례의자살시도끝에39세의젊은나이에스스로생을마감한다자이오사무.그의유작이자대표작인《인간실격》에는작가의일생을지배한상실감과소외감,번뇌가여실히담겨있다.

인간을두려워하고세상에조화하지못하는한고독한젊은이의혼란과방황,좌절과파멸을그린이작품은2차세계대전패배이후우울과불안에빠져있던일본의젊은이들에게큰공감을일으켰다.다자이문학연구의권위자이자문예평론가인오쿠노다케오는“패전후혼란한시기를우리는다자이오사무라는한사람에게의지해버텼다.

그는청춘과떼어놓을수없는존재다”라고평했고,《뉴욕타임스》는“인간의나약함을다자이오사무만큼잘그려내는작가는드물다”라며찬사를보냈다.주인공요조를통해드러나는여리고예민한감수성으로인간실존과관계를성찰하고부조리와폭력적인현실속에서좌절하는불안한청년의모습,지독한방황속에서도끊임없이순수와믿음을희구하며인간과세상에구애하는한인간의처절한고백은70여년이흐른지금도수많은독자의가슴에여전히깊은울림을준다.

일본중고등학교추천도서
도쿄대학교·교토대학교재학생선정위대한고전30선

“부끄러운생애를살아왔습니다.”
방황하고고뇌하는청춘의초상,
다자이오사무생의걸작《인간실격》

《인간실격》은출간후70여년이지난지금까지도꾸준히읽히며회자되는다자이오사무의유작이다.1948년잡지《텐보(展望)》에3부작으로연재되었고다자이는연재가끝난지한달후다마강상류에몸을던져사망했다.그는작품속주인공처럼수차례의자살시도끝에39년이라는짧은생에종지부를찍었다.
이소설은신원불명의화자가등장하는서문과후기,‘요조’라는일인칭주인공이구술하는세편의수기로구성된다.따라서서문과후기를이끌어가는‘나’와작품의중심을차지하는수기속‘나’,이렇게주인공이둘이라볼수있다.
서문에서는화자‘나’가한남자의사진석장을보고받은기묘한인상을서술한다.첫번째수기에서는‘요조’라는인물이‘나’로등장해자신의유년시절과집안환경,가족과집안사람,친구들에게조차‘우스운행동’을연기해야하는‘나’의번뇌와고독을묘사한다.두번째수기는부쩍성장한청년시절‘나’의모습과사회적응에실패하고방황하다가약에탐닉하는혼란한모습을보여준다.세번째수기는그혼란과정서적방황을끊지못한채결혼과충격적인사건을겪은뒤약물중독으로결국주인공이완전히폐인이되고마는말기를그렸다.끝으로서문에등장했던화자가다시등장해수기속주인공을객관적으로묘사하는후기로작품을맺는다.

“나도그릴거야.도깨비그림을그릴거야.
지옥의말을그릴거라고.”
작가의일생을지배한상실과소외,번뇌가여실히담긴작품

다자이오사무는대표작《인간실격》을통해2차세계대전패배후에도여전한인간의에고이즘,권력에대한탐욕,악습,위선등을강하게비판했다.특히방황과혼란속에파멸의수렁으로점차빠져들어가는주인공요조처럼철저한‘자기부정’과‘자기파괴’를시도했다.이때문에작가의실제삶과작품을일치시켜인공의극치를구사했다는평가를받는다.
한편‘폐인’으로묘사한요조와다를바없는다자이의기행(반복된자살시도,약물중독,복잡한여자관계,정신병원수용,거액의빚등)으로그와작품이더욱화제가되었으나,작가와작품의문학성에대한논의와평가는상대적으로덜이루어진면이있다.그러나구성과표현,문학성면에서도《인간실격》을비롯한다자이문학을살펴볼여지가많다.
작가는자신을둘러싼세계와자신의불화로인한소외감에서벗어나어떻게든사회에조화되려‘광대’를자처해연기하면서도거듭자살을시도하는요조를감상적인감정의개입없이담담하게,때로는자조적으로그려낸다.그러면서독자에게감상과평가를강요하지않고개인이살아가면서경험하는세계의잔혹함,인간관계에서비롯된상처와생의덧없음을자연스레마주하고공감하게한다.이책의역자오유리번역가는이소설의구성과표현의측면에서탁월함을논한다.

인물과사건,흐름을어떠한감정개입없이,철저히객관적으로설명하는부분과이성과자제라고는찾아볼수없는수기속내용은확연히대조되며당시의대혼란과냉혹한사회,그소용돌이에휩쓸렸을사람들의심리를대변하며강조하고있다.이와같은대조기법은소설전반을흐르는그의표현에서도적용된다.우리말로번역하기매우낯설고어려웠던초장문(마침표없이대여섯문장이이어짐)의표현역시작가가인물의혼란스럽고정리되지않는정서와당시상황,관계에대한몰이해를간접적으로강조하며읽는이들또한불안정한분위기속에서작품에몰입하도록유도하는천재적인표현법이아니었나짐작한다.이에반해그가정작자신을‘인간,실격’이라고딱떨어지는말로표현한것은쉼없이달려오던술회(일생의혼란)끝에심장마비와도같이딱끊기는표현으로그이상의묘사없이현재자신의처지를단답으로특정한,문장의장단을기막히게구사하며독자들의숨통을조였다풀었다하는전략이었다고본다.읽으면서이렇게묘한기분이들었던작품은또없지싶다.

이처럼작가는일인칭화자의목소리가생생하게담긴‘수기’라는형식을빌려인간과세계에대한주인공의사무치는소외감과고독,두려움,절망까지적나라하게해부한다.또한사랑과진정성,우정과신뢰,자유에대한작가의갈망을극한까지끌어올려소설속인물에투사해선연히펼쳐보인다.작가의이러한문학적의도와노력을염두에두고작품을감상한다면작품의새로운면모를느낄수있을것이다.

“물속바위위에내려앉은마른잎처럼”
시대와세대를넘어
현대인의자의식에도공명을일으키는작품

《인간실격》이발표된지70여년의세월이흘렀다.그간사회상황과우리의일상생활양식,미디어환경,독자들의감수성도놀라울만큼많이변했다.그럼에도이작품이동서양을막론하고전세계수많은독자에게공감을일으키고여전히사랑받는이유는무엇일까.
다자이연구의권위자오쿠노다케오는이소설의매력이아직까지도밝혀지지않아서라고말한다.특히그는대다수비평가가소설의서문과후기에등장하는‘신원불명’의‘나’혹은수기속화자이자소설의주인공인요조와다자이를동일시하는것,또한이소설을사랑하는독자들이흔히주인공과다자이를,나아가독자자신과동일시하며공감하는것에의문을제기한다.그러면서어떤시점으로읽어도의문이남고,어떤문장은충분히공감이가지만시간을두고보면또다른의미로해석할수있는,마치다자이오사무의생처럼미스터리한점이이작품의진정한매력이라고말한다.다만그는다자이가세상사람들눈에광인으로낙인찍힌사회부적응자,자신을‘인간실격’이라정의내린주인공요조를통해과연진정한광인,‘인간실격’은누구인지이작품을읽는독자에게,사회에질문을던진것이라주장한다.
2차세계대전후격변의시기를겪으며사회시스템이일방적으로강요하는삶의방식이이제까지살아온방식을매도하고,‘정상’범주에서벗어난삶은인정받지못해우스갯짓을연기해야만연명할수있는사람들의암울한현실을다자이는소설속주인공요조의‘무력감’과‘비저항’을통해역설적으로비판하고자했다.
인간실존과인간관계의다양한고민,부조리와폭력적인현실속에서상처받고좌절을거듭하는불안한청년의모습은비단이소설속인물,아주먼과거에외떨어져존재했던특수한상황에국한된이야기만은아니다.이것이야말로이작품이시대와세대를넘어여전히수많은독자의가슴에공명을일으키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