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투르게네프 중단편선 | 개정판 2 판)

첫사랑 (투르게네프 중단편선 | 개정판 2 판)

$11.07
Description
아름다움에 대한 탁월한 감각,
섬세한 필치, 풍부한 기교로
인물의 심리를 선명하게 묘파한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 대표 중단편선

‘사랑의 가수’ 투르게네프의
예리한 관찰력과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네 편의 사랑 이야기
러시아 문학 번역의 대가 故김학수 교수가 번역한 문예세계문학선 《첫사랑》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첫사랑〉과 더불어 세 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엮었다. 이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가 낳은 수많은 위대한 작가 중에서도 ‘러시아 최고의 문장가’로 불린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다. 한때 내무성의 관료로 일하기도 했지만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하다가 비평가 벨린스키의 호명을 받아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투르게네프가 “나의 과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진 〈첫사랑〉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성과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주인공의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이 출판되자, 귀족인 투르게네프가 자기 가족을 모델로 삼아 작품화하고 풍자한 것을 비난하는 보수적인 귀족들도 있었으나 수많은 문인가 비평가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첫사랑〉과는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주인공 아아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 〈아아샤〉,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인의 슬픈 이별과 뛰어난 자연 묘사의 대조가 돋보이는 〈밀회〉,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비현실적인 기묘한 사건들을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풀어낸 〈사랑의 개가〉까지 투르게네프 특유의 우아한 예술적 감성, 섬세한 심리 묘사와 풍부한 기교, 구성적 완성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

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저자: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1818년러시아오룔에서기병장교출신으로방탕과도박을일삼던아버지와부유한여지주어머니사이에태어났다.투르게네프는어머니영지의농노들을동정하며농노제를증오했고,1850년에어머니가죽자농노를해방했다.어릴때부터외국인가정교사에게영어,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를배웠고1833년모스크바대학교어문학과에입학했다.이듬해에페테르부르크대학교철학과로옮겼고졸업후에는독일로건너가베를린대학교에서수학하며여러서구주의자와만나친분을맺었다.1841년고향으로돌아와잠시내무성관료로일했으나,비평가벨린스키를만나면서작가의길로들어섰다.1852년에는고골사망을애도하는추도문을쓴것이문제가되어연금생활을하기도했다.초기작《사냥꾼의수기》는러시아농노제폐지에큰영향을미쳤는데이처럼사회문제를다룬소설뿐아니라중편〈첫사랑〉같은아름다운사랑이야기도다수집필했다.그밖의주요작품으로장편소설《루딘》,《귀족의보금자리》,《아버지와아들》,단편소설〈아아샤〉,〈밀회〉,〈사랑의개가〉등이있다.

역자:김학수
한국외국어대학교노어과를졸업하고미국인디애나대학교대학원을졸업했으며한국외국어대학교와고려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옮긴책으로체호프의《체호프단편선》,투르게네프의《사냥꾼의수기》,《루딘》,톨스토이의《인생의길》,《부활》,두딘체프의《빵만으로는살수없다》,도스토옙스키의《죄와벌》,《신과인간의비극》,솔제니친의《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1914년8월》,《수용소군도》등이있다.

목차


첫사랑
아아샤
밀회
사랑의개가

작품해설
이반투르게네프연보

출판사 서평

아름다움에대한탁월한감각,
섬세한필치,풍부한기교로
인물의심리를선명하게묘파한작가,
이반투르게네프대표중단편선

“〈첫사랑〉은내게만족을주는유일한작품이다.
창작이아니라나의삶이기때문이다.”

러시아문학번역의대가故김학수교수가번역한문예세계문학선《첫사랑》은‘러시아최고의문장가’로불린당대최고의시인이자소설가,이반투르게네프의대표적인중편소설〈첫사랑〉과더불어세편의단편소설을함께엮었다.
작가가《러시아통보》에서“나의과거다”라고말했을정도로자전적요소가두드러진소설〈첫사랑〉은뭇남성들의마음을사로잡은매력적인여성지나이다와그녀를둘러싼남자들,짝사랑의열병을앓는주인공의관계와심리를섬세하게묘사한작품이다.이소설이출판되자,귀족인투르게네프가자기가족을모델로작품화해풍자한것을비난하는보수적인귀족들도있었으나수많은문인과비평가는아낌없는찬사를보냈다.
당대의유명한러시아작가게르첸은1860년5월18일에투르게네프에게보내는편지에서“당신의〈첫사랑〉은매혹적인작품입니다”라고말하며감탄을아끼지않았다.비평지《러시아어》는“투르게네프의두작품〈그전날밤〉과〈첫사랑〉은청춘의정열을최고로전달한주옥같은일품(逸品)”이라고평했다.
투르게네프는이작품에서작가특유의섬세한필치,탁월한성격묘사,풍부한기교를자유자재로구사하면서매혹적이면서도거만한여성을선명하게그려냈고,동시에그녀를둘러싼많은남성과의관계를정확하게묘파했다.여주인공지나이다는명석한두뇌와풍부한재능,그윽한매력을지니고있으면서도냉소적경향과교만한잔인성을가진수수께끼같은존재다.야심을품은수많은경쟁자에둘러싸인그녀는결단성있고품위있는여왕같기도하다.
이와같이투르게네프의여주인공은독특한기상을구비하고,결코남자의조력을바라지않는다.언제나남자보다의지가굳고,게다가열렬한정열을지녔으며,그감정또한성실하고순결하고,헌신적이다.이에비해서남자들은언제나의지가약하다.이런모습은당시러시아지식계급의통폐라고보는시각도있다.

“사랑은죽음보다,죽음의공포보다도강하다.”
사랑에대한작가의열정과눈물이배어있는
청춘의힘이넘쳐나는순금의서사시!

〈아아샤〉는1858년《현대인》에발표된단편소설로,예술적완성,미의감각,훌륭한자연묘사등으로〈첫사랑〉과함께쌍벽을이루는작품이다.
투르게네프가묘사하는여주인공은대개가독특한용모와매력을가지고있지만,그중에서도〈아아샤〉의아아샤만큼이채롭고독특한빛을발하는여성은없다.그녀는순진하고명랑하고,그러면서도타는듯한정열과적극성을지니고있다.그래서자신의이상형인남자를만나게되자,물불을가리지않고사랑에빠지고만다.조금도야비하거나,부자연스러운데가없는헌신적이고고상한사랑이다.그녀는일생의단한번사랑할뿐이다.따라서그녀에게사랑과죽음은동일하다.
그러나〈아아샤〉의남자주인공은정열적인아아샤에비해서너무나소극적이고이기적이다.그는아아샤를사랑하면서도고백하지못한다.그리고아아샤가영원히자기앞에서사라졌을때,비로소몸부림치며그녀를찾아헤맨다.이러한모습은당시러시아의지식인들이지녔던통속적인폐단이라고도할수있겠다.한편한여성을짝사랑하며일생을고독하게지낸투르게네프자신의이지(理智)와우수를말해주는것일지도모른다.투르게네프는“사랑은죽음보다,죽음의공포보다도강하다.우리는오직사랑을통해서인생을지탱하며계속전진한다”라고말한바있다.
〈아아샤〉는투르게네프가독일유학시절경험한일을추억하며소설로쓴작품이다.그는1859년4월레프톨스토이에게보낸편지에서,“나는시종눈물을머금으며이소설을썼습니다”라고고백했다.〈아아샤〉가나오자,당대의유명한시인니콜라이네크라소프는“이작품에는청춘의힘이넘친다.〈아아샤〉는순금의서사시다!전편에흐르는미적감각은독자들을스스로시경(詩境)에빠지게한다”라고상찬했다.

“전세계독자의시선을사로잡는위대한작품!”
진부한이야기도애절하고신비롭게탈바꿈시키는
‘사랑의가수’투르게네프의사랑이야기

단편소설〈밀회〉는일인칭관찰자시점의‘나’가10월중순의어느날숲속에서한남녀의이별장면을목격하고생생하게묘사하며전개된다.부잣집에서일하는남자는주인에게받은옷과보석으로자신을화려하게치장하고그를사랑하는순박한시골여인아쿨리나에게거만을떤다.남자는그녀에게자신은주인을따라페테르부르크로가야한다며시큰둥하게이별을통보한다.아쿨리나는그런그에게자신을부디잊지말아달라고몇번이나간청하지만남자는그녀를무시하고면박을주더니눈물흘리는아쿨리나를남겨둔채숲을떠나버린다.
〈밀회〉는어찌보면상투적이고밋밋할수있는연인의이별상황을보여주고,인물들의성격도전형적이다.그러나일인칭관찰자시점을도입하고자연과인물의심리에대한묘사가대조를이뤄한층더입체적으로그려진다.특별히아름다운가을숲의정경묘사가뛰어난작품이다.
〈사랑의개가〉는투르게네프가죽기2년전에발표한최후의단편이다.이작품은이탈리아고전에서소재와영감을얻었다.세남녀의엇갈린사랑과운명을그린이작품은투르게네프가내무부에서일하던시절알게되어평생의사랑이자뮤즈가된프랑스의오페라가수폴리나비아르도와의만남과사랑을연상시키기도한다.
투르게네프가폴리나를만난당시그녀는이미결혼한여자였고그녀남편루이비아르도는문학애호가로투르게네프와친구가되었다.그들셋은자주서로의집을방문하고종종함께살면서사랑과우정을나누었는데,이들의이상한동거와삼각관계에관한무성한소문이나돌기도했다.투르게네프는죽을때까지폴리나를향한사랑을간직하고그녀주변을맴돌다가폴리나가지켜보는가운데죽음을맞이했다.
〈사랑의개가〉는단편이기는하지만말할수없이풍부한환상과매력으로남녀노소를막론하고신비로운환상에사로잡히게하는명편이다.당대의유명한평론가브베젠스키는이작품에대한장문의논문을게재하고투르게네프의재능을찬양하면서“전세계독자들의시선을집중시키는위대한작품이다”라고썼다.문학평론가베추이코역시“〈사랑의개가〉는신비로운미로충만하다.이작품은서사시이다.정서적인고귀한진주다!”라고이작품의신비성을높이평가했다.특히이작품에서는청년시절에실연하고일생을고독하게지낸작가가노년에느끼는적막을신비로운‘사랑의개가’로자위하려한심정을엿볼수있다.
이반투르게네프는러시아문학이낳은수많은천재가운데서도그우아한예술적향기와미에대한섬세한감각,완전무결하다고도할수있는풍부한필치,예리한관찰력의소유자로서다른작가의추종을불허하는천재적인문호이자시인이다.또한러시아의다른어느작가보다도제일먼저외국에알려졌고가장많이읽힌작가이기도하다.투르게네프는자기표현과형식의완비,치밀한인생관찰,진지한성격해부,훌륭한음악과도같이전편에흘러내리는세련된예술적감성으로러시아문학사에서확고부동한위치를점하게되었으며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와더불어러시아작가로서전세계독자의사랑을받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