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개정판 3 판 | 반양장)

바라바 (개정판 3 판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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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참된 신앙과 사랑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영혼은 얼마나 비극적인가?
믿음으로 향하는 내면의 혼란을 문학으로 그려낸 작품
《바라바》는 북유럽 문학의 거장 페르 라게르크비스트가 1950년에 발표한 20세기의 문제작으로, 스웨덴에서 출간되자마자 불어와 영어로 번역되었고, 1951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작품이다.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따라가면서 신, 인간, 숙명의 문제를 성찰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신앙과 사랑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비극을 장엄하게 펼쳐냈다고 인정받는다.

바라바는 예수가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가까스로 처형을 모면한 산적이다. 석방된 바라바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라게르크비스트는 상상력으로 2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 예루살렘과 로마를 넘나들며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의 행적을 따라간다.
저자

페르라게르크비스트

저자:페르라게르크비스트
1891년스웨덴벡시외에서태어났다.작은마을에서전통적인종교교육을받으며성장한그는일찍부터전통적이고보수적인사회에반항하여선조의종교와단절하고사회주의자가되었다.그러나'신앙없는신자,종교적무신론자'를자처했음에도유년기에받은전통종교로부터의영향은평생동안강하게남아있었다.
1912년웁살라대학을졸업하고1913년프랑스로건너간그는입체파와표현파의미술사조에심취했고,프랑스에서돌아온그해에「문학예술과회화예술」이라는글을발표하여표현주의회화에대응하는표현주의문학이론을펼쳤다.
제1차세계대전때마음의상처를받은뒤로는논리적문제와형이상학적문제에관심을쏟기시작했으며1930년대에는전체주의의강력한비판자가되어북유럽문학계의양심적작가로지목되었다.
라게르크비스트는소설가로뿐만아니라당대의우수한시인이자극작가로인정받았으며히틀러를신랄히풍자한작품『형리(刑吏)』와풍자소설『난쟁이』를발표하여비평가들의절대적인지지를받으며베스트셀러작가대열에올랐다.그러나그가현대양심의가장예리한대변인으로서세계문단의찬사를받으며완전히인정받게된것은『바라바』의출간과1951년노벨문학상수상이후부터였다.
주요저서에『극장』『고통스러운시간』『분노』『삶에대한승리』『혼없는사나이』『인간을살게하라』등이있다.

역자:한영환
서울대학교문리대영문학과를졸업하고,연합통신기자로일했다.옮긴책으로는아그논의《약혼녀》,진웹스터의《키다리아저씨》,에릭시걸의《올리버스토리》등이있다.

목차

바라바

작품해설
페르라게르크비스트연보

출판사 서평

참된신앙과사랑의의미를모른채살아가는
현대인의영혼은얼마나비극적인가?
믿음으로향하는내면의혼란을문학으로그려낸작품

《바라바》는북유럽문학의거장페르라게르크비스트가1950년에발표한20세기의문제작으로,스웨덴에서출간되자마자불어와영어로번역되었고,1951년작가가노벨문학상을받는데결정적기여를한작품이다.비극적운명을타고난주인공의내면변화를따라가면서신,인간,숙명의문제를성찰한작품으로평가받으며,신앙과사랑의의미를모른채살아가는현대인의비극을장엄하게펼쳐냈다고인정받는다.

바라바는예수가대신십자가에못박혀죽어가까스로처형을모면한산적이다.석방된바라바가어떻게되었는지에대한기록은없다.그러나라게르크비스트는상상력으로2천여년을거슬러올라예루살렘과로마를넘나들며섬세하고담담하게그의행적을따라간다.

2천여년의시간을거스르는대담한문학적상상력
저주받은운명의바라바는어떻게믿음의문제를대면하는가

바라바의어머니는산적에게납치된후바라바를임신하는데,바라바를출산하고는죽는다.이렇게바라바는처음부터저주받은운명을안고태어난다.자라서산적이된바라바는또다른산적(바라바의아버지)와결투를벌이다그를죽이고,감옥에갇힌다.그러다석방된후예수가처형당하는장면을목격한다.그는그장면에묘한끌림을느끼지만그힘이무엇인지는정확히규명하지못한채방황하기시작한다.

바라바는여러기독교인을만나보지만쉽게그들의믿음에동참하지못하고,세속적인일에도별다른흥미를느끼지못한다.다시산으로들어가지만다른산적들은늘고뇌에찬바라바가불편하기에,결국산에서도떠난다.소설은바라바가신앙의문제를받아들이기를고민하면서도그러지못하는방황과혼란의과정을계속담아낸다.결국최후의순간이다가온다.바라바는어떤사건에휘말려다른기독교인들과함께십자가에못박혀죽는형벌을받는다.이제바라바에게믿음의문제를회피할시간이더는없다.그는최후의순간어둠을바라보며“당신께내영혼을드립니다”라는말만을남기고숨을거둔다.

믿음의본질은무엇이며,
그과정과대상은무엇인지에대한과감하고폭넓은질문

바라바의마지막말은무수한해석을남겼다.바라바는끝내믿음을받아들이고신앙인으로거듭났을수도있다.아니면그가말한대상이‘어둠’이기때문에바라바가끝끝내믿기를거부하고어둠으로대변되는혼란을받아들였다고볼수도있다.여운을남기는결말을통해,작가는믿음이단순히종교를가졌는지가아니라무엇을,어떤과정을거쳐,어떻게믿는지의문제라는점을전한다.‘신앙없는신자’,‘종교적무신론자’라불리는작가의별명이연상되는대목이다.믿음의문제를종교로환원하지않고포괄적으로질문해공허한인간내면에필요한것은무엇인지를깊이있게탐색하여질문을던지는것이다.믿음에서혼란이사라지고맹목의자리가점차커져가는지금,《바라바》의문제의식은여전히시의성을잃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