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개정판 3 판 | 반양장)

대지 (개정판 3 판 | 반양장)

$15.06
Description
한 가난한 농부의 파란만장한 삶과
대지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열정을 담아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의 대표작!
《대지》는 미국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193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의 대표작이다. 노벨문학상에 앞서 작가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고 서른 개 넘는 나라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대지》는 펄 벅의 인간적, 작가적 정체성이 응축된 작품이다. 펄 벅은 선교사이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생후 3개월 만에 중국으로 이주해 자랐다. 영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배웠고 자신이 중국인인 줄 알고 성장할 정도였다. 펄 벅의 가족은 선교사들의 공식 거주지에 머물지 않고 중국인이 사는 곳에서 지냈는데, 그때 보고 익힌 중국인의 습속과 관념, 정서는 어느 가난한 농민이 땅을 통해 부를 일구어가는 장대한 과정을 담아낸 《대지》가 걸작의 반열에 오르는 단단한 토대가 되어주었다.

《대지》가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의 탄생까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왕룽 가족의 이야기는 중국인 전체가 맞닥뜨린 근대의 운명 그 자체이기도 하다. 왕룽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는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깊은 질곡을 뚫고 나온 중국 근현대사와 어우러져 서구인이 그저 먼 타자로만 인식하던 중국과 중국인에게 구체적인 형상과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었다. 펄 벅이 중국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중국을 향한 애정을 더해 중국이 지나온 격동의 시간을 전 세계에 문학의 형태로 전파한 것이다.
저자

펄S.벅

저자:펄S.벅
장로교회선교사였던부모를따라중국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부모가선교사들의공식종교거주지를싫어했기때문에중국인들과함께살았고영어를배우기전에중국어부터배웠다.그녀는공(孔)이라는가정교사의교수를받는한편어머니로부터작문교육을따로받았으며,정식교육을위해미국으로건너가랜돌프메이컨여자대학을졸업한후같은대학에서1년간강의를했다.어머니의병때문에중국으로돌아온그녀는1917년에장로교전도회에서농업기술을가르치도록파견한농업전문가존벅과결혼했고,그후5년간남편과함께화북지방에서한발과기근에시달리는가난한중국농민들의현실을생생하게체험했다.
1923년에《애틀랜틱》에〈중국에서〉라는짤막한글을발표했고다음해에〈중국과서양〉이라는글을발표하여로라메신저상을받았다.그후첫저서《동풍서풍》에서시작하여《붉은흙》을집필하다사망할때까지그녀는중국을서양에전하는작업을계속했다.펄벅의대표작으로《아들들》《분열된집안》과함께3부작대하소설을이루는《대지》는1931년출간돼21개월이상계속해서베스트셀러가되어30개국어이상으로번역되었고1932년에퓰리처상,1935년에윌리엄딘하울스상,1938년에노벨문학상을수상했으며1937년에는영화화되기도했다.
그외주요저서로《투쟁하는천사》《유형자》《자랑스러운마음》《여인들의전당》《숨은꽃》《아침을지배하라》《갈대는바람에시달려도》등이있다.

역자:안정효
서강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주간여성》기자,한국브리태니커편집부장,《코리아타임스》문화체육부장을지냈다.가브리엘아르께스의《백년동안의고독》아이리스머독의《바다여바다여》를비롯해현재까지150여권의책을번역하였다.주요저서에《은마는오지않는다》《하얀전쟁》《미늘》《헐리우드키드의생애》등이있으며《악부전》으로김유정문학상을수상했다.그의소설은영어,일본어,독일어,덴마크어로번역출판되었다.

목차

대지

작품해설
펄벅연보

출판사 서평

한가난한농부의파란만장한삶과
대지에대한뜨거운사랑그리고열정을담아낸
노벨문학상수상작가펄벅의대표작!

《대지》는미국여성작가로는최초로1938년에노벨문학상을받은펄벅의대표작이다.노벨문학상에앞서작가에게퓰리처상을안겨주고서른개넘는나라에번역출간된베스트셀러이기도하다.《대지》는펄벅의인간적,작가적정체성이응축된작품이다.펄벅은선교사이던부모님의영향으로생후3개월만에중국으로이주해자랐다.영어보다중국어를먼저배웠고자신이중국인인줄알고성장할정도였다.펄벅의가족은선교사들의공식거주지에머물지않고중국인이사는곳에서지냈는데,그때보고익힌중국인의습속과관념,정서는어느가난한농민이땅을통해부를일구어가는장대한과정을담아낸《대지》가걸작의반열에오르는단단한토대가되어주었다.

한농부의이야기에서출발해
근면한노동과검소함,책임의가치를보편적으로호소하는작품

가난한농부인왕룽이부호가되기까지의과정을따라가는이소설은중국인들에게‘땅’이갖는의미,근면한노동과검소함,책임의가치를생동감있게풀어내어느중국농부의이야기에보편적호소력을부여한다.주인공왕룽과그의아내오란이통과하는여정은중국의어느왕조전체의역사를연상시킬정도로파란만장하다.부부가온갖역경속에서도땅과의접점을잃지않고조금씩상승해가는과정에서삶,죽음,사랑,질병,전쟁,혁명,질투가거대한서사아래어우러지며약동한다.나아가《대지》는각인물이겪는갈등과도덕의딜레마를상세히묘사해인간의욕망과도덕이얼마나쉽게비틀리고비뚤어질수있는지,그럼에도어떻게다시방향성을다잡을수있는지를보여준다.

평생문학을통한동서양의가교역할에헌신한펄벅의역작
타자로만존재하던중국과중국인에게구체적생동감을부여하다

한편《대지》가청나라말기부터중화민국의탄생까지를배경으로한다는점에서왕룽가족의이야기는중국인전체가맞닥뜨린근대의운명그자체이기도하다.따라서왕룽의생명력넘치는이야기는전세계그어느나라보다도깊은질곡을뚫고나온중국근현대사와어우러져서구인이그저먼타자로만인식하던중국과중국인에게구체적인형상과생명력을불어넣어주었다.펄벅자신이중국에서보고느낀것들에중국을향한애정을더해중국이지나온격동의시간을전세계에문학의형태로전파한것이다.

그러나바로이이유때문에펄벅은종종손가락질받기도했다.펄벅이노벨문학상을받았을때도미국의평론가들은그녀를‘미국작가’로분류하기어렵다는이유로못마땅한반응을보였고,이러한냉담한반응에펄벅은큰충격을받았다고알려졌다.그러나펄벅은이후에도《아들들》,《분열된일가》등《대지》의후속작격인작품을연달아내놓았고,근현대한국을배경으로하는4대의이야기를담은《살아있는갈대》등을펴내는등아시아를소재로한왕성한작품활동을이어갔다.이외에도빈곤과차별로고통받는아시아어린이를지원하는펄벅재단을설립하는등한평생동양과서양의가교역할을하는삶에헌신했다.동양과서양의문화적장벽이과거보다크게낮아진우리시대는어느정도펄벅에게빚을지고있는셈이다.

다른한편,《대지》는문명이고도로발달하면서우리가상실해버린땅과의연결성을환기하는작품으로도독해될수있다.땅의리듬과너무도멀어진삶을사는현대인들에게,대체로투박하고때로는우스꽝스러운어리숙한농부가땅에헌신하여무엇을만들어내는지를생각하게끔촉구하는것이다.땅과인간이점점멀어져만가는시대,《대지》는작가가의도한지점을넘어더먼곳으로독자를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