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 (반양장)

생의 한가운데 (반양장)

$14.21
Description
전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산문 작가
루이제 린저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대표작
시몬 드 보부아르와 더불어 현대 여성 문학계의 양대 산맥으로 일컫는 작가 루이제 린저가 1950년에 발표한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한국어 초역은 ‘한 세기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로 격찬을 받은 작가 전혜린이 맡아 1961년 신구문화사에서 출간 당시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았으며 1967년에 문예출판사에서 재출간되어 전혜린 번역본을 이어오고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니나 부슈만을 사랑하는 스무 살 연상의 남자 슈타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로 형식적으로는 슈타인의 일기와 편지, 니나와 그녀의 언니 마르그레트의 며칠간의 짧은 만남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또 내용상으로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녹아 있다. 삶을 대하는 방식에서 각기 다른 개성적인 인물들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생의 단 한 순간까지도 완벽하게 사랑했으며 자유를 향한 강렬한 의지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 여자, 기만과 타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니나와 그녀의 고집스러움까지 사랑한 슈타인을 통해 삶에 대한 완전한 긍정과 집중을 보여준다. 린저가 창조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 니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며 ‘니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저자

루이제린저

저자:루이제린저LuiseRinser,1911~2002
1911년독일바이에른주피츨링에서태어났다.뮌헨대학교에서교육학과심리학을전공하고초등학교교사로근무하던중나치에가입하라는권유를받자거절하고스스로교사를그만두었다.1940년첫작품이자출세작인장편소설《유리반지》를출간했다.당시헤르만헤세가찬사의편지를보낼정도로열렬한호응을얻었으나히틀러정권에반대했다는이유로곧출판이금지되었고1944년작가도체포되어수감되었다가이듬해종전후석방되었다.이때의체험과나치에대한통렬한비판이훗날발표한장편소설《수형일기》와중편소설《바르샤바에서온얀로벨》등의작품에반영되었다.1945년부터일간지〈노이에차이퉁〉에서문예비평가로활동했으며1950년대표작인장편소설《생의한가운데》를출간했다.1959년로마로이주해창작을이어갔고,1981년에는북한을방문해그경험과인상을담은《북한여행일지》를출간하기도했다.2002년뮌헨의양로원에서영면했다.주요작품으로장편소설《다니엘라》,《완전한기쁨》,《미리암》,《아벨라르의사랑》등이있으며독일연방공화국공로장과레네시켈레상,로즈비타기념메달,하인리히하이네상,하인리히만상,엘리자베트랑게서문학상,이그나치오실로네국제문학상등을받았다.

역자:전혜린
1934년1월1일평안남도순천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법학과에입학해3학년재학중독어독문학으로전공을바꾸고,독일로유학을떠나뮌헨대학교에서독문학을공부했다.서울대학교와이화여자대학교에서강의했고,성균관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했다.1965년31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저서로《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이모든괴로움을또다시》,《목마른계절》이있고,역서로프랑수아즈사강의《어떤미소》,에리히케스트너의《파비안》,헤르만헤세의《데미안》등이있다.

목차

1장
2장
3장

작품해설
루이제린저연보

출판사 서평

진정사랑하기에내던지고
해방될수있는자의모험과자유,
결코타협하지않는격정의삶!

“모든것이그렇게무섭고복잡하게혼란한데
모든것을다간단하게만들려는인간이나는싫어.”

1950년에출간된루이제린저의대표작《생의한가운데》는이후발표한《도덕의모험》(1957)과함께‘니나소설’로불린다.주인공니나부슈만이제2차세계대전이후독일사회에서여성으로서자아를찾아가는과정을그린작품으로작가의자전적요소가녹아있는소설이다.
니나는지적이고독립적인사고를지닌여성으로사회가기대하는전통적인여성상에맞서며자신만의삶을모색한다.여러남성과의관계를통해사랑,욕망,자유,책임의의미를깊이탐구하지만,그녀는타인에게의존하지않고자기스스로중심을지키려한다.
이소설의중심을이루는것은니나를사랑하는스무살연상의남자슈타인의이루지못한사랑이야기다.슈타인의일기와편지,니나와그녀의언니마르그레트의며칠간의짧은만남과대화,각기다른방식으로삶을대하는등장인물들의대비를통해작가가지닌삶에대한이해와깊은통찰이드러난다.
생의단한순간까지도완벽하게사랑했으며자유를향한강렬한의지로자기만의길을걸어간여자,기만과타협을결코용납하지않는니나와그녀의고집스러움까지사랑한슈타인을통해삶에대한완전한긍정과집중을보여준다.린저가창조한독특하고매력적인인물니나부슈만은전세계젊은이들을열광시키며이른바‘니나신드롬’을일으켰다.

진정사랑하기에내던지고
해방될수있는자의모험과자유,
결코타협하지않는격정의삶

독일에서100만부이상판매되고20여개국에서번역된명작《생의한가운데》는1961년‘한세기에한번나올법한천재’로격찬을받은작가전혜린의번역으로국내출간당시큰관심과화제를모았다.이후1967년에문예출판사에서재출간되었고,문예세계문학선리뉴얼시리즈로새롭게단장해선보이는《생의한가운데》는역자의의도와문체를존중하되정확성과가독성을고려해전체적으로문장들을살피고세심히손질했다.
역자는‘작품해설’에서독특하고입체적인이소설의주인공‘니나’를비롯한다양한인물에주목한다.니나는여자이지만남성적명성을지닌소설가이자여성적매력으로풍요하게장식된인물이다.역자는니나를통해서린저가당시자신이살아가는시대의지식인계급에속하는여자가자기의의식세계를주변의갈등과분쟁속에서얼마나지켜낼수있는가를시험해보인것이라평했다.역자의지적대로이러한작가의의도는니나가고통과절망속에서도자기일에대해보이는성실성과대인관계에서타협이나자기기만을극도로두려워하는나머지괴로움을자처하는태도에서단적으로나타난다.
또한니나의이러한성실성은연애에서도수많은남성과순간에불과한‘만남’만을허용하는데서도드러난다.역자전혜린은자신의에세이《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에서“전형되고초월화된또하나의자기를흰종이위에창조하는과제에온정열과지성을기울이고있는니나에게,남성이란그림자와도같이지나가버리는존재다”라고분석한바있다.
한편니나와는대조적인인물인슈타인은충실을대표한다.슈타인은영혼과영혼이맞부딪치는한순간에불과한매혹을자신의의지로반복해서추구하고지속시켜일생동안충실을구현한다.‘완전한자의식의화신’인슈타인에대칭되는인물이니나의첫번째남편할이다.그는아무런복잡성도영혼의깊이도없이건강한심신,금발을지닌소유욕과관능이왕성한청년으로,사랑은불가능하지만결혼은언제나가능한‘즉자적인존재의화신’이다.
이외에도이소설에서는여러등장인물사이의갈등,니나와언니마르그레트의의견대립등을통해신,죽음,인간,세계,사랑,결혼,예술,무엇보다도‘생’에관한린저의신념이하나의총체를이룬다.

전후독일의가장뛰어난산문작가
루이제린저에게
세계적명성을가져다준대표작

20세기최초의실존주의문헌으로인정받는《실존과객체성》(1925)의저자이자철학자,비평가인가브리엘마르셀은루이제린저를가리켜“가장뛰어난현대작가”라고극찬했다.시몬드보부아르와더불어현대여성문학계의양대산맥으로일컫는작가루이제린저는뮌헨대학교에서교육학과심리학을전공하고초등학교교사로근무하던중나치에가입하라는권유를받자거절하고스스로교사를그만두었다.
이후작가의길로들어선그녀는1940년첫작품이자출세작인장편소설《유리반지》(혹은《파문》)를출간했다.당시병상에누워있던헤르만헤세가이작품을읽고친히찬사의편지를보낼정도로열렬한호응을얻었으나히틀러정권에반대했다는이유로출판이금지되었고,작가도체포되어수감되었다가이듬해종전후석방되었다.이때의체험과나치에대한통렬한비판이훗날발표한장편소설《수형일기》와단편소설《바르샤바에서온얀로벨》등의작품에반영되었다.독일의극작가카를추크마이어는《바르샤바에서온얀로벨》을“전후독일에서가장우수한산문”이라고평했다.
《생의한가운데》는린저에게세계적인명성과대성공을가져다준작품으로특히그형식의참신성으로매우찬탄을받았다.작품속에서린저는대화,수기,일기,편지,회상그리고주인공니나의창작등여러형식을서로섞어새로운형식을만들어내며의식적이면서도기술적인문체구성을시도했다.
린저는작가자신이투영된주인공니나를통해서전후독일의암담하고절망적인상황에서도참된삶을추구하는여성의한전형을성공적으로보여준다.린저는이작품을통해서제2차세계대전이후침체해있던독일문단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었으며,삶의의미를부단히추구하고모색하는매혹적인인간상을그려낸이작품은지금까지도전세계젊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