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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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프랑스 문학과 지성의 상징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기수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제는 신화가 된, 부조리에 대한 불멸의 고발
《이방인》은 실존주의의 문학적 승리, 나아가 부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랄한 고발로 격찬받는 카뮈의 대표작이다. 카뮈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카뮈에게 부조리는 이성을 가진 자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에 관한 것이다. 이성을 가진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합리적 욕망을 품는다. 그런데 세계는 인간이 알아야 할 만한 별다른 뜻이 없다. 그러니까, 인간의 욕망은 합리적인데 세계는 불합리하다. 부조리는 바로 이러한 이율배반에서 생기는 모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이 피하지 못하는 숙명, 인간의 조건인 셈이다.

《이방인》은 2차 세계대전으로 온 유럽이 사회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혼란기를 보내던 시기인 1942년에 출간되었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떠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탐구한 카뮈의 문학 작업은 실존주의 사상과 합을 이루어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 카뮈가 1957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전후 황량한 폐허에서 인간 정신의 위기를 간파하고 부조리를 통해 그 극복을 모색했기 때문이었다. 《이방인》은 종종 《시지프 신화》와 함께 통속적 허무주의의 작품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이는 오해다. 카뮈는 오히려 인간의 너절한 현실을 누구보다 적확하게 간파하여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모색한 작가였다. 이제는 신화가 된, 부조리에 대한 불멸의 고발인 《이방인》은 우리를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이끈다.
저자

알베르카뮈

저자:알베르카뮈AlbertCamus,1913~1960
1913년11월7일,당시프랑스식민지인알제리의몽도비에서궁핍한노동자인아버지와스페인계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1918년공립초등학교에들어가뛰어난교사루이제르맹의가르침을받는행운을얻었다.알제대학교재학중에는평생의스승으로여기게된철학교수장그르니에를만나깊은영향을받았다.1930년대에앙드레지드,몽테를랑,앙드레말로등의작품을비롯해프랑스고전문학을두루섭렵하며알제리젊은좌파지식인들사이에서점차중요한인물로떠올랐다.1934년알제리공산당에입당하기도했지만곧탈퇴했다.2차세계대전이일어나기전2년간진보성향의신문〈알제레퓌블리캥〉에서기자로근무했다.이후레지스탕스조직의기관지였다가일간지가된〈콩바〉의편집장으로일하며확고한도덕적신념아래독자적인좌파적관점을견지했다.1942년데뷔작《이방인》으로작가로서이름을널리알렸고,1947년《페스트》로큰성공을거두며그해비평가상을받았다.1951년발표한평론《반항적인간》은마르크스주의비평가들과장폴사르트르등의철학자들에게격렬한비판을받기도했다.1957년44세의나이로역대최연소노벨문학상수상자가되었으나3년뒤인1960년1월4일,교통사고로갑작스레세상을떠났다.주요작품으로소설《이방인》《페스트》《전락》등과에세이《안과겉》《시지프신화》《반항적인간》등이있다.

역자:이휘영
소르본대학교문학부에서D.S.C.F.학위를획득했으며서울대학교불문학과교수를역임했다.옮긴책으로알베르카뮈의《전락》《페스트》《안과겉》,로맹롤랑의《베토벤의생애》,앙드레지드의《지상의양식》《사전꾼들》,르클레지오의《홍수》외《카르멘》《독서론》《회색노트》《암야의집》등이있다.

목차

이방인
배교자

작품해설
알베르카뮈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프랑스문학과지성의상징이자
실존주의문학의기수알베르카뮈의대표작
이제는신화가된,부조리에대한불멸의고발

《이방인》은실존주의의문학적승리,나아가부조리에대한깊은통찰과신랄한고발로격찬받는카뮈의대표작이다.카뮈가노벨문학상을받는데결정적기여를한작품이기도하다.카뮈에게부조리는이성을가진자가마주할수밖에없는비극적운명에관한것이다.이성을가진인간은세계를이해하고자하는합리적욕망을품는다.그런데세계는인간이알아야할만한별다른뜻이없다.그러니까,인간의욕망은합리적인데세계는불합리하다.부조리는바로이러한이율배반에서생기는모순을가리키는말이다.인간이피하지못하는숙명,인간의조건인셈이다.

그러나모두가부조리를예민하게감각하지는않는다.의식이졸고있는사람은부조리를인식하지못한다.의식이졸고있는자들은습관에따라기계적으로움직일뿐이다.그들은비극을모른다.그러나부조리를인식하지못하는것이곧‘행복’은아니다.인간이인간다울수있는건자신이가진이성을활용해부조리를명확히인식할때다.역설적으로부조리야말로인간의존엄인것이다.

어머니의장례식에서눈물을흘리지않은것은죄인가?
부조리,도덕,죄에관한카뮈의근본적물음

《이방인》은카뮈의여러작품중에서도부조리의문제를가장명료하고집요하게파고드는작품이다.주인공뫼르소는어머니가죽은다음날해수욕을하고,여자와관계를맺고,영화를보며즐거워한다.그러던어느날작열하던태양빛아래서홀린듯아랍인을죽이고법정에선다.변호사와재판관,검사들은뫼르소가어머니장례식에서보인태도를중점적으로심문한다.

뫼르소는어머니장례식에서눈물을흘리지않았다.그들에게는이것만이중요하다.판사가뫼르소에게어머니를사랑했냐고묻자,뫼르소는다른사람과마찬가지로그렇다고답변한다.뫼르소에게어머니를사랑한다는것과그가이후보인행적사이에는별다른연관성이없다.그러나다른사람들은그렇게보지않는다.어머니를사랑하지않은냉혹한인간이건달패와섞여음란한일에관련되어사람을죽였다는게그들의결론이다.결국뫼르소에게는사형이선고된다.자신을보고경악하는방청석의표정을보고뫼르소는마침내깨닫는다.자신의죄는다름아닌세속적도덕의논리에복종하지않았다는데있다는것을.그리고그것이정말죄라면,뫼르소는이죄를기꺼이감당하기로한다.

전후황량한폐허에서간파한인간정신의위기
우리를절망이아닌희망으로이끄는부조리에관한깊은통찰

《이방인》은2차세계대전으로온유럽이사회적,정신적으로극심한혼란기를보내던시기인1942년에출간되었다.인간의본질은무엇이며어떠한토대위에서있는지를근본적으로탐구한카뮈의문학작업은실존주의사상과합을이루어혼란에빠진사람들에게새로운인식의틀을제공했다.카뮈가1957년에노벨문학상을받은것도전후황량한폐허에서인간정신의위기를간파하고부조리를통해그극복을모색했기때문이었다.《이방인》은종종《시지프신화》와함께통속적허무주의의작품으로읽히기도하지만이는오해다.카뮈는오히려인간의너절한현실을누구보다적확하게간파하여역설적으로인간의존엄을모색한작가였다.이제는신화가된,부조리에대한불멸의고발인《이방인》은우리를절망이아닌희망으로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