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반양장)

보바리 부인 (반양장)

$14.72
Description
근대 사실주의 문학의 효시이자 절정
인간 욕망과 심리의 방대하고도 섬세한 지도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남긴 불멸의 고전!
1851년,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서른 살 즈음의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열두 시간씩 글쓰기에 매진했고, 고된 작업 끝에 1856년 마침내 최종 원고를 탈고했다. 이 원고는 친구의 소개로 잡지 《파리 평론》에 연재되기 시작했다. 작품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풍속과 도덕, 종교를 모독하는 내용이라는 반발이 뒤따랐다.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으나 기소까지 당했다. 《보바리 부인》이 당대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대목이다.

《보바리 부인》은 빈틈없는 조사와 치밀하고 정확한 연구, 무수히 다듬은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자, 주관을 배제한 채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플로베르의 사실주의적 지향이 가장 찬란하게 꽃피운 작품이다. 플로베르는 “가여운 보바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프랑스의 스무 개 마을에서 괴로워하며 눈물짓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는 단지 엠마를 비난하기 위해 이 작품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보바리 부인은 나 자신이다”라고까지 말하며 엠마라는 인물과 그 인물이 놓인 환경에 대한 섬세하면서도 방대한 그림을 그려냈다.
저자

귀스타브플로베르

저자:귀스타브플로베르GustaveFlaubert,1821~1880
1821년,아버지가외과부장으로있던프랑스루앙의시립병원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을주로병원에서보내며염세적사고를형성했다.한편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와셰익스피어작품을자주읽으며해학의정신을익혔다고도전해진다.염세주의와해학정신은플로베르사고의근간을이루는두축이었다.고등학교에입학한후에는우울한경향의낭만주의의영향을받아광기와자살사이에서방황하는청소년으로성장해여러습작을했다.파리의법과대학에등록했으나적성에맞지않아낙제했고,1844년간질로추정되는신경발작이발생하자학업을그만두고루앙으로돌아와요양하며집필에전념했다.《보바리부인》은1851년에쓰기시작해하루에열두시간씩집필한끝에1856년에완성한대작으로출간후선풍적인인기를끌었다.몇몇장면이선정적이고음란하다는이유로기소를당했으나결국무죄판결을받았다.이후문학적명성과대중적인기를함께누리며《살람보》,《감정교육》등의작품을발표했다.1880년5월,미완의원고를책상에남긴채뇌출혈로사망했다.

역자:민희식
서울대학교불문과를졸업하고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교수를역임했으며,1986년프랑스최고문화훈장을받았다.지은책으로《프랑스문학사》,《불교와서구사상》,《법화경과신약성서》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플로베르《감정교육》,라블레《가르강튀아와팡타그뤼엘》등이있다.

목차


1부
2부
3부

작품해설
귀스타브플로베르연보

출판사 서평

근대사실주의문학의효시이자절정
인간욕망과심리의방대하고도섬세한지도
귀스타브플로베르가남긴불멸의고전!

1851년,이집트여행을다녀온서른살즈음의귀스타브플로베르는《보바리부인》을집필하기시작했다.하루에열두시간씩글쓰기에매진했고,고된작업끝에1856년마침내최종원고를탈고했다.이원고는친구의소개로잡지《파리평론》에연재되기시작했다.작품의인기는폭발적이었다.그러나곧바로풍속과도덕,종교를모독하는내용이라는반발이뒤따랐다.최종무죄판결을받기는했으나기소까지당했다.《보바리부인》이당대에얼마나큰반향을불러일으켰는지를가늠케해주는대목이다.

출간후풍속과도덕,종교를모독했다며기소당한문제작이자
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킨화제작

평범한의사샤를보바리의아내엠마는자신을둘러싼모든환경이불만이다.지겨운시골생활,단조롭기짝이없는일상,무던하고순박한남편등등.엠마는어릴적수도원에서지낼때부터귀족의화려한생활을동경하며자랐고,수많은책에서읽은로맨틱한연애관계를꿈꿨다.그러나남편은엠마의욕망이지향하는세계의존재는커녕가능성조차상상하지못할정도로지극히평범한사람이다.엠마가샤를에게실망하고절망한순간부터,그녀의삶은참을수없이따분해진다.

그런그녀에게레옹과로돌프가순차적으로찾아온다.두남자는각자의방식으로엠마의정신적,육체적욕망을충족시켜주고남편샤를이대변하는따분한생활에대한엠마의경멸은점차커져만간다.다른한편,레옹과로들프두남자와만남과이별을반복하는과정에서엠마의부채는점점커진다.엠마는현실에서도피하기위한방편으로사랑과과소비에점점더매달리고,아내가어떤상태인지는상상도하지못한채신경증이라고만생각하는남편은부인의비위를맞추기에급급하다.결국엠마는파산에이르고,레옹과로돌프는위기에빠진엠마를외면한다.이제엠마와샤를부부에게남은건비참한최후뿐이다.

“보바리부인은나자신이다.”_귀스타브플로베르
책읽고상상하는여자의이름,엠마

《보바리부인》은빈틈없는조사와치밀하고정확한연구,무수히다듬은문체가돋보이는작품이자,주관을배제한채진실에도달하고자하는플로베르의사실주의적지향이가장찬란하게꽃피운작품이다.플로베르는“가여운보바리는지금이순간에도프랑스의스무개마을에서괴로워하며눈물짓고있다”라고말한바있는데,그는단지엠마를비난하기위해이작품을쓰지않았다.오히려“보바리부인은나자신이다”라고까지말하며엠마라는인물과그인물이놓인환경에대한섬세하면서도방대한그림을그려냈다.

엠마는현실감을결여한,망상의세계에머물다파멸한인물이다.그러나동시에책을읽고상상하며형성한낭만적감수성으로자신만의세계를창조한인물이기도하다.엠마의세계는허영과사치,감상적낭만주의로가득차있었다.하지만이는역설적으로당시여성의일상에무엇이걸여되어있었는지,엠마가왜그런것들을욕망할수밖에없었는지를생각해볼것을촉구하기도한다.그러니까,《보바리부인》을책과상상력으로자신의현재를바꾸러노력하다파멸한여성의비극에관한작품으로도독해할수도있는것이다.물론이모든건사실주의문학의효시이자절정으로평가받는이작품이여러해석의갈래를너끈히품을수있을만큼방대한세계를그려내고있기때문이다.플로베르가창조한이풍성한세계에서,엠마는그다음해석을기다리며여전히꿈꾸고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