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램 수필선 (3 판)

찰스 램 수필선 (3 판)

$9.82
Description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길어 올린
절제된 자유로움과 해학, 유머 속에 깃든 페이소스!
찰스 램이 45세 때부터 월간지 《런던》에 연재한 수필들로, 제1집과 제2집으로 출간된 열일곱 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새해 전날 밤, 새해의 시작을 기뻐하기보다는 지나간 시간과 죽음을 묵상하는 역설적인 접근이 인상적인 〈제야(除夜)〉, 어린 굴뚝 청소부들을 바라보는 유머와 연민의 시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굴뚝 청소부 예찬〉, 영국 수필 문학사에서 가장 애틋한 결말 중 하나로 평가받는 〈꿈속의 아이들-백일몽〉, 찰스 램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이 폭발한 작품 〈돼지구이를 논함〉 등이 수록되었다.

찰스 램은 정신질환을 앓던 누이 메리 램이 일으킨 끔찍한 가족의 비극을 겪은 뒤, 평생 독신으로 누이를 돌보며 살았다. 그는 S. T. 콜리지, C. 로이드 등 여러 시인과 교우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누이와 함께 《셰익스피어 이야기들》, 《율리시스의 모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찰스 램 수필선》은 그의 필명인 ‘엘리아’에서 따와 ‘엘리아의 수필’로 일컬으며 그에게 불멸의 문필가라는 명성을 안겨주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수필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램의 수필은 간결하며 주제를 가볍게 다루되 경박하지 않고, 자유로우며 진솔하다.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지혜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공감을 일으킨다. 특히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인간에 대한 동정심과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심신의 활력을 북돋아주는 웃음을 자아낸다. 그의 유머 속에는 짙고 강하게 배어나오는 애수가 깃들어 있어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인물의 담대함과 관대함도 느낄 수 있다.
저자

찰스램

CharlesLamb,1775~1834
영국런던의가난한가정에서태어났다.빈민아동을위한학교인크라이스트호스피털에입학했지만어려운가정형편으로자퇴하고남양상사에서근무하다동인도회사의회계원으로취직해1825년은퇴할때까지근무했다.1796년정신질환을앓던누이메리램이심한발작을일으켜어머니를살해하는비극을겪은뒤,자신에게도유전적요인이있다고생각해평생독신으로누이를돌보며살았다.여러시인과교우하면서일생의벗S.T.콜리지를만나1797년그의시집에네편의시를발표했고,이듬해C.로이드와함께한권의시집을내면서시인으로등단했다.그시집에유명한단시(短詩)〈옛날의낯익은얼굴들〉이수록되었다.누이와함께《셰익스피어이야기들》,《율리시스의모험》등어린이들을위한작품을출간했다.1820년부터‘엘리아’라는필명으로월간지《런던》에수필을기고하면서불후의문필가로명성을얻게되었다.그수필들을모아1823년일명‘엘리아의수필’이라일컫는《찰스램수필선》제1집과1833년에제2집을펴냈다.1834년세상을떠난후이듬해《찰스램서간집》이사후출간되었다.

목차

두가지인종
옛날교사와오늘날의교사
나의첫연극관람
발렌타인축일
수도에서거지가사라지는것을한탄함
기혼자의거동에대한미혼남자의불평
오늘날의신사도
귀에대한이야기
만우절
제야(除夜)
마녀와그밖의밤의공포들
굴뚝청소부예찬
식사전의기도
내친척
하트퍼드셔의매커리엔드
꿈속의아이들-백일몽
돼지구이를논함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나는이런가난한얼룩,
천진한검댕에따스한동경을느낀다.”
일상에서포착한인간성에대한깊은통찰

찰스램이45세때부터월간지《런던》에연재한수필들로,제1집과제2집으로출간된열일곱편의작품을엮은책이다.단순한일상의관찰을넘어서삶과죽음을대하는철학적사유를담아낸그의수필들은영국수필문학의백미로손꼽히며지금까지도세계적으로가장널리읽히는고전이되었다.
“사람마다생일이두번있다”라는흥미로운문장으로시작되는작품〈제야(除夜)〉에서는새해전날밤,새해의시작을기뻐하기보다는지나간시간과죽음을묵상하는역설적인접근이인상적이다.삶과죽음,시간의흐름,존재의덧없음에대한램의깊은사색이엿보이는작품이다.
〈굴뚝청소부예찬〉은램이살던시대에최하층계급이었던굴뚝청소부아이들에대한연민과애정을따뜻한시선과유머로그려낸수작이다.사회적약자에대한따뜻한인간애,계급과위선에대한풍자,불평등과열악한아동노동의현실에대한비판이담겨있다.
〈꿈속의아이들-백일몽〉은평생독신으로살았던램이상상속의두자녀에게옛이야기를들려주는몽환적인분위기의작품이다.램자신이기도한이작품의1인칭화자는유년시절,가족이야기,사랑했던여성,형에대한기억등을아이들에게들려주지만,결국아이들은꿈속존재에불과하다는것이밝혀지며깊은슬픔을남긴다.이작품의결말은영국수필문학사에서가장애틋한장면중하나로꼽힌다.
고기요리의기원을고대중국전설로꾸며낸유쾌한패러디로찰스램특유의유머와상상력이폭발한작품〈돼지구이를논함〉은풍부한문학적상상력의예로널리인용된다.인간문명의시작과그안에담긴우연성,탐닉,어리석음,그리고즐거움을익살스럽게그려냈다.가볍지만철학적이고,풍자적인이작품은‘먹는행위’의문학적가능성을보여준램의대표작이다.


“나는바보를좋아하오.”
인간에대한애정을바탕으로길어올린
절제된자유로움과해학,유머속에깃든페이소스!

램은가족사의비극을겪은뒤,평생독신으로누이를돌보며살았다.그는S.T.콜리지,C.로이드등여러시인과교우하면서시인으로등단했고,누이와함께《셰익스피어이야기들》,《율리시스의모험》등어린이들을위한작품을출간하기도했다.그중에서도《찰스램수필선》은그의필명인‘엘리아’에서따와‘엘리아의수필’로일컬으며그에게불멸의문필가라는명성을안겨주었다.
램의글은어떠한목표없이마음에서떠도는언어의방랑이아니라한가지생각을오로지하나의목표를향해무던히전개해나가기때문에단순하고직관적이다.그의수필은주제를간결하면서도가볍게다루지만경박하지않고,자유로우며진솔하다.무엇보다필자자신의생각을독자에게강요하지않고,결코독자를토론의광장으로끌어들이지않는다.단지지혜와재치,설득력있는문장으로자연스러운공감을일으킨다.
램의수필에는물론자전적인면이농후하게나타난다.빈곤했던어린시절,학창시절의방랑,누이와의휴가,지난했던직장생활,교우관계등을글에서다룬다.또자신의부족한면들,이를테면말을더듬는것이나음치라는점,작은키와볼품없는외모,상식에대한무지등을진솔하게드러낸다.자신의일상에서발견한다양한이해와감정에철학적사색을더해따뜻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풀어낸다.

“우리들은아무것도아니에요.”
메마른세상에사랑의사자(使者)로왔다간
한줄기의큰빛,찰스램의생애와주옥같은작품들

찰스램은1775년영국,아버지가법률사무소의사서로일하며어렵게생계를이어가는곤궁한집안에서일곱남매중막내로태어났다.그의형제들은대부분어려서죽고,형존과누이메리만살아남았다.노쇠한아버지는치매를앓았고어머니역시고질병을앓아집안분위기는늘암울했다.형존은그나마형편이좋은편이었으나가족과떨어져따로살았기때문에부모님과찰스,메리에게아무런도움을주지못했다.
그러던중1796년정신질환을앓던메리가발작을일으켜어머니를살해하는끔찍한비극이일어난다.그뒤로도메리의발작증세는계속이어졌고아버지가돌아가신다음부터는찰스가누이를돌보며평생독신으로지냈다.찰스는자신에게도정신질환의유전적요인이있을것이라여겨결혼하지않기로결심했다고하는데,비극적인가족사로실의에빠지기보다는오히려꿋꿋한마음과깊은사랑으로누이를위해40년이라는긴세월을헌신했다.
물론찰스램이결혼도하지않고정신질환을앓는누이를위해일생을바친것은놀랍고훌륭한일이분명하지만,그러한사실만으로램의특질을단언하거나평가할수는없다.또한문인으로서그에관한기록도변변치못하다.그러나그의작품에서전반적으로흐르는정서는희망보다는체념,기독교적인불멸과구원에대한바람보다는죽음에대한혐오가두드러진다.
그럼에도그는유머를즐겨쓴다.그의유머는인간에대한동정심과탁월한관찰력을바탕으로심신의활력을북돋아주는웃음을자아낸다.그러나그유머속에는짙고강하게배어나오는애수가깃들어있다.마치울지않으려고웃고있는사람처럼,감추어지지않는비애를웃음으로승화시킨그의글에서인생의큰고비를넘긴인물의담대함과관대함을느낄수있다.램의글에담긴웃음과눈물은곧모든인간에대한깊고뜨거운사랑이기에시대를넘어진한감동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