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나이

제3의 사나이

$12.43
Description
선과 악의 극적인 대립과 갈등 속에서
휴머니티는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가!
전후 영국의 대표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대표 스릴러
전후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그레이엄 그린의 문학적 위상은 독특하다. 그는 시대를 달리해 몇 번이나 노벨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오랫동안 문학적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의 문학 세계는 이른바 ‘순수 문학’에 한정되지 않았다. 60여 년에 이르는 문학 여정에서 그레이엄 그린은 순수 문학과 스릴러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다. 종교, 인간성 상실, 제3세계 문제 등을 주제 삼아 장르를 넘나들며 벌이는 그린의 문학 여정은 그를 한 세대와 국가를 대표하는 작가로 부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어주었다.


〈제3의 사나이〉, 〈정원 아래서〉 두 작품은 모두 인간이 고통과 시련을 매개한 경험을 통해서만 진실에 가닿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진실은 환희, 기쁨, 안락,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다. 이 두 작품에서 그레이엄 그린의 인물들이 늘 홀로 고독하게 진실의 여정을 헤쳐 나가는 것도 삶의 가혹함에 대한 암시로 보인다. 그레이엄 그린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와 황량한 도시 속에서, 그와 닮은 삶의 진실을 끌어낸 작가인 것이다.
저자

그레이엄그린

저자:그레이엄그린
1904년영국하트퍼드셔의명망높은집안에서태어났다.그레이엄그린은반항심가득한소년이었지만지역학교의교장으로재직한아버지때문에보수적인환경에서성장한다.마침이무렵삼촌덕분에다양한책을접하게되고,독서에큰흥미를느낀다.특히스파이소설을애독했으며,배반과복수등의주제에매료된다.이후옥스퍼드대학교에진학하고역사학을전공한다.이시기에그린은극심한우울증을앓으며고립된생활을이어가는한편,가톨릭교로개종하고공산주의에관심을보인다.한평생조울증에시달리며(“나는평범한일상을살아가는인간과적대적인존재를모두지니고있다.”)여러벽지와오지를방랑하였고,2차세계대전동안에는첩보원으로활약하는등이색적이고예사롭지않은이력을가지고있다.대학교를졸업한뒤그린은《더타임스》에서편집기자로활동하며,1929년첫장편소설『내부의나(TheManWithin)』를발표한다.이작품이평단과대중으로부터호의적인평가를받자,그린은직장을그만두고창작에전념하기로결심한다.1932년『스탐불특급(StamboulTrain)』,1940년『권력과영광(ThePowerandtheGlory)』,1949년『제3의사나이(TheThirdMan)』,1951년『사랑의종말(TheEndoftheAffair)』등순수문학과대중소설을넘나드는뛰어난작품들을잇따라발표하며작가로서세계적명성을얻는다.매우희귀하게예술성과오락성을모두겸비한그레이엄그린의작품들은대부분영화화혹은드라마화되었고,수차례노벨문학상후보에지명되기도한다.말년까지공산주의와가톨릭교에대한신념을지켰으며(“확고한공산주의자와확고한가톨릭교도는일종의공감대를형성한다.”),베트남전쟁으로노골화된미국의패권주의를매우신랄하게비판한다.이같은그린의입장은장편소설『조용한미국인』을통해직접적으로드러나는데,급기야미국입국을거부당하기에이른다.그린은1981년예루살렘상,1986년영국메리트훈장을받았고,1991년백혈병으로사망한다.20세기현대문학사에서가장복합적이고독특하며도발적이었던작가그레이엄그린은다양한장르와주제를거침없이가로지르며글쓰기의지평을확장했다.윌리엄골딩의평가대로“우리시대의인간의식과불안을완벽하게그려낸최고의작가”였던그의유산은오늘날에도많은이들에게영감을주고있다.

역자:안흥규
전북임실출생으로전북대학교,우석대학교,원광대학교에서영문학강의를했다.번역서로는윌키콜린즈의《월석》,서머싯몸의《달과6펜스》,그레이엄그린의《허상속의인간들》등이있고,저서로는《하디소설의비극적성격》등이있다.

목차

제3의사나이
정원아래서

작품해설
그레이엄그린연보

출판사 서평

스릴러장르의문법으로드러낸폭력과거짓의연쇄,〈제3의사나이〉
압도적허무함과한탄을느낄수밖에없는삶의은유,〈정원아래서〉

〈제3의사나이〉는강대국에점령당한빈에서사라진친구의비밀을좇는어느형사의이야기다.주인공롤로마틴스는친구가비리에휘말렸다는경찰의주장에반박하며쫓고쫓기는무채색의하드보일드폭력세계로진입한다.폭력으로점철된이황량하고황폐한도시에서사라진친구를향한롤로마틴스의우정만이홀로빛난다.그러나롤로의우정은곧시험에든다.그가사건의비밀에가까이갈수록,잿빛도시의빛깔은더욱뿌옇게변하고홀로휩쓸리지않고자버티는그의의지조차위태로워지기때문이다.치명적인결과를초래할악의유혹과선하게살려는인간적열망사이에서방황할수밖에없는인간의가련한운명을도드라지게형상화한작품인것이다.

〈제3의사나이〉가스릴러의문법으로황폐한도시와그곳을살아가는개인의실존을다루었다면,〈정원아래서〉는보편적이고영구적인인간사의진리를다룬순수문학작품이다.와일디치라는이름의어린이가집앞마당의자그마한호수밑으로난지하굴을찾는다.와일디치는그굴에서기존의세상과는전혀다른행동과사고방식으로살아가는사람들을마주하고,점차그곳에매료된다.그리고그안에서만난여인에게사랑의감정을느낀다.이후와일디치는그녀를찾아수십년간전세계를누빈다.이과정에서어느새그의젊음은사라졌고,남은것은늙고병든몸뿐이다.이모든일이지나간후,와일디치는자신이지하굴에서마주한것들이과연‘진실’이었는지에관한의문을품는다.삶이란무엇인가에관한하나의은유와도같은이이야기에서,독자는현재자신이몰입하고있는것에거리를두고그자리에압도적허무감과한탄을기입할수있을것이다.〈제3의사나이〉와는또다른방식으로삶의방향성과본질을질문하는작품인셈이다.

고통과시련을통해서만도달가능한
삶의진실이라는그레이엄그린의문학세계

두작품은모두인간이고통과시련을매개한경험을통해서만진실에가닿을수있다고말한다.이진실은환희,기쁨,안락,행복과는거리가멀다.하지만그렇다고외면할수는없다.이두작품에서그레이엄그린의인물들이늘홀로고독하게진실의여정을헤쳐나가는것도삶의가혹함에대한암시로보인다.그레이엄그린은혼란스러운국제정세와황량한도시속에서,그와닮은삶의진실을끌어낸작가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