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 문예세계문학선 35

체호프 단편선 - 문예세계문학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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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

저자: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1860~1904
러시아남부의항구도시타간로그에서태어났다.열여섯살때아버지가파산하여온가족이모스크바로이주했으나체호프는계속타간로그에남아가정교사로일하며학업을이어갔다.이후좋은성적으로김나지움을졸업하고모스크바대학교의학부에장학금을받아입학했다.이때부터잡지등에유머러스한단편을기고했다.1880년대후반부터웃음기를뺀진지한작품을집필하기시작해푸시킨문학상을받는등본격적인주목을받았다.1890년에유형수의실생활을조사하기위해사할린을방문한후《사할린섬》을집필하여호평받아사회적인주제의글쓰기에서도널리인정받았다.활발한작품활동으로1900년에러시아학술원의명예회원으로선출되었다.세속성과허위를멀리하고인간과노동에대한애정을북돋아독자의마음에잔잔한감동의마음을불러일으킨체호프의작품은러시아를넘어전세계독자에게널리사랑받았다.1904년요양을위해방문한독일에서결핵으로사망했다.

역자:김학수
한국외국어대학교노어과를졸업하고미국인디애나대학교대학원을졸업했으며한국외국어대학교와고려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옮긴책으로투르게네프《첫사랑》,《사냥꾼의수기》,《루진》,톨스토이《인생의길》,《부활》,안톤체호프《체호프단편선》,도스토옙스키《죄와벌》,《신과인간의비극》,두진체프《빵만으로살수없다》,솔제니친《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1914년8월》,《수용소군도》등이있다.

목차

약혼녀
골짜기
귀여운여인
정조
함정
상자속에든사나이
아뉴타
사모님
약제사부인
우수
복수자(復讐者)

작품해설
안톤체호프연보

출판사 서평

익살과해학에서깊이있는애수,페시미즘까지
당대의모순을포착하는체호프만의독보적시선!

수록작중〈복수자〉,〈함정〉,〈사모님〉등의작품은체호프의초기작품으로,당시유머작품의관습에따라도시의소시민층에속하는인물을경쾌한필치로희화화하여예민하면서도부담스럽게느껴지지않는기지를선보인다.한편〈아뉴타〉,〈약제사부인〉,〈우수〉,〈정조〉등의작품은유머에비극적인요소를가미한작품들이다.이들작품은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독자들을당황하게만들법한사건전개와정서를담은10여쪽남짓한소품이다.그러나체호프는이짧은작품에생의단면과숙명적인사회의비극을동시에담아내비굴한소시민적근성을날카롭게풍자하는동시에권력층에게신랄한항의를표하기도한다.

〈상자속에든사나이〉,〈귀여운여인〉,〈골짜기〉,〈약혼녀〉등의작품은작가로서체호프의역량이절정에이르렀을때쓴작품들이다.〈상자속에든사나이〉는체호프식유머와애수를넘어러시아지식인층의염세주의와암흑에빠져허우적거리는러시아사회의부정,허위부패,모독을날카롭게포착한작품으로,체호프의페시미즘적경향이드러난주요한작품중하나다.사랑을갈구하는여인이주인공으로나오는〈귀여운여인〉역시체호프의대표작중하나로,톨스토이가작품을읽고감동한나머지무려네번이나연이어읽었다는일화로도유명하다.러시아농촌민중의세계관을드러내는〈골짜기〉역시평단의극찬을받으며문단내체호프의지위를확고부동하게확립해주었다.체호프최후의작품인〈약혼녀〉는페시미즘을넘어깊은애수의밑바닥에서광명을찾고자노력한작가의의도가도드라지는작품이라평가받는다.

가장세련된리얼리즘예술인동시에상징적인예술!
숙명적비극에포박된삶은어떻게예술이되는가

체호프의작품은평범한일상생활을묘사한데불과하다는비판을받기도했다.그러나주의깊게관찰하면그평범한생활이점차투명해져서그안에넓고보편적인의의를가진인생본연의모습이떠오른다.표면적묘사의밑바닥에본연의모습을제시하는체호프의작품은가장세련된리얼리즘예술인동시에진지한의미의상징적인예술이다.또한유머러스한필치로사회모순을담담하게묘사한그의작품에서우리는사회의숙명적비극과그를닮은생의단면을엿볼수있다.이것이체호프가지금까지널리읽히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