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세계문학선 127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세계문학선 127

$14.89
저자

니코스카잔차키스

저자:니코스카잔차키스
NikosKazantzakis
현대그리스를대표하는소설가로,1883년크레타섬의이라클리오에서태어났다.당시크레타섬은오스만제국의지배아래있었고,어려서기독교인박해사건과독립전쟁을경험하며그리스민족주의성향의글을쓰게되었다.아테네대학교에서법학을공부했으며,1907년파리로유학을떠나베르그송과니체의철학을접했다.1912년1차발칸전쟁때육군에자원입대했고,1917년크레타섬으로돌아와《그리스인조르바》의주인공알렉시스조르바의모델이된예오르요스조르바스와함께탄광사업을벌였다.1919년공공복지부장관으로임명되었으나이듬해장관직을사임하고파리로가유럽곳곳을여행했다.1922년그리스-튀르키예전쟁에서그리스가패했다는소식을듣고민족주의를버리고공산주의를받아들였으며공산주의활동으로정부의박해를받기도했다.대표작으로《오디세이아》,《그리스인조르바》,《최후의유혹》,《미할리스대장》등이있으며다수의여행기를집필했다.《미할리스대장》과《최후의유혹》은발표후그리스정교회와로마가톨릭교회의비난을받았고《최후의유혹》은로마가톨릭교회가금서로지정하기도했다.1957년중국정부의초청으로중국을다녀온후백혈병증세를보여치료를받았으나후유증으로사망했다.

역자: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박사과정을수료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강원대학교,상명여자대학교강사를지냈다.지금은프랑스에머무르면서프랑스어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가벼움의시대》,《달빛미소》,《나는걷는다끝》,《하늘의푸른빛》,《프랑스유언》,《세상의용도》,《어느하녀의일기》,《시티오브조이》,《군중심리》,《사회계약론》,《꾸뻬씨의행복여행》,《프로이트:그의생애와사상》,《마법의백과사전》,《지구는우리의조국》,《밤의노예》,《말빌》,《세월의거품》,《레이스뜨는여자》,《눈이야기》등이있다.

목차

그리스인조르바

작품해설
니코스카잔차키스연보

출판사 서평

★노벨연구소선정세계문학100선
★한국문인이선호하는세계명작소설100선

호방하고자유롭고,즉흥적이고초인적인
그리고춤과노래를즐기는진정한자유인조르바를통해
우리의삶을관통하는절대적인자유를성찰하는작품!

“보스,매번고통때문에내마음은깊은상처를입습니다.
하지만내마음은너무나많이상처를받는바람에그즉시아물어버려상처가보이지않지요.
내몸은아문상처로뒤덮여있어요.그래서내가견뎌낼수있는겁니다.”

자유로운정신의소유자조르바를통해
우리삶을관통하는절대적자유를성찰하는시간
《그리스인조르바》는그리스의국민작가니코스카잔차키스가1946년에발표한대표작으로,인간삶의본질을파고드는위대한문학이다.수십개언어로번역된스테디셀러이자,수많은사람에게자신의삶을성찰하고자유로운삶을추구하게만든작품이기도하다.주인공은두사람이다.한사람은지식인‘나’,책속에서만세상을이해하려는이상주의자이며,또한사람은본능과직관으로살아가는자유인‘조르바’다.소설은이들이크레타섬에서석탄광산을운영하며함께지낸시간을중심으로펼쳐지며,조르바의말과행동,삶에대한철학은‘나’의내면을변화시켜간다.조르바는삶그자체로말하는인물이다.고통과쾌락,죽음과사랑,실패와열정.그모든것에본능적으로반응하고아무것도억누르지않으며자기방식대로삶을껴안는존재다.모든면에서반대되는인물인‘나’와‘조르바’는각자의모험을통해떼려야뗄수없는,심지어보완적인관계를보여준다.두사람이함께한탄광사업은망하지만조르바는포도주를마시며춤을추고,화자도그를따라하며자신이모든집착에서해방되는것을느낀다.카잔차키스는알렉시스조르바와화자를통해‘무소유’의실천을보여주고자한다.비록사업은파산해가진것을잃지만,자유로운삶을사는조르바를통해화자는그동안책에만갇혀있던자신을해방시키기때문이다.

살아있다는것은무엇인가?먹고마시며사랑하는,
단순하지만치열한삶을사는조르바가던지는질문
《그리스인조르바》는모든구절,모든대화가그자체로완벽하다.의미없는구절,의미없는대화는없다.모든구절과대화가삶과죽음,사랑,종교등어디서나보편적으로존재하는주제들을성찰하고문제시한다.그리하여이작품을읽는독자는여러등장인물에대해,특히삶의즐거움과슬픔을매순간온몸으로구현하는조르바에게애착을느낄수밖에없다.조르바는먹고마시고춤추고사랑하고산투리를연주하며단순하면서도치열하게살아간다.화자인‘나’는붓다와자기삶의의미에사로잡혀책을읽고,글을쓰고,자기가느끼는것과만물의의미에대해명상하는것을좋아한다.조르바보다덜충동적이고생각이많고형이상학적근심에사로잡힌‘나’는말그대로‘책상머리지식인’이다.반대로조르바는마치어린아이처럼인간의편견과비열함에서해방되고,매순간마음을활짝열어이세계의가장단순한경이로움을발견하고자한다.‘나’는뱃사람신드바드처럼되려고애쓰지만,자신의의식과지식에갇혀있다.카잔차키스는‘나’를통해서우리의삶을관통하는여러가지주제들,특히얻기가너무힘든절대적자유에대해성찰하게한다.그리고질문한다.살아있다는것은무엇인가?

문학과철학의융합한사유의장이자
20세기문학에서‘삶’자체를노래한걸작
카잔차키스는조르바라는인물을통해이론과철학이아닌,살아움직이는인간본연의모습을보여주었다.이는《그리스인조르바》가당시유럽문학의형이상학적성찰과는다른방향의철학적문학으로평가받는이유다.전통적인스토리텔링을넘어서,이작품에는니힐리즘,실존주의,불교철학,그리스정교회의전통이녹아있다.하나의깊이있는사유의장으로서책속의지식인인‘나’는‘사유의존재’였고,조르바는‘행동하는인간’이었다.이대비는현대문학속주체에대한깊은질문을던진다.《그리스인조르바》는세계문학사에서그리스현대문학을세계적무대에올렸으며,그리스민중의정서,노동,전통,노래,음식,춤등을풍부하게녹여냈다.이후수많은문학,영화,연극,예술에영향을미쳤다.

지금,우리는조르바를잃어버린시대에살고있다
행동과본능의회복‘죽음을의식하며,삶을뜨겁게살아내는법’
불확실한시대,경쟁과불안,과잉정보속에서우리는조르바처럼‘있는그대로의삶을사랑하는능력’,‘실패해도다시춤추는용기’를잃고있다.조르바는우리에게다시삶을감각하라고외친다.현대사회는‘지식’과‘효율’로삶을재단한다.그러나조르바는두려움을두려워하지않는다.오늘날자아정체성혼란과감정억압을겪는이들에게,조르바는가장인간적인자유의모델이다.조르바는삶이유한하다는것을본능적으로알고있으며,그래서더강렬하게사랑하고,분노하고,웃는다.“인생이란이토록짧은데,어찌사랑하지않을수있겠는가?”라는조르바의메시지는21세기의독자에게더욱절실하게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