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등대로

$13.53
Description
남자와 여자, 사실의 세계와 관계의 세계 사이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써 내려간 자전적 소설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정점에 선 작품!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요소가 깃든 소설 《등대로》의 줄거리 구조는 간단하다. 등대에 놀러 가기로 했으나 날씨가 나빠 가지 못한 가족이 있고, 이 가족은 10년 후 어머니가 죽은 후 다시 한번 등대로 향한다. 그리고 가족 곁에 머물며 그들을 관찰하는 또 다른 사람 한 명이 있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게 전부다. 나머지는 섬세하고 풍부하며 종잡을 수 없는 것들, 즉 버지니아 울프가 의식의 흐름과 모더니즘의 기법으로 써 내려간 것들이 채운다. 그러나 혁신적 기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세계에 머문다는 것, 그리고 이 사실이 그들이 세상을 인식하고 주변인을 돌보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것 말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남자와 여자, 사실의 세계와 관계의 세계를 나누고, 두 세계의 균형이 비대칭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나아가 이들이 자리한 권력관계를 깊이 있게 파헤쳐 전복의 지점들을 마련해놓는다. 이 작품을 통해, ‘자립적인 남성’과 ‘의존적인 여성’이라는 전통적 성별 구도는 깨진다. 오히려 모든 것이 ‘여성적’ 방식으로 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은은하게, 그러나 첨예하게 드러난다. 《등대로》가 선구적 페미니스트이자 손꼽히는 모더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저자

버지니아울프

VirginiaWoolf,1882~1941
런던의유복한가정에서태어났다.저명한문예비평가이자철학자인아버지에게개인교육을받으며문학을익혔다.이후존메이너드케인스,E.M.포스터등이속한블룸즈버리그룹의일원으로문학과미학,경제,정치등을논하며지적성숙을이루었다.첫소설《출항》출간이후꾸준히작품을발표해독창적이며독보적인작가의지위를다졌다.1917년남편레너드와함께호가스출판사를설립했고이곳에서《댈러웨이부인》,《등대로》,《올랜도》,《자기만의방》,《3기니》등의걸작을발표했다.20세기문학의대표적인모더니스트이자선구적페미니스트로소설형식에독창적공헌을했다고평가받는다.어릴적부모님을여읜이후부터신경쇠약을앓던울프는1941년마지막소설《막간》을탈고한후우즈강에몸을던져스스로생을마감했다.

목차

1부창
2부세월이흐르다
3부등대

작품해설
버지니아울프연보

출판사 서평

남자와여자,사실의세계와관계의세계사이에서
의식의흐름기법으로써내려간자전적소설
버지니아울프문학의정점에선작품!


버지니아울프의자전적요소가깃든소설《등대로》의줄거리구조는간단하다.등대에놀러가기로했으나날씨가나빠가지못한가족이있고,이가족은10년후어머니가죽은후다시한번등대로향한다.그리고가족곁에머물며그들을관찰하는또다른사람한명이있다.소설의줄거리는이게전부다.나머지는섬세하고풍부하며종잡을수없는것들,즉버지니아울프가의식의흐름과모더니즘의기법으로써내려간것들이채운다.그러나혁신적기법만큼이나중요한것이있다.남자와여자가서로다른세계에머문다는것,그리고이사실이그들이세상을인식하고주변인을돌보는데영향을끼친다는것말이다.

램지부부의아들제임스는등대에놀러갈생각에들떠있다.어머니램지부인은날씨만좋아지면얼마든지놀러가지고아들을달래고어른다.그러나아버지는반대다.궂은날씨때문에그럴일은없을거라고단호히못박는다.여기서램지부부가각자무엇을대변하고있는지가드러난다.어머니램지부인은사실의세계가아닌관계의세계를살아간다.그녀는진심어린관계에서우러나는사랑,기쁨,환희,슬픔,우울의정서를귀하게여긴다.반면아버지램지는사실의수호자다.그는아내가이성적사고능력을결여했다고생각하며,아들을달래는부인의태도가못마땅해그녀를나무란다.


기존성별관계문법을조금씩비틀어
균열과전복의가능성을모색하다!

이처럼버지니아울프는아버지와어머니가각기서로다른세계를대변한다는점,그리고실질적인힘은모두아버지에게쏠려있다는점을드러낸다.그러나울프는단순히이권력관계를드러내는데서그치지않고이관계에깃든기묘한균열을포착한다.램지부인은제임스의기분을달래주면서도혹시자신의행동이아들에게상처를주진않을지,이모든게그저자기만족에그치는것은아닌지를고민한다.그러나램지부인만괴로운것은아니다.램지는아내에게열등감을느낀다.자신이아내의공감과지지없이는아무것도할수없는사람이라는것,즉자기가‘이성적인간’이기위해서는램지부인의감정적돌봄이필요하다는사실을알고있기때문이다.램지가인정하듯,램지부인은불모인자신과달리모든것을풍요롭게만든다.사람과사물에생기를불어넣는다.

역설적인건,램지부인역시자신에게어떤역능이있는지를알고있다는데있다.그녀는자기가무엇을할수있는지를알고,남자들이왜늘부족할수밖에없는지를안다.그런데도늘자신보다남편이더우월하며,자기가가진것은하찮다고생각한다.왜일까?그녀가소진되었기때문이다.램지부인은남들에게공감하고그들을달래주는데모든힘을써버렸다.


‘자립적인남성’과‘의존적인여성’의구도를뒤집은
버지니아울프문학의최고봉

이후의이야기는모두이구도아래서진행된다.램지부인이갑자기세상을떠난후사랑과활력이넘치던별장이어떻게서서히생기를잃고황폐해져가는지,10년후어머니없이다시등대로떠난가족들이아버지와어머니의상징적대립에서어떤혼란과좌절을느끼는지,램지부인의후계자라할만한가족의동반자이자관찰자릴리브리스코가끝끝내완성한그림은무엇을담아내고있는지등등.버지니아울프는남자와여자,사실의세계와관계의세계를나누고,두세계의균형이비대칭적이라는점을드러낸다.나아가이들이자리한권력관계를깊이있게파헤쳐전복의지점들을마련해놓는다.이작품을통해,‘자립적인남성’과‘의존적인여성’이라는전통적성별구도는깨진다.오히려모든것이‘여성적’방식으로관장되고있다는사실이은은하게,그러나첨예하게드러난다.《등대로》가선구적페미니스트이자손꼽히는모더니스트인버지니아울프문학의정점으로여겨지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