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월든

$14.06
Description
문명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순수한 삶의 본질을 찾다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초월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실존 실험
초월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문명사회의 삶에 한계를 느끼고, 삶의 본질을 바라보기 위해 고향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 숲에 홀로 살 통나무집을 짓는다. 그는 은둔이나 도피가 아니라 인생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음미하기 위해, 복잡하고 사치스러운 요소를 모두 배제한 간소한 삶을 체험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2년 남짓 호숫가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꾸려가면서,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생생히 기록한다. 《월든》은 자연을 명철하게 관찰하고 애정 어린 관조로 써내려간 수기이자, 문명에서 벗어나 온전히 한 생명으로서 삶을 탐구하고자 했던 철학자의 사유를 담은 기록이다.
소로는 문명사회의 고정관념과 가치관이 개인의 삶을 구속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현재에서 진리를 능동적으로 갈구해야 진정으로 자신의 존재하는 시대나 장소와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가 순간의 물질에 연연하느라 놓친 삶의 중요성을 다시 돌아볼 것을 강조한다. 《월든》은 단편적으로 쓰인 19세기의 자연서가 아니라 21세기 인간 문제까지 예언한 통찰의 기록으로, 기후 위기와 물질 만능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

저자:헨리데이비드소로우(HenryDavidThoreau)
HenryDavidThoreau1817~1862
미국매사추세츠주콩코드에서태어나하버드대학교를졸업했다.고향으로돌아와교사가되었으나,학교에서체벌을강요하자이를거부하고3주만에사직한뒤아버지의연필공장에서일을도왔다.친형이자가장친한친구였던존과함께사립학교를열기도했지만,존이파상풍에걸려죽자학교를닫고이곳저곳을떠돌았다.친분이있던초월주의사상가랠프월도에머슨의집에서입주가정교사생활을하고,초월주의간행물《다이얼》에글을기고하며작가의꿈을키웠다.1845년3월형과의추억을정리하고글을쓰기위해월든호숫가에오두막집을짓기시작했고,같은해7월4일부터1847년9월6일까지약2년간그곳에서홀로지냈다.1849년형과의캠핑을추억하며쓴《콩코드강과메리맥강에서의일주일》을출간했는데,초판1,000부중300부도팔리지못해후속권의출간이기약없이미뤄졌다.이에소로는원고를계속다듬었고,결국초고완성8년만인1854년《월든》이라는제목으로재출간했다.집필과강연,사회참여를이어가던중폐결핵진단을받고1861년11월3일한평생써온《일기》를마지막으로기록한뒤1862년고향콩코드에서세상을떠났다.사후에《소풍》,《메인숲》등이출간되었다.

역자:이덕형
서울대학교사범대학영어교육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이화여고,동성고등학교,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교사를역임한후,서울대학교강사와연세대학교교수를지냈다.편저로《한권으로읽는세계문학60선》,옮긴책으로는《가시나무새》(콜린맥컬로),《호밀밭의파수꾼》(J.D.샐린저),《페이터의산문》,《르네상스》(월터페이터),《센토》,《돌아온토끼》(존업다이크),《멋진신세계》(올더스헉슬리),《프랑스중위의여자》(존파울스),《20세기아이의고백》(토머스로저스),《가든파티》(캐서린맨스필드),《천형》(그레엄그린),《여기는모스크바》(유리다니엘),《밤비》(펠릭스잘텐),《이솝우화》(이솝)외에다수가있다.

목차

경제학
내가산장소와거기서산목적
독서
소리
고독
방문객들
콩밭
마을
호수
베이커농장
더높은법칙들
이웃의동물들
난방
전에살던사람들과겨울방문객
겨울동물들
겨울의호수

맺는말

작품해설
옮긴이의말
헨리데이비드소로연보

출판사 서평

문명을벗어나숲속에서순수한삶의본질을찾다
내면의풍요와자유를회복하는실존적선언

초월주의철학자헨리데이비드소로는문명사회의삶에한계를느끼고,삶의본질을바라보기위해고향인미국콩코드의월든호숫가숲에홀로살통나무집을자신의손으로짓는다.그는은둔이나도피가아니라인생을적극적으로탐구하고음미하기위해,복잡하고사치스러운요소를모두배제한간소한삶을체험하기위해숲속으로들어갔다.그는2년남짓호숫가에서자급자족하는생활을꾸려가면서,자연속에서얻은깨달음을관조적문장과시적사유로엮었다.이렇게탄생한책《월든》은단순한전원일기가아니라,문명에서벗어나온전히한생명으로서삶을탐구하고자했던철학자의사유를담은기록이다.

그는숲에서홀로자급자족하며“간소하게살라”는삶의원칙을실천한다.이‘간소함’은언뜻보면자유로움을구속하는소유물을줄이는,소위말하는‘미니멀리즘’을실천하는생활을뜻하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소로가말하는간소함은이런생활방식의실천뿐만아니라,문명사회의시각으로형성된자기인식의방식을바꾸어순수한인간으로돌아가는태도를뜻한다.이는생활방식을바꾸라는피상적인충고가아니라,존재의본질로되돌아가자는실존적선언이다.문명사회의인간이물질적풍요에얽매인다면,소로는본래인간이지닌순수한영혼을회복해내면의풍요를누리려했다.그리고자연이바로이내면의풍요와자유를회복하는,자기인식을전환하기위한거울이었다.

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인에게경종을울리는
초월주의철학자헨리데이비드소로의실존실험

소로는19세기철학계의큰주류였던초월주의,특히그창시자인랠프월도에머슨에큰영향을받았으며초월주의모임에가입해활동하며철학가·문학가들과교류하기도했다.실제로소로가월든호숫가숲에들어와생활을꾸릴수있었던것도,당시월든호숫가를소유하고있던에머슨이호의를베푼덕이다.그러나소로는다른이들의사조에주관없이휩쓸리지않고,초월주의안에서도삶을바라보는자신만의고유한관점을정립했다.에머슨을비롯한당대초월주의자들이밖에서관찰하는추상적인자연을이상화한것과달리,소로는직접자연으로들어가내부에서자연을관찰하고주변환경과공명했다.그덕에《월든》은초월주의와생태주의의전신을파고든방대한분량의철학서이면서도,감각적인자연체험을담아낸수기라는독특한성격을띤다.이실천성덕에소로의철학은시대를초월해살아있는사유로서시대를넘어이어졌으며,오늘날에도소로는초월주의자중에서가장매력적인철학자이자작가로많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

《월든》의독창성은소로특유의관조적이면서도명료한문체에서도빛을발한다.그는이론적·논리적논증으로철학을설명하는대신생동감넘치는자연의풍경,하루하루꾸려가는생활,풍부한문학교양을통해사유를탄탄하면서도깊이있게풀어냈다.그는자연의장면하나,사물하나도놓치지않고들여다보며그속에서우주적질서를발견해,일상의세부를철학적사유로전환한다.이덕에독자는마치철학자의일기와시인의사색을동시에읽으며,자연속을직접거닐며깊은상념으로빨려들어가는경험을할수있다.여기에문예출판사의도서에는소로가출간한《일기》에수록된소로가직접그린스케치를함께수록해,저자가눈에담은자연의아름다운순간을독자가함께보고느낄수있도록했다.책을펼치고저자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월든호숫가에펼쳐진소로의생생한내면의세계로떠날수있을것이다.

자본주의와기술문명에잠식된시대,
삶의본질을되묻는시대를초월한예언서

《월든》이오늘날까지사랑받는고전인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이책이단지19세기에단편적으로쓰인자연서가아니라21세기인간문제까지예언한통찰의기록이기때문이다.산업화가인간의감각을마비시키고기술문명이삶의속도를지배하는시대에,물질과문명에얽매이지말라는소로의메시지는그어느때보다더욱절실하게다가온다.현대인자그마한생활필수품이든평생한번소유할까말까하는재산이든,‘살면서이정도는있어야한다’,‘이정도는가지고살아야한다’라는이야기를으레주고받는다.소로는이런문명사회의고정관념과가치관이개인의삶을구속한다고이야기한다.그는현재에서진리를능동적으로갈구해야진정으로자신의존재하는시대와장소와이어질수있다고이야기하며,우리가순간의물질에연연하느라놓친삶의중요성을강조한다.기후위기,정신건강위기,정보과잉에직면하고물질주의와자본주의가인간의존엄성을해치는사회에서,《월든》은현대를살아가는인류가놓치고있는삶의중요성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