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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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화 이후의 격변으로 혼란에 휩싸인 중국에서
투철한 현실 인식과 민중에 대한 절실한 애정으로 쓴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 루쉰 문학의 백미!
오에 겐자부로는 “루쉰은 20세기 아시아에서 배출된 가장 위대한 작가다”라고 말했다. 마오쩌둥 역시 “루쉰은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으로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 혁명가”라고 말한 바 있다. 위대한 문학가였던 루쉰이 평생을 씨름한 것은 근대화와 조국의 운명이었다. 일본으로 유학 가 의학을 공부하던 중 조국이 마주한 엄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질병을 치유하는 것보다 국민의 정신을 개혁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 여겨 평생을 저술과 번역에 메달렸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루쉰은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러나 사회 사상가로도 불린다. 그가 근대적 격변과 소용돌이에 휩싸인 중국 사회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가식이나 에누리 없어 투명하게 펼쳐 보인 후, 중국과 중국인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중국의 반봉건적인 사상을 타파하고 계몽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 과제가 무엇인지를 선구적이고 용감하게 제시했다. 그의 작품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청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루쉰

저자:루쉰(魯迅)
1881년9월25일중국저장성사오싱부의유복한지주집안에서태어났으나조부의투옥과부친의죽음으로가세가기울어불우한어린시절을보냈다.본명은쪼우수런으로훗날문학운동을전개하면서당국의박해를피하려고사용한필명인루쉰이굳어져널리알려졌다.17세에난징의강남수사학당에입학해신학문을익히고,일본유학길에올라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입학했으나봉건주의에서탈피하기위해국민을계몽하는것의시급성을깨닫고문학작품을쓰기시작했다.의학공부를접고도쿄로건너가잡지《신생》의창간을계획하고글을발표했다.1909년귀국해항저우,사오싱,난징,베이징,샤먼,상하이등에서교사로재직했고,신해혁명직후에는교육부관리로일하기도했다.1918년5월《신청년》에중국최초의현대소설로평가받는〈광인일기〉를발표하며문학가로서이름을알리기시작했고이후대표작인〈아Q정전〉이수록된《눌함》을비롯해《방황》《분》《열풍》등의작품집을출간하고해외문학작품을번역해소개하기도했다.1936년10월19일지병인폐결핵으로세상을떠나상하이만국공원에안장되었다.짧은생애동안중국신문학의기틀을마련하고,좌익작가연맹에참여하며문학단체를조직해이끄는등활발히활동을이어간그의문학과사상에는허위를거부하는정신과현실에기반한강인한사고가뚜렷이각인되어있다.

역자:정석원
경북상주에서태어나다섯살때부터조부에게서한학(漢學)을익혔다.1978년연세대학교중문과를졸업하고,국립대만사범대학교국문연구소에서문자학으로석사학위(1983)를,대만동오대학교중문연구소에서한중문화교류로박사학위(1991)를받았다.한양대학교중문과교수로재직했고,중국의문화와한자를알리는데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재미있는漢字旅行》(1,2권),《新千字文》,《부수로통달하는한자》,《지혜를열어주는故事成語120》,《문화가흐르는한자》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루쉰의《방황》,위앤커의《중국의고대신화》등이있다.

목차

축복
술집에서
행복한가정
비누
장명등
조리돌리기
까오선생
고독한사람
죽음을슬퍼함
형제
이혼

작가와작품세계

출판사 서평

근대화이후의격변으로혼란에휩싸인중국에서
투철한현실인식과민중에대한절실한애정으로쓴
중국신문학의개척자,루쉰문학의백미!

오에겐자부로는“루쉰은20세기아시아에서배출된가장위대한작가다”라고말했다.마오쩌둥역시“루쉰은중국문화혁명의주장으로위대한문학가이자사상가,혁명가”라고말한바있다.위대한문학가였던루쉰이평생을씨름한것은근대화와조국의운명이었다.일본으로유학가의학을공부하던중조국이마주한엄혹한현실을마주하고,질병을치유하는것보다국민의정신을개혁하는것이더급선무라여겨평생을저술과번역에메달렸는데서이를확인할수있다.

루쉰은중국현대문학의창시자로불린다.그러나사회사상가로도불린다.그가근대적격변과소용돌이에휩싸인중국사회의모습을거리낌없이있는그대로드러내고중국인의정신세계를가식이나에누리없어투명하게펼쳐보인후,중국과중국인이나아갈길을제시했기때문이다.그는작품을통해중국의반봉건적인사상을타파하고계몽하기위한중국인민의투쟁과제가무엇인지를선구적이고용감하게제시했다.그의작품이시대와국경을넘어전세계청년의가슴을뜨겁게달구는이유가여기에있다.

썩은정신을도려내기위해
주저하지않고휘두른필설

《방황》은1926년에출간된루쉰의두번째소설집으로11편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이들작품은대체로1924년부터1925년사이에쓰였다.이시기는중국의반제국주의운동인5.4운동의퇴조기였고,중국인민에게는다음이정표가필요한때였다.

〈축복〉과〈이혼〉은당시농촌사회의비참한생활과여성에대한봉건사상의속박을폭로한다.사회가강제한책무에압박받는여성의비참한운명을동정하며,이를통해봉건질서에대한회의를이끌어내는작품이다.〈술집에서〉,〈고독한사람〉,〈죽음을슬퍼함〉은한때는높은이상을품었으나사회에서소외되어몰락해가는지식인의모습을그렸다.이들작품을통해격변기중국에서어떤꿈이끝끝내피어오르지못하고좌절했는지를확인할수있다.

〈행복한가정〉,〈비누〉,〈까오선생〉등은이상과현실사이에서갈등하고결국현실과타협하는속물지식인을풍자한다.이는좌절한지식인의단면을다룬루쉰의작품과대비를이루어격변기에지식인의사회적역할과채무는무엇인지를고민하게한다.한편구경거리를좋아하는민중의근성을그린〈조리돌리기〉는전통을비판적으로돌아보며중국인에게근대성에대한깊은성찰과각성을강렬하게촉구한다.

사그라드는중국을회생시키기위한필사의외침
위대한문학가이자사상가루쉰의일갈

루쉰은모든허위를거부했다.근대적격동기가초래한몰락의나락에서허우적대던조국을면밀하고치밀하게관찰하여병들어있던당시사회를거침없이질타했다.이것이바로환부를도려내기위한메스대신자국민을계몽하기위해펜을든루쉰의높은이상이실현된방식이다.썩은정신을도려내기위해주저하지않고휘두른필설은사그라드는중국을회생시키기위한필사의외침이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