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동물농장

$9.14
Description
폭정에 맞선 혁명이 끔찍한 전체주의로
변질되는 과정을 그린 선명하고도 잔혹한 코미디!
예리한 정치 우화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불멸의 풍자
짧은 생애 동안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과 이념에 맞섰던 양심적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동물농장》은 예리한 통찰과 풍자를 통해 문학의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융합해낸 걸작이다. 오웰은 폭정에 맞선 혁명이 오히려 더 잔혹한 전체주의로 변질해가는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그려낸다. 이로써 권력만을 추구하는 혁명의 끝에는 부패와 타락만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무기력한 노예로 전락한 피지배계급의 모습을 냉철한 시선으로 묘사하여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깨어나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자유와 권리를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대와 과로에 지친 동물들이 농장 주인을 타도하고 농장을 점거한다. 그들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을 필두로 열렬한 이상과 선동적인 구호를 내세워 진보, 정의, 평등이 실현된 이상사회를 이룩하고자 혁명을 감행한다. 마침내 인간들을 모두 몰아내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구호 아래 평등한 ‘동물농장’을 건설한다. 그러나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주동자 돼지들은 읽고 쓰는 능력을 권력화해 특권을 누리는 교활한 엘리트 계급으로 변모한다.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날카로운 풍자소설로 평가받으며 시대를 넘어 자유가 억압받는 모든 현장에 무서우리만큼 생생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문예출판사의 《동물농장》은 전문번역가 김승욱이 원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느낌을 살려 새롭고 매끄럽게 번역했다. 또한 초판본의 서문으로 썼으나 책에 수록되지 않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공개된 글 〈표현의 자유〉와 1947년에 출간된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을 수록했다.
저자

조지오웰

저자:조지오웰(GeorgeOrwell)
1903년당시영국식민지였던인도벵골에서인도총독부관리의아들로태어났다.1917년,명문이튼칼리지에최우수장학생으로입학했으나졸업후대학에진학하지않고인도제국경찰이되었다.1922년부터버마(지금의미얀마)에서5년간복무하면서제국주의식민정책에혐오를느끼고1928년경찰을사직했다.이후파리와런던의빈민가,광산촌에서일용직노동자,교사,서점점원등으로일하며글을썼고,문학잡지에다수의에세이를발표했다.1933년파리와런던에서경험한극빈생활을토대로쓴첫소설《파리와런던의밑바닥생활》을출간했다.1934년,버마에서경찰로근무한경험을반영한소설《버마시절》을출간해문학계의인정을받았다.1936년아일린오쇼네시와결혼하고,같은해12월스페인내전이발발하자파시즘에맞서싸우기위해자원입대했다.1938년아내와스페인에서탈출해프랑스로건너갔다.그해사회주의의이중성을그린소설《카탈로니아찬가》를출간했고이때부터정치적성향이짙은작가로알려졌다.1940년영국으로돌아와런던민방위대부사관으로복무했고,이듬해BBC에입사했다.1943년부터는좌파성향잡지《트리뷴》에서편집장으로일했다.1945년에스탈린주의를비판한우화《동물농장》을,1949년에전체주의세계의공포를그린소설《1984》를출간했다.지병인폐결핵으로런던의한병원에입원했다가1950년1월21일47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역자:김승욱
성균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뉴욕시립대학교에서여성학을공부했다.〈동아일보〉문화부기자로근무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조지오웰의《동물농장》,도리스레싱의《19호실로가다》,《사랑하는습관》,《고양이에대하여》,루크라인하트의《침략자들》,존윌리엄스의《스토너》,프랭크허버트의《듄》,콜슨화이트헤드의《니클의소년들》,존르카레의《완벽한스파이》,에이모토울스의《우아한연인》,리처드플래너건의《먼북으로가는좁은길》,올리퍼푀치의《사형집행인의딸》(시리즈),데니스루헤인의《살인자들의섬》,주제사라마구의《히카르두헤이스가죽은해》,《도플갱어》,패트릭매케이브의《푸줏간소년》,존스타인벡의《분노의포도》등다수의문학작품이있다.이외에도《날카롭게살겠다,내글이곧내이름이될때까지》,《관계우선의법칙》,《유발하라리의르네상스전쟁회고록》,《나보코프문학강의》,《신없는사회》등다양한분야의책을옮겨국내에소개했다.

목차

서문|표현의자유
우크라이나어판서문

동물농장

조지오웰연보

출판사 서평

자유의이름으로시작한혁명은어떻게독재로끝나는가?
20세기정치풍자의대표적고전《동물농장》,
권력과혁명의영원한우화를다시읽는다

“모든동물은평등하다.
그러나어떤동물은더평등하다.”

역사상가장날카로운
풍자소설의무대를마련하다

학대와과로에지친동물들이농장주인을타도하고농장을점거한다.그들은수퇘지메이저영감을필두로열렬한이상과선동적인구호를내세워진보,정의,평등이실현된이상사회를이룩하고자혁명을감행한다.마침내인간들을모두몰아내고“네발은좋고,두발은나쁘다”라는구호아래평등한‘동물농장’이건설된다.그러나혁명을성공으로이끈주동자돼지들은읽고쓰는능력을권력화해특권을누리는교활한엘리트계급으로변모한다.그들은인간의악습을되풀이하며무자비한통제와공포정치,혁명이전보다더심한착취를일삼지만다른동물들은그저노예처럼복종하며절망과고통스러운삶을인내할뿐이다.

러시아혁명과스탈린시대,
독재권력이타락하는과정에대한신랄한풍자와예리한통찰

1945년에출간된《동물농장》은조지오웰이파시즘에맞서기위해참여한스페인내전에서좌익정당내부권력투쟁을목격하고환멸을느꼈던경험을그의말년,작은시골마을에서농장을경영하며얻은아이디어에접목해구성한소설이다.

스페인에서돌아온뒤나는거의모든사람이쉽게이해할수있고다른나라말로번역하기도쉬운이야기를써서소련의거짓을폭로할생각을했다.그러나이이야기를실제로어떻게쓸것인지상세한아이디어가한동안떠오르지않다가어느날아마열살쯤된것같은사내아이가좁은길에서커다란말이끄는짐마차를몰면서말이방향을바꾸려고할때마다채찍을휘두르는것을보았다.그때문득만약저런동물들이제게힘이있음을깨닫는다면우리는녀석들에게아무런힘을행사할수없을것이라는생각,인간이동물을착취하는방식과부자가프롤레타리아를착취하는방식이아주흡사하다는생각이들었다.(29쪽,〈우크라이나어판서문〉중에서)

《동물농장》은1917년러시아혁명부터1943년테헤란회담에이르기까지실제로일어난역사적사건들과정치문제를다루고있다.출간당시에도이작품은소련의스탈린독재체제를겨냥해강하게비판한작품으로해석되었고소설속등장인물과사건이실제로누구를가리키는지쉽게알아차릴수있었다.예컨대동물농장의정신적지주이자예언자인‘메이저영감’은마르크스,현실주의독재자‘나폴레옹’은스탈린이다.스탈린에게축출당한트로츠키는이소설에서이상주의자‘스노볼’로등장한다.메이저영감이예언한봉기는1917년러시아혁명이고,이혁명으로멸망한차르정권의니콜라스2세는‘매너농장’의게으른주인‘존스’이며,근면하고체제에순종적인‘복서’는프롤레타리아를대표한다.자본가는‘인간’으로,노동자는‘동물’로상징되며‘동물존중주의’는곧마르크스의공산당선언이다.동물농장의‘풍차건설계획’은수차례실패를반복한경제계획을가리킨다.봉기이후동물농장에서벌어지는일련의사건들은혁명이후,혁명의이념과명분이사라져가고새로운지배계급이자본주의체제에동화되어가던소비에트의타락과정을그대로재현한다.이처럼소련과사회주의비판에민감한분위기속에서당시의정치적현실을날카롭게풍자한이작품은대부분의출판사에서출간을꺼려어려움을겪기도했다.

‘정치적작가’조지오웰의문제작《동물농장》,
오웰이그려낸불협화음의울림은여전하다

암울한시대를밝히는양심적언론인이자‘정치적작가’로20세기영문학사에서독보적인지위를갖는조지오웰은영국의식민지배를받던인도에서총독부관리의아들로태어나영국명문이튼칼리지에서교육받은엘리트였다.그러나대학진학을포기하고인도제국경찰로복무하며제국주의식민통치를경험하고,파리와런던의빈민가에서극빈자의삶을자처하며사회적약자들에공감했다.프랑코파시즘에맞서싸우기위해스페인내전에참전하기도했다.이러한경험들은그가작가로살기로결심하면서문학의사회비판적책임을강하게의식하고정치적글쓰기를지향하는데큰영향을미친다.오웰은에세이〈나는왜글을쓰는가〉에서“《동물농장》은내가정치적목적과예술적목적을하나로융합하려고온전히의식적으로노력한첫번째작품이다”라고말한바있다.《동물농장》은그만큼오웰이작가로서추구한이상과신념이오롯이담겨있는작품이라할수있다.최고의정치풍자소설로손꼽히는이선명하고잔혹한코미디를통해오웰이궁극적으로이야기하고자한바는무엇이었을까.그가주목한것은단순히사회주의혁명의실패가아니었다.그는폭정에맞선혁명이폭정만큼이나끔찍한전체주의로변질해가는과정을기록하며권력만을추구하는혁명은그권력의주체만바뀔뿐필연적으로부패와타락의길을걷게되고결국은실패로끝나고만다는사실을경고한다.또한자유를박탈당하고착취와억압을당하는피지배계급의모습을냉철한시선으로그려냄으로써사회를본질적으로변화시키려면대중이깨어있어야하고,맹목과광신에빠지지않기위해항상경계하고노력해야함을역설한다.

이작품에대해내가이러쿵저러쿵말하고싶지는않다.만약이소설이스스로를대변하지못한다면실패작이다.그래도강조하고싶은것이두가지있다.첫째,실제러시아혁명의역사에서여러일화들을가져왔지만이소설에는개략적으로만사용했으며시간적인순서도실제와다르게바꿔놓았다.이야기의균형을위해그럴수밖에없었다.내가두번째로강조하고싶은점은대부분의비평가들이미처보지못하고지나쳤는데,아마도내가충분히강조하지않은탓인듯하다.소설을다읽고책을덮으면서이소설이돼지와인간의완전한화해로끝난다는인상을받을독자가많을지도모른다.하지만내의도는그런것이아니다.오히려나는커다랗게울리는불협화음속에서소설을끝내려고했다.소련과서구사이에최대한좋은관계를확립했다고누구나평가하던테헤란회담직후에내가이작품을썼기때문이다.개인적으로나는그런좋은관계가오래가지않을것이라고믿었다.그리고그뒤에벌어진일들은내가그리틀리지않았음을보여주었다.(30쪽,〈우크라이나어판서문〉중에서)

《동물농장》은소비에트체제가붕괴하고이제는스탈린시대를역사기록을통해서만간접적으로접하는현대독자들에게도정치권력과인간의욕망에대한여전히유효한통찰을전한다.또한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침공하고,‘신(新)냉전기’라일컬어지는오늘날의엄혹한국제정세속에서평화를위협하고,자유가억압받는모든현장에무서우리만큼생생하고분명한메시지를던진다.

★《동물농장》은내가정치적목적과예술적목적을하나로융합하려고온전히의식적으로노력한첫번째작품이다._조지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