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야성의 부름

$9.26
Description
인간이 잃어버린 자유와 생명의 본능에 대한
순수하고 강렬한 생존 서사시!
잭 런던에게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벅’이라는 이름의 개가 겪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냉정한 시선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소설이다. 따뜻한 남쪽 지방의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문명에 길든 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살던 벅은 어느 날 갑자기 북쪽 땅 알래스카에 썰매 개로 팔려 간다. 벅은 몽둥이에 얻어맞고 야생 개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목격하면서 그곳은 기존 문명의 가치가 통하지 않고 선악의 구별이 없는, 오로지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인공 ‘벅’이 창백한 달빛 아래 늑대 무리의 선두에 서서 달리는 모습, 늑대처럼 원시의 노래를 울부짖는 모습 등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다.
저자

잭런던

저자:잭런던(JackLondon)
잭런던은1876년1월12일샌프란시스코에서출생했다.경제적사정으로중학교를중퇴한그는통조림공장직원,신문배달원,어업감시원등의허드렛일들을하면서소년시절을보냈다.1895년20세가까운나이에오클랜드고등학교에입학한그는이듬해곧바로캘리포니아대학에입학하여스펜서,다윈,니체등의책을읽으며교양과사상을습득하고그에심취했다.
1897년클론다이크지방에서금광이발견되었다는소식이전해지자잭런던도그해7월12일,21살의나이로그의매형셰퍼드와함께클론다이크로떠났다.그러나그는아무런소득도없이괴혈병을얻어돌아온다.하지만그때의경험은그에게창작의밑거름이되었다.그는오클랜드를떠나캘리포니아로돌아온뒤우편국에서일하며잡지에단편들을기고했다.
잭런던은1900년에『늑대의아들』등의작품을발표했고작가로서이름이알려지기시작했다.그리고1903년에『야성의부름』을발표해서초판1만부가하루만에매진되는공전의히트를기록했다.이후그는『바다늑대』『강철군화』등을비롯해많은단편집과자전적소설들을발표하고평론가로도활동하면서작가로서의입지를굳혔다.그렇게명예와부를누리던잭런던은1916년11월22일40세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역자:임종기
서강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을전공했으며,현재는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SF부족들의새로운문학혁명,SF의탄생과비상』이있으며,옮긴책으로허버트조지웰스의『우주전쟁』『타임머신』『투명인간』과필립커의『철학적탐구』,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그리고17,18세기를배경으로정보사회,테크놀로지,현대문명의기원을그린닐스티븐슨의『바로크사이클』시리즈등다수가있다.

목차

1.원시의세계로
2.몽둥이와엄니의법칙
3.되살아난야수성
4.새로운우두머리
5.썰매를끄는일의고통
6.사랑하는사람을위해
7.야성이부르는소리

해설

출판사 서평

인간과자연,문명과본능의경계를넘어!
문명에서야성으로,인간본성의근원을향한회귀의서사

“방랑을향한오랜동경이약동하며,관습의사슬에분노하자,
야성의피는다시동면에서깨어난다.”

문명과본능,인간과자연의경계를허무는서사시

《야성의부름》은1903년에발표된잭런던의대표작으로,문명속에길들여진개벅(Buck)이혹독한자연환경속에서본래의야성을되찾는과정을그린작품이다.작가는골드러시시대의알래스카를배경으로인간과자연의관계,생존의본능,문명과자유의대립을생생하게묘사한다.이소설은단순한동물모험담을넘어인간존재의본질적질문,즉“우리는어디에서왔으며,무엇을잃었는가?”를던지며철학적서사를담고있다.인간의탐욕과폭력,생존의본능그리고문명과자연의대립이라는보편적주제를압축적으로담아내어20세기초자연주의문학의걸작으로평가받는다.야생으로돌아온벅이문명의편리함속에서잃어버린본능과생명력을되찾는여정으로,잭런던특유의사실적필치와강렬한생존의에너지가돋보인다.이작품은출간즉시폭발적인인기를얻었고오늘날까지도세계각국에서꾸준히읽히는고전으로자리잡았다.

원초적본능을깨워다시자유로운자연의존재로

캘리포니아의한부유한농장에서평화롭게살던세인트버나드종과셰퍼드의혼혈견벅은어느날돌연납치되어클론다이크의금광지대로팔려간다.그곳에서벅은썰매개로혹독한노역에시달리며인간의폭력과잔혹함을처음으로경험한다.하지만수많은고난을겪으며점차순종과복종을버리고살아남는법을배운다.그리고자신안에잠들어있던야생의본능을깨닫는다.벅은새로운주인손튼에게헌신적인사랑과충성을바치지만손튼이원주민들에게살해당하자,인간사회와맺었던모든끈을끊고숲속으로사라진다.결국그는‘야성의부름’을따라늑대무리의일원으로살아가며완전히야성의세계로돌아간다.벅의이야기는문명에서자연으로,길들여진존재에서자유로운존재로돌아가는회귀의여정이다.

자연주의적사실성과철학적상징성을동시에성취한작품

《야성의부름》은자연주의문학의결정체로,인간과동물의경계를허물며생명의근원적힘을탐구한작품이다.잭런던은벅의시선을통해환경이생명체의성격과운명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를보여주며,생존과적응의본능을사실적으로묘사했다.이는다윈의진화론적사고가문학속에서구현된대표적사례로평가된다.또한벅의야성회복은인간이문명속에서상실한자유와본능을되찾는상징적과정으로,문명비판의의미를담고있다.작가는문명이인간을편리하게만들었지만동시에그를약하게만들었다는역설을드러내며,진정한생명력은자연과의투쟁속에서만드러난다고말한다.《야성의부름》은미국문학사에서자연주의적사실성과철학적상징성을동시에성취한작품으로자리잡았다.또한벅의여정은미국의프런티어개척사와맞닿아있으며이는훗날개척,생존,자립,자유라는미국정신을담은헤밍웨이,스타인벡,케루악등의작가들에게로이어진다.

인간존재의근원에대한탐구이자생명그자체에대한찬가

오늘날《야성의부름》은단지한동물의본능회복이나단순한모험소설이아니라,현대인이문명속에서잃어버린본질을되찾으려는이야기로읽을수있다.벅이야성으로돌아가는과정은인간이디지털문명과사회적규범속에서억눌린본능,자유,생명력을회복하려는여정을상징한다.현대사회는기술의발전으로편리해졌지만,동시에인간은점점더자연에서멀어지고고립되어간다.벅의귀환은그러한시대에대한반성으로,인간이자연과조화롭게공존해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또한환경파괴와생태위기의시대에이작품은인간과자연의관계회복이라는윤리적의미를새롭게부여받고있다.결국《야성의부름》은“문명은인간을길들이지만,자연은인간을부른다”라는근원적진실을상기시키며,자유와생명에대한인간의영원한갈망을이야기한다.더나아가이작품은환경위기시대의생태적경고로서도읽힌다.인간이자연을지배의대상으로여기는한,벅의귀환은끊임없이반복될것이다.문명은발전하지만,생명은그발전속에서위태로워진다.잭런던은100년전이미인간중심적사고의한계를직감했고,인간이자연과맺는관계의회복없이는진정한자유와행복이불가능하다는사실을문학적으로증명했다.결국《야성의부름》은문명과야성의대립을넘어,인간존재의근원에대한탐구이자생명그자체에대한찬가다.벅의귀환은퇴행이아니라진화이며,인간이문명의껍질속에서잃어버린순수한생명성을되찾는은유이다.도스토옙스키가인간내면의심연을파헤쳤다면,잭런던은인간존재의생물학적근원을탐색했다.벅이들려주는야성의부름은결국인간자신에게로향한부름이며,그목소리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