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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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전 세계 시민 정신과 인권 운동에 거대한 영향을 준
진정한 자유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집
1846년 7월 23일경, 소로는 수선을 맡긴 구두를 찾으러 마을 거리를 걷다가 난데없이 구속되어 지방교도소에 하룻밤 수감되는 일을 겪었다. 그가 전쟁과 노예제 존속을 강행하는 미국 정부에 맞서 인두세 납부를 6년간 거부했다는 명목이었다. 그는 감옥에서 풀려난 후 자신의 짧은 수감 경험을 담아, 폭력을 행사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정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담은 연설문을 발표했다. 소로는 정부의 압력에 위축되기는커녕 불의를 행사하면서 법에 따르라고 강요하는 정부의 행태를 낱낱이 폭로하고, 시민들은 부조리한 정부에 동조하는 대신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 연설문은 훗날 〈시민 불복종〉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까지 여러 사상가와 문인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소로의 대표작 〈시민 불복종〉을 포함해 그가 쓴 수필 아홉 편을 엮었다. 불의에 맞서는 저항 정신이 투영된 글인 표제작 〈시민 불복종〉을 필두로, 노예제에 저항하다 희생된 이를 옹호하고 전 미국인의 양심을 촉구한 연설문 〈존 브라운 대위를 위한 청원〉,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관찰한 〈산책〉, 〈겨울 산책〉, 〈가을 빛깔〉, 〈한 소나무의 죽음〉, 사랑과 인간 경험에 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사랑〉과 〈순결과 관능〉, 날것의 생각이 생생하게 담긴 〈일지 초록〉까지, 소로의 여러 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사회의 어떤 억압에도 얽매이지 않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추구한 소로의 철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

HenryDavidThoreau1817~1862
미국매사추세츠주콩코드에서태어나하버드대학교를졸업했다.고향으로돌아와교사가되었으나,학교에서체벌을강요하자이를거부하고3주만에사직한뒤아버지의연필공장에서일을도왔다.친형이자가장친한친구였던존과함께사립학교를열기도했지만,존이파상풍에걸려죽자학교를닫고이곳저곳을떠돌았다.친분이있던초월주의사상가랠프월도에머슨의집에서입주가정교사생활을하고,초월주의간행물《다이얼》에글을기고하며작가의꿈을키웠다.1845년3월형과의추억을정리하고글을쓰기위해월든호숫가에오두막집을짓기시작했고,같은해7월4일부터1847년9월6일까지약2년간그곳에서홀로지냈다.1849년형과의캠핑을추억하며쓴《콩코드강과메리맥강에서의일주일》을출간했는데,초판1,000부중300부도팔리지못해후속권의출간이기약없이미뤄졌다.이에소로는원고를계속다듬었고,결국초고완성8년만인1854년《월든》이라는제목으로재출간했다.집필과강연,사회참여를이어가던중폐결핵진단을받고1861년11월3일한평생써온《일기》를마지막으로기록한뒤1862년고향콩코드에서세상을떠났다.사후에《소풍》,《메인숲》등이출간되었다.

목차

시민불복종
존브라운대위를위한청원
산책
겨울산책
가을빛깔
사랑
순결과관능
한소나무의죽음
일지초록

작품해설
헨리데이비드소로연보

출판사 서평

*《가디언》선정역대최고의논픽션100선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권장도서
*시카고대학교·세인트존스대학교GreatBooks프로그램선정도서
*미국대학위원회SAT추천도서

전세계시민정신과인권운동에거대한영향을준
진정한자유의사상가,헨리데이비드소로의수필집
《시민불복종》은19세기미국의대표적인초월주의자이자전세계시민운동에절대적영향을끼친사상가헨리데이비드소로가남긴,근대영문학산문의귀중한유산이다.소로는《월든》의저자로흔히숲속에서유유자적했던작가라는이미지가강하지만,사실그는사회와체제에얽매이지않는개인의삶을탐구하는철학자이자자유를강력히옹호한사상가였다.소로는자본주의와거리를두며자연친화적인순수한생활을이어가면서도,국가가불의를저지를때는어김없이저항의목소리를내어시민의의무를다하는일을잊지않았다.그는노예제를폐지하지않으며유색인종의권리를짓밟고멕시코를침범해영토를빼앗은19세기미국정부를비판하는데누구보다앞장섰다.특히1846년에집필된연설문〈시민불복종〉은국민에게폭력과강압을행사하는정부를거부한다는명징한울림으로19세기중반이후시민인권운동에큰영향을주었다.

이책은소로의대표작〈시민불복종〉을포함해그가쓴수필아홉편을엮었다.불의에맞서는저항정신이투영된글인표제작〈시민불복종〉을필두로,노예제에저항하다희생된이를옹호하고전미국인의양심을촉구한연설문〈존브라운대위를위한청원〉,자연의아름다움을세밀하게관찰한〈산책〉,〈겨울산책〉,〈가을빛깔〉,〈한소나무의죽음〉,사랑과인간경험에관한통찰을엿볼수있는〈사랑〉과〈순결과관능〉,날것의생각이생생하게담긴〈일지초록〉까지,소로의여러면을엿볼수있는작품을다양하게수록했다.어느주제를다루었든,소로의글에는사회의어떤억압에도얽매이지않는순수하고자유로운개인의삶을추구한그만의올곧은철학이담겨있다.

본래소로의글은현학적이고길이가긴특유의문체와수많은문헌인용으로읽기난도가높은편이나,문예출판사의《시민불복종》에서는서강대학교영문학명예교수인김욱동역자의번역으로좀더명확하고깔끔한문체의소로를선보인다.저자의엄중함과진지함을살리면서도원문의뜻이곡해되는일이없도록명료한문장을담아,독자에게소로가이야기하고자하는바를최대한생생하고자연스럽게전달하고자했다.여기에역자가사료와문학자료를바탕으로소로의집필배경을설명한작품해설까지첨부해,소로가어떤배경에서어떤생각을품고글을써내려갔는지명확하게이해할수있다.소로의밀도높은묵직한문장을원문그대로느끼고싶은독자도,소로를읽는데어려움을느끼는독자도소로의글이주는즐거움을느낄수있다.


“나는누구에게강요받으려고이세상에태어나지않았다.”
국민에게폭력을행사하는정부를거부하겠다는선언
1846년7월23일경,소로는수선을맡긴구두를찾으러마을거리를걷다가난데없이구속되어지방교도소에하룻밤수감되는일을겪었다.그가전쟁과노예제존속을강행하는미국정부에맞서인두세납부를6년간거부했다는명목이었다.그는감옥에서풀려난후자신의짧은수감경험을담아,폭력을행사하고국민을억압하는정부를거부하겠다는뜻을담은연설문을발표했다.소로는정부의압력에위축되기는커녕불의를행사하면서법에따르라고강요하는정부의행태를낱낱이폭로하고,시민들은부조리한정부에동조하는대신저항해야한다고촉구한다.이연설문은훗날〈시민불복종〉이라는이름으로출간되어19세기중반부터20세기까지여러사상가와문인에게영향을주었다.

인도의국부로여겨지는운동가모한다스카람차드간디는“미국의친구들”이자신에게“소로라는스승을주었다”라고할정도로극찬했으며,자신이주창한운동이〈시민불복종〉에서강한영향을받았다고밝혔다.20세기흑인인권운동에앞장섰던마틴루서킹역시학창시절〈시민불복종〉을읽고“악에협력하지않는것이선에협력하는것보다중요한도덕적의무라고확신하게되었다”라고이야기한적이있다.레프톨스토이,마르셀프루스트,어니스트헤밍웨이를비롯하여독일의실존주의철학가마르틴부버,여성참정권옹호론자앨리스폴,존F.케네디미국대통령,미국대법관윌리엄더글러스등,많은역사적인물이소로의〈시민불복종〉에크고작은영향을받았다.자유로운삶을누리는전세계21세기시민은소로의정신에큰빚을지고있는셈이다.

역사에거대한영향을끼친작품답게〈시민불복종〉이주는메시지는21세기를살아가는독자가읽어도상당히강렬하다.소로는노예제유지,멕시코-미국전쟁,국민억압을이어가는정부를강도높게비판하고,“정부는내가허락한것외에는내인신과재산에절대적권리를행사할수없다”(49쪽)라고이야기하며국가는개인의권리를일절침해해서는안된다고목소리를높인다.하지만소로는조건없이정부만비판하고국민을옹호하지는않는다.오히려그는국가의폭력을묵인하는개인도국가의불의에동조하는것과다름없다며,“먼저인간이되고나서국민이되”고(12쪽)개인의양심에따라불의를행사하는국가를적극거부할것을촉구한다.이렇듯소로가주창한개인의책임과불의에대한저항은이후시민운동에서비폭력저항의모델이되었다(322~323쪽).소로가진정한자유의사상가로오늘날까지평가받는이유다.

〈존브라운대위를위한청원〉에서도그는국가에짓밟히는개인의자유를옹호한다.이글은흑인노예를무력으로직접해방하기위해1859년10월연방정부무기고를습격했다가체포된존브라운대위를옹호하는연설문으로,미국뿐만아니라해외에서도뜨거운반응을일으켰다.당시미국에서는브라운대위의봉기를‘미친행동,’‘야만적인행위’로보는시각이주류였으며노예제폐지를주장하는언론조차그의처사가과격했다고비난했다.하지만소로는노예제를묵인하고전쟁을일삼는정부를외면하는대다수미국인이야말로불의에동조하는자들이라고강하게비판한다.폭력을거부하고순수한양심에따라야한다는소로의목소리는부조리와폭력,전쟁이끊이지않는오늘을살아가는독자에게도자신의삶을돌아보게한다.


자연을관찰한과학자,엄숙한인문학자,자유로운저술가였던
소로의여러가지모습이담긴산문을다방면으로수록
이책에서는〈시민불복종〉과같이자유를주창하는작품외에도,소로의여러일면을엿볼수있는산문을다양하게담았다.특히《월든》의자연친화적인소로의모습에친근감을지니고있는독자라면이책의중반부를채운소로의산문〈산책〉,〈겨울산책〉,〈가을빛깔〉,〈한소나무의죽음〉이반가울것이다.진정으로자유로운개인을옹호한사상가였던소로의가치관은대자연에대한그의깊은사랑과맞물려있다.소로는평생초월주의자로살았는데도,동료초월주의자들이건설한공동체마을에참여하기는거부했다.공동체마을은어떤식으로든지자연을파괴할수밖에없기에(354쪽)홀로사는삶을고집할정도로소로는자연을아꼈다.숲속에서자급자족하며실존을실험한《월든》의저자답게소로는진정한아름다움은자연에있다고여겼으며,자연을거니는산책이사회가부여하는온갖제약에서벗어나자유와독립을구가할수있는진취적활동이라고이야기했다(333쪽).자신의이익만을위해몇백년이상살아온나무를마구벌목하는인간을비판하는일도잊지않는다(262쪽).

이렇듯누구보다자연과접촉하며살아온덕에소로는고향땅에서살아숨쉬는자연을세밀하게관찰할수있었고,자연을주제로한영미문학작품중손에꼽힐정도로밀도높은시적감성이남긴글을남겼다.그는무작정자연이아름답다고이야기하지않고,평생이어온오랜자연관찰경험을토대로지형지물과식물들의성질에서인간이본받을만한놀라운점들을발견해예찬한다.이렇듯소로의글에는아름다움을빚는시인의감성과자연을관찰하는과학자(박물학자)로서의이성이조화롭게깃들어있다.소로가이야기하는자연이그어느작품보다선명하게생동하며독자에게피부로다가오는이유다.

이뿐만아니라국내독자들에게는다소낯선,사랑과인간경험에관한소로의성찰도만나볼수있다.소로가청혼을거절당한후집필한〈사랑〉과〈순결과관능〉에는사랑의진정성에관한고찰이담겨있으며,이는영적성장과자아탐구와연결된다.여기에소로가현장에서채집한글소재와날것의생각이생생하게담긴〈일지초록〉까지읽고나면소로라는한명의인간을입체적으로,온전히이해할수있을것이다.

소로는47세의짧은생을살며방대한분량의시와산문을남겼으며,그글은오늘날의시선에서봐도새로운시대로나아가는듯한느낌이든다.오히려소로가살던시대의가치관에서보면그는분명히낙오자이자이단자였다.그는사회의억압에동조하며사람들과적당히어울리기를택하지않고,언제나선한영혼의소리에귀를기울이고진정한삶을탐구하며,누구보다정의를앞장서실천하는선지자였다.역자의말처럼,그는“19세기중엽의북소리가아닌앞으로다가올새시대의북소리에발을맞춰행진하던사람”이었다(355쪽).소로의글이오늘날까지깊은울림을주고삶을돌아볼기회를제공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