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18.00
Description
SBS FM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최고의 인기 코너 양지열 변호사의 ‘살롱 드 지’를 책으로 만나다!
양지열 변호사는 YTN, MBC, KBS, SBS, JTBC 등 시사 뉴스 프로그램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얼굴이다. 날마다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명민한 법률적 지식을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판별하고 뉴스의 숨은 의미를 쉽게 풀이하여 전달해 준다. 그런 그가 뉴스를 해설하다가 그림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법적 쟁점을 훨씬 깊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SBS FM 라디오〈김태현의 정치쇼〉의 한 코너 ‘살롱 드 지(양지열의 문화 살롱이라는 의미로 지은 코너 이름)’에서 각종 사건과 명화 이야기를 결합하여 현재를 다시 돌아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어언 1년을 훌쩍 넘겼다. ‘살롱 드 지’에서 풀어놓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고로 다시 정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시사뉴스에서 보던 변호사가 명화 이야기를 쓴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양지열 변호사는 사실 법률뿐 아니라 철학, 역사, 문학, 그리고 미술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적 공부 바탕이 넓고 깊다. 그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문화부, 사회부 등에서 활동한 이력을 알게 되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철학도로, 미술 감상자로, 신문기자로, 뉴스 해설가로, 법률가로 살아온 인생을 집약하여 보여준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여러 사건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인류의 문화적 자산인 명화 속 숨은 이야기와 엮어서 한 꼭지 한 꼭지의 글로 촘촘히 써 내려갔다. 이러한 결합은 전무후무한 신선한 시도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교양인에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

양지열

어렵고딱딱하게여기는법을쉽고편하게풀어전달하고싶은변호사이자,법을쉽게풀어서우리가사는세상에대해알려주는변호사다.법은우리가사는세상을다루는일인만큼보다많은사람이알아야한다고믿기때문이다.고려대학교에서철학을전공하고,사회부,문화부,체육부에서일했고,IT관련업무를담당하기도했다.중앙일보에서8년간사회부,문화부기자로일하다가조금늦은나이에사법시험공부...

목차

제1부크고작은사건들속에서
임금님귀는당나귀귀-프리마티치오의〈미다스왕의심판〉14
가수아이유와빚의대물림-바실리페로프의〈트로이카〉20
의심대신관심을주세요-주세페크레스피의〈큐피드와프시케〉26
야곱의사다리?욕망의사다리!-윌리엄블레이크의〈야곱의사다리〉33
나에게잊힐권리를다오!-요하임파티니르의〈스틱스강을건너는카론이있는풍경〉39
아이들을위한나라는없다-바르톨로메에스테반무리요의〈주사위놀이를하는아이들〉45
저녁이있는삶을위하여-장프랑수아밀레의〈만종〉51
예수님도못참은일이있다?-지오토디본도네의〈성전정화〉57
장수시대의빛과그늘-귀스타브모로의〈오이디푸스와스핑크스〉62

제2부명화로세상읽기
우리시대의에코혹은나르키소스-카라바조의〈나르키소스〉72
남다른노력이남다른결과를낳는다-존에버렛밀레이의〈오필리아의죽음〉78
아름다운폭력은없다-자크루이다비드의〈호라티우스형제의맹세〉85
눈먼자가눈먼자를이끌다-피테르브뤼헐의〈장님의우화〉92
도난이명작을만들다?-레오나르도다빈치의〈모나리자〉98
아리따운미녀의죄와벌-귀도레니의〈베아트리체첸치의초상〉104
단지그대가여자라는이유로-존윌리엄워터하우스의〈판도라의상자〉111
인생의어두운그림자까지사랑하자!-렘브란트의〈사도바울풍의자화상〉119
마음이배부른소박한상차림-폴고갱의〈식사〉혹은〈바나나〉126

제3부세상에길을물을때
커튼을친대낮의나체쇼-존콜리어의〈레이디고다이바〉134
공든탑은어떻게무너지는가?-피테르브뤼헐의〈바벨탑〉141
모든인류는지구가키우는식구다!-주세페아르침볼도의〈정원사〉148
눈은마음을비추는거울이다-프란시스코고야의〈옷을입은마하〉〈옷을벗은마하〉156
목욕하는여인에대한삐뚤어진환상-에드가드가의〈욕조〉163
돼지목에진주목걸이-알프레드드드뢰의〈안락의자에앉은퍼그〉170
삶의흉터에서찾은아름다움-피에로델라프란체스카의〈우르비노공작부부의초상〉177
작은나비효과가불러온큰재앙-제라르다비드의〈캄비세스왕의재판〉183
당신이잠든사이무슨일이?-앙리루소의〈잠자는집시여인〉190

제4부한폭의그림은한편의드라마
삐뚤어진시선은부메랑이된다-디에고벨라스케스의〈시녀들〉198
어머니라는이름의굴레-안니발레카라치의〈그리스도죽음에대한애도〉205
문명의속도는우리를어디로데려갈까?-윌리엄터너의〈비,증기,그리고속도〉212
검사도판사도똑같은인간이다-장레옹제롬의〈배심원앞에선프리네〉219
헛되고헛되니모든게헛되도다-하르먼스틴베이크의〈인생의헛됨에관한우화〉226
시대를뛰어넘는막장드라마-윌리엄호가스의〈최신유행의결혼〉연작232
외눈박이거인의삐뚤어진사랑-오딜롱르동의〈키클롭스〉240
불륜남녀와공권력의줄타기-틴토레토의〈비너스,마르스그리고불칸〉247
자연을바라보는두가지시선-카스파르다비드프리드리히의〈안개바다위의방랑자〉253

출판사 서평

제1부크고작은사건들속에서
날마다사건은벌어진다.그중에는사회에큰영향을미치기때문에모두가관심있는정치,사회적사건도있고,사건자체는소소하지만그와관련된사람에게는큰고민과상처를안기는개인적인사건도있다.양지열변호사는우리사회에서발생하는다양한사건을살필때참으로따스한시선을유지한다.예를들어‘법정상속제도’를주제로다룬「가수아이유와빚의대물림」꼭지에서는부모의갑작스러운죽음으로그빚까지떠안게된아이들의처지를안타깝게여기는저자의시선이느껴진다.또한러시아화가바실리페로프의〈트로이카〉라는작품해설을통해독자에게그마음이더절절하게다가오게한다.김만권(정치철학자)는추천사를통해이렇게정리한다.‘그가그림을읽는시선을보면양지열변호사가법으로그리고싶은세상이보인다.그세상의법은눈을가린여신이아니라오히려세상의구석구석을들여다보며소외된이들을보듬고어루만진다.그곳에서는누구든마땅히행복할권리가있다.그에게법은차가운머리로그린따뜻한마음이다.’

제2부명화로세상읽기
양지열변호사는명화속에숨은재미있는이야기를통해서우리가이세상을어떠한마음과태도로살아가는것이좋을지고민하며나름의해법을제시한다.예를들어「단지그대가여자라는이유로」꼭지에서는존윌리엄워터하우스가그린〈판도라의상자〉를깊이있게들여다보며오래된신화와전설은물론이고지금의현실속에서도여성에대한왜곡된관점이출현하고있음을냉철하게지적한다.무엇보다여성에대한사회적선입견이가장큰저주이며,이러한부당함에서벗어나평등한가치를인정해야더살기좋은사회가된다는주장은많은독자의마음에와닿을것이다.SBSFM라디오〈김태현의정치쇼〉진행자인김태현변호사는추천사에서이렇게쓴다.‘냉철한이성을대변하는변호사가각종사건사고를풍부한감성이담긴예술작품으로풀이하며쉽지않은섞임으로매주잔잔한감동을주었다.’

제3부세상에길을물을때
이책은정치,사회,문화등다양한방면에서벌어지는사건사고에서이야기를시작한다.그중에는밥상을뒤집어엎은사건처럼생활속이야기도있고,정치적사안을법정으로끌고가는현실정치의모습도그려져있다.물론정치적으로민감한뉴스에도목소리를낮춘적없는양지열변호사의이야기는개탄스러운정치현실앞에서도늘조금이라도더나아지는길을제시한다.
예를들어피테르브뤼헬의〈바벨탑〉명화를진지하게읽어간「공든탑은어떻게무너지는가?」를살펴보면현재우리가직면한정치현실이눈에그려진다.정치적으로풀어야할문제를고소나고발을남발하여형사절차로끌고가는일도빈번하고,선거가끝나고나서패자에대한대대적인수사로나라가흔들리는현상을직관하며우려와씁쓸함을드러낸다.법원은과거를심판할뿐미래의설계도를그리지는못한다며잘못된탑을허물고다시세우는일은여전히국민의뜻을모으는정치의영역임을강조한다.많은독자의공감을불러일으키는부분이다.

제4장한폭의그림은한편의드라마
이책의장점은때로는무거운주제를다루고때로는가벼운주제를다루지만,어떤주제이든상관없이독자가술술읽기쉽다는것이다.쉽게읽으면서도독자들은우리사회의문제와명화를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며깊은사유로이끄는힘을느낄수있다.예를들어「문명의속도는우리를어디로데려갈까?」꼭지에서는19세기에그린윌리엄터너의〈전함테메레르〉와〈비,증기,그리고속도〉를비교하면서구시대로사라지는것들과신시대에서받아들여야할것에대한감상을풀어놓는다.‘터너처럼우리가일상생활에서누리는문명이어디까지이르렀는지한번쯤바깥의시선으로바라보자는것입니다.빠른속도로변해가는문명의소용돌이속에그저휩쓸려가는건아닌지되돌아보자는말이지요.(중략)지금어디쯤서있는지가끔멈춰서서찬찬히살펴볼필요가있지않을까요?시간이라는기관차에몸을싣고빛의속도로달리는이시대!도대체우리가어디로가는지는알고달려야하지않겠습니까?(본문218쪽에서발췌)’라고이야기한다.알아듣기쉬운말로조곤조곤말하듯편안하게쓰면서도시대의변화를가늠하고통찰하는저자의노련한솜씨에새삼놀라게된다.책에실린다채로운그림을감상하면서그가쓴글을찬찬히읽어보면신장식변호사가추천사에말했듯이‘변호사,기자,철학세가지에모두능통한사람이아니라면쓰기힘든주제의글들을참읽기쉽게써내려갔다.다행이다.이런재주꾼이지금우리가까이에있어서.’라는대목에동의하지않을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