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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현
장세현선생님은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하고,어린이책작가로쭉활동해왔습니다.과학,경제,역사,문화,미술등다방면에걸쳐연구하여,내용이알차면서도술술읽히는좋은글을많이썼습니다.그동안선보인그림책으로는『호랑이를죽이는방법』『에퉤퉤!똥된장이야기』『엉터리집배원』이있습니다.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1.창작민담그림책,두번째-우리시대감성을안은참신한옛이야기옛이야기를우리시대의감성에맞게고쳐쓰고더욱흥미롭게그려서독자에게다시돌려주는일은아주의미있는작업입니다.지금도여전히남아있는옛이야기는그자체로세대를아우르는변함없는재미와문학성을담보하고있다는뜻입니다.여기에우리시대의새로운감수성을담아새로운시각으로옛이야기를창조한다면옛이야기는완전히참신하고세련된작품으로변신할수있습니다.이참신한느낌은물론현재를살아가는현대인의감성과공감에서나옵니다.『울보청개구리』는옛이야기에기반하면서도굉장히현대적인느낌을주는특별한그림책입니다.다음세대의주인공에게매력적인전통의이야기맛을고스란히전달하면서도작가의기발한상상력에의해다른차원의시각을제시하기때문입니다.엄마말을지독하게안듣는청개구리를다룬옛이야기를소재로한이그림책에는말썽꾸러기청개구리와청개구리아들을걱정하는엄마만등장하는것이아닙니다.엄마에게는걱정만안기는아들이지만청개구리는알고보면놀기좋아하는또래아이들과전혀다르지않습니다.잘못된일을바로잡으려하는엄마를뒤로하고‘용용죽겠지!’하는표정으로잽싸게뛰쳐나간청개구리는독특하고개성적인친구들과함께냇가에서물놀이와고기잡이를하며신나게놉니다.바지가벗겨지는줄도모른채!또숨바꼭질을하는아이들은술래를피해재미난공간으로숨는데,나무와보호색을이룬듯나무위에매달리기도하고,바위뒤에찰싹붙어있기도하고,찾지못하도록색다른공간을찾아가기도하는익살스런모습들을보여줍니다.그런가하면엄마의주의에도아랑곳하지않고산딸기숲으로들어간청개구리는그만커다란뱀과맞닥뜨리게되고아들을걱정해뒤쫓아온엄마까지위기에빠질뻔한급박한상황에서,하늘에서이모든상황을지켜보기라도한듯한솔개가뱀을낚아채는장면은놀란가슴을쓸어내리게만들면서도유쾌한느낌을줍니다.이처럼독자들은전통과상상력,그리고반전의묘미를결합한이작품을보고잊지못할재미와감동을느낄겁니다.한편이그림책은익살과해학미가가득한민화풍의그림과현대적인구성으로독자의시선을끌어당깁니다.이러한표현방식덕분에독자들은전통의그림이지닌멋과현대의자유롭고혁신적인그림맛을함께즐길수있습니다.2.원작의감동에따스함을불어넣다우리옛이야기속청개구리는엄마말을지독히도듣지않는‘악동’캐릭터입니다.동쪽으로가라고하면서쪽으로가고,산에가서놀아라!하면냇가에가서놉니다.‘개굴개굴’하는동요를가르쳐주면‘굴개굴개’하고따라불러엄마를속상하게만듭니다.무엇보다엄마가가지말라는산딸기숲속으로들어가서목숨이위태로워지기까지합니다.그런데이책속에서보이는청개구리는,원작인옛이야기에서‘엄마말을잘들으라’는교훈에가려느낄수없는엄마에대한사랑을그림으로,글로보여줍니다.엄마가가르쳐주는동요를거꾸로따라하는청개구리의표정은엄마와의장난스런놀이를한껏즐기고있습니다.‘용용죽겠지!’하며엄마를놀리는표정에서도사랑이묻어납니다.산딸기숲에서길을잃고무서운생각이들때,청개구리는엄마에게배운거꾸로동요를부릅니다.재미있게개사한가사는긴장을풀어줄뿐아니라엄마에게기대고싶은마음도드러냅니다.청개구리아들을구하려다극한의상황을간신히모면한엄마는그뒤로시름시름앓기시작합니다.이제야엄마말을듣지않은지난날들을후회하는청개구리는엄마의말을잘듣기로하지만,아들이늘거꾸로행동하는모습만을본엄마는산에묻히기를바라는마음에서‘개울가에묻어달라’고유언을남기고안타깝게도청개구리는정말로개울가에엄마를묻어비가올때마다목놓아슬피우는‘울보청개구리’가되고맙니다.이책에는단순히엄마말을잘들으라는메시지만있는게아니라가까이있어서무심해지기쉬운존재의소중함,진실된표현의소중함도일깨워줍니다.우리옛이야기가지닌푸근한정감과삶의가르침을십분살리면서도사랑과엄마의소중함을가슴깊이느끼게하는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