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혼내기,꾸중하기,화풀이하기
아이를통제하는가장쉬운방법
부모가되고나서낯선자신의모습을발견하는사람이많다.그누구에게도보여주고싶지않은미성숙한자신의민낯이적나라하게드러날때,정제되지않은날것그대로의자신을만나게될때부모는당혹감을느낀다.통제,조절,절제라는단어가애초에존재하지않는듯아이에대한화와분노가격렬하게춤을출때면부모는‘내가이렇게미성숙한사람이었나’하는자괴감에빠진다.
그도그럴것이우리는지금까지이토록비이성적이고비논리적이며비합리적인존재를만나보지못했다.울기,떼쓰기,짜증내기,소리지르기로자신의요구를관철시키려고버티는이작은생명체를도대체어떻게다뤄야할지알수가없다.잘안먹고잘안자는아이,낯을심하게가리는아이,공격적이고충동적인아이,말안듣고떼만쓰는아이를오롯이혼자감당해야하는부모의마음은마른낙엽처럼약한바람에도부서지기일보직전이다.뭐든똑소리나게잘하던아이가갑자기혼자서못하겠다고떼를쓰거나,과제와숙제를밀리거나,안하던거짓말을하거나,화장품을사달라고단식투쟁을벌이면부모는그야말로멘붕이되고만다.
아이를키우는일에는퇴근이없다.감정노동은기본이다.주변의도움없이오롯이부부가아이를케어하거나워킹맘으로육아와직장일을병행하는상황이면기본적으로체력이따라주질않는다.의지와책임감만으로는아이를키울수없다는말이다.자신의멘탈이부서지기일보직전인데무슨여유로아이에게미소를보이고따뜻한품을내어줄수있겠는가.밥먹을기운조차없는데무슨힘으로아이와눈을맞추고감정을읽어주는공감육아를할수있겠는가.도망치고싶은마음이굴뚝같은데무슨정신으로아이의과제를봐주고자기주도습관을만들어줄수있겠는가말이다.
결국감정적으로지친부모는“도대체뭐가문제야!뭐때문에엄마를이렇게힘들게하는거야!”라며소리를지르고아이를혼내는것으로상황을통제하려고든다.
아이에게선택권이있다면
과연나를부모로선택했을까?
부모는분명아이보다모든면에서유리한위치에있다.우위에선사람은그렇지못한사람보다심적으로여유가있어야한다.스포츠경기를봐도높은점수를낸선수는여유가있지만그렇지못한선수는조급할수밖에없다.협상테이블에서도조급한사람이지게되어있다.그럼에도부모와아이가의견충돌을일으켰을때조급한쪽은언제나부모다.여섯살짜리아이와싸우는부모는여섯살처럼행동하고,중학교2학년아이와싸우는부모는열다섯살먹은아이처럼행동한다.아이처럼거친숨을몰아쉬고소리를지르며발을동동구르는것으로도모자라아이와같은방식으로토라지기도한다.어른인부모가유아기적표현방식을그대로드러내고있는셈이다.
아이를키우다보면하루에도몇번씩속이끓어오르고화가나는게당연하다.가끔꾸중이지나쳐아이의자존감에상처를입힌건아닌지,내가부모자격이있는지죄책감도들지만이역시부모가되는과정중하나다.올바른훈육은반드시필요하며꾸중의의도가순수했다면야단을맞은아이도크게상처입지않는다.다만즉흥적,감정적,충동적으로반응하는것은아이하나로족하다.화가날때는아이가아니라부모의감정을조절하여스스로를통제하는습관을드려야한다.부모와아이중한사람은어른이어야하지않겠는가?
저자는부모노릇이힘들때,부모의자리가버거울때,부모라는이름을내려놓고싶을때“아이가부모를선택할수있었다면과연나를선택했을까?”라는질문을스스로에게던져보라고말한다.아이를낳는것은나의선택이었지만아이는부모를선택할수없었음을기억하라고조언한다.자신의상처를아이에게투사하지않고,자신의감정을아이에게강요하지않는것만으로도충분히좋은부모가될수있다고이야기한다.
대한민국최고의육아멘토임영주저자가들려주는늘화내고돌아서서후회하는부모를위한감정심리특강!<부모와아이중한사람은어른이어야한다>는단순히아이를‘낳은부모’가아닌‘더나은부모’가되기위해노력하는이땅의모든사람에게새로운길라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