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머리말
그간 저자는 후학들에게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향해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공학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 왔다. 공학은 산업과 사회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어 인류의 삶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왔으나, 동시에 대형 재난과 환경 파괴, 인간 소외라는 어두운 그림
자를 함께 남겨 왔다. 저자는 오랜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근원이 단지 기술적 미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점차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공학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앙적 사고의 이면에는 기술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 오류, 즉 휴먼 에러(Human Error)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계산 능력이나 설계 기법의 부족이라 기보다, 사고의 한계와 가치 성찰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며, 어떤 책임 의식을 가지고 사용하는 가의 문제가 공학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공학을 인문사회과학과 융합·통섭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인간 이해, 윤리적 판단,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유가 결여된 기술은 결국 인간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인문사회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공학은 사고의 지평을 확장하고, 고
정관념을 넘어서는 다차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한층 더 본질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 깊숙이 개입하고 있으며, 교육·연구·평가의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대학과 공학 교육은 더 이상 AI 이전의 전제를 유
지한 채 존립할 수 없으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 사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에 저자는 제2판에서 제6장 「AI 시대의 대학행복론」을 증보하였다. 이는 단순한 시대적 유행에의 편승이 아니라, 공학·교육·인간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철학과 가치 선택의 결과이다. 제2판은 대학 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지를 다
시 묻는 작업이다.
AI 시대 대학 교육을 위한 핵심 명제 7가지
제2판 전체를 관통하는 AI 시대의 핵심 명제는 일곱 가지이다. 이 명제들은 설명이 아니라 입장이며, 분석이 아니라 대학 교육을 향한 가치 선택의 선언이다.
첫째, AI 시대일수록 대학 교육의 중심에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이 놓여야 한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성장을 위한 수단이다.
둘째, 지식 전달을 사명으로 삼던 대학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이제 대학의 본질은 가치 형성, 의미 성찰, 인간 이해에 있다.
셋째, 행복은 감정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방향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학 교육은 이 능력을 길러내는 공적 제도이다.
넷째, 대학은 AI 시대에 인간 존엄을 지켜내는 최후의 사회적 보루이다. 효율과 성과가 인간을 압도할 때, 대학은 인간 편에 서야 한다.
다섯째, AI를 다루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를 비판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다. 윤리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는 결코 양도할 수 없는 대학의 책임이다.
여섯째, 행복은 개인의 사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교육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공적 가치이다. 대학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을 가르쳐야 한다.
일곱째, AI 시대 대학의 최종 평가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인간다움의 깊이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행복론』은 이 기준을 교육의 중심으로 복귀시키고자 한다.
이 책은 AI 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자와 정책 결정자, 그리고 자신의 삶과 인간다움을 성찰하고자 하는 대학생과 젊은 세대를 위한 사유의 안내서이다.
『대학행복론』이 AI 시대의 대학과 인간의 존엄을 논하는 책인 만큼, 이번 증보 제2판의 일부 정리와 확장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의 보조적 도움을 참고하였다. 이는 인간의 사유를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 중심 가치의 재확인을 위한 성찰적 도구로 활용된 것이다.
끝으로 증보 제2판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깊은 신뢰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도서출판 세화 박 용 회장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회장님의 확고한 출판 철학과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은 이 책이 단순한 개정판을 넘어, 오늘의 시대정신을 성찰하는 책임 있는 사유의 기록으로 자
리매김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 믿음과 결단이 있었기에 본 증보 제2판은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아울러 원고의 처음과 끝을 세심하게 다듬어 주신 편집부 장주은 과장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제된 언어와 균형 잡힌 편집,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헌신적인 노고 덕분에 저자의 사유는 보다 명료하고 품격 있는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출판은 저자 한 사람의 작업이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성취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두 분의 깊은 전문성과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26년 3월, 광교산 산자락, 수지 성복동 첼시빌 서재에서
저자 김영호 (金榮鎬) 드림
그간 저자는 후학들에게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향해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공학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 왔다. 공학은 산업과 사회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어 인류의 삶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왔으나, 동시에 대형 재난과 환경 파괴, 인간 소외라는 어두운 그림
자를 함께 남겨 왔다. 저자는 오랜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근원이 단지 기술적 미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점차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공학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앙적 사고의 이면에는 기술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 오류, 즉 휴먼 에러(Human Error)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계산 능력이나 설계 기법의 부족이라 기보다, 사고의 한계와 가치 성찰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며, 어떤 책임 의식을 가지고 사용하는 가의 문제가 공학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공학을 인문사회과학과 융합·통섭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인간 이해, 윤리적 판단,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유가 결여된 기술은 결국 인간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인문사회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공학은 사고의 지평을 확장하고, 고
정관념을 넘어서는 다차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한층 더 본질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 깊숙이 개입하고 있으며, 교육·연구·평가의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대학과 공학 교육은 더 이상 AI 이전의 전제를 유
지한 채 존립할 수 없으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 사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에 저자는 제2판에서 제6장 「AI 시대의 대학행복론」을 증보하였다. 이는 단순한 시대적 유행에의 편승이 아니라, 공학·교육·인간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철학과 가치 선택의 결과이다. 제2판은 대학 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지를 다
시 묻는 작업이다.
AI 시대 대학 교육을 위한 핵심 명제 7가지
제2판 전체를 관통하는 AI 시대의 핵심 명제는 일곱 가지이다. 이 명제들은 설명이 아니라 입장이며, 분석이 아니라 대학 교육을 향한 가치 선택의 선언이다.
첫째, AI 시대일수록 대학 교육의 중심에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이 놓여야 한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성장을 위한 수단이다.
둘째, 지식 전달을 사명으로 삼던 대학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이제 대학의 본질은 가치 형성, 의미 성찰, 인간 이해에 있다.
셋째, 행복은 감정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방향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학 교육은 이 능력을 길러내는 공적 제도이다.
넷째, 대학은 AI 시대에 인간 존엄을 지켜내는 최후의 사회적 보루이다. 효율과 성과가 인간을 압도할 때, 대학은 인간 편에 서야 한다.
다섯째, AI를 다루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를 비판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다. 윤리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는 결코 양도할 수 없는 대학의 책임이다.
여섯째, 행복은 개인의 사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교육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공적 가치이다. 대학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을 가르쳐야 한다.
일곱째, AI 시대 대학의 최종 평가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인간다움의 깊이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행복론』은 이 기준을 교육의 중심으로 복귀시키고자 한다.
이 책은 AI 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자와 정책 결정자, 그리고 자신의 삶과 인간다움을 성찰하고자 하는 대학생과 젊은 세대를 위한 사유의 안내서이다.
『대학행복론』이 AI 시대의 대학과 인간의 존엄을 논하는 책인 만큼, 이번 증보 제2판의 일부 정리와 확장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의 보조적 도움을 참고하였다. 이는 인간의 사유를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 중심 가치의 재확인을 위한 성찰적 도구로 활용된 것이다.
끝으로 증보 제2판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깊은 신뢰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도서출판 세화 박 용 회장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회장님의 확고한 출판 철학과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은 이 책이 단순한 개정판을 넘어, 오늘의 시대정신을 성찰하는 책임 있는 사유의 기록으로 자
리매김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 믿음과 결단이 있었기에 본 증보 제2판은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아울러 원고의 처음과 끝을 세심하게 다듬어 주신 편집부 장주은 과장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제된 언어와 균형 잡힌 편집,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헌신적인 노고 덕분에 저자의 사유는 보다 명료하고 품격 있는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출판은 저자 한 사람의 작업이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성취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두 분의 깊은 전문성과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26년 3월, 광교산 산자락, 수지 성복동 첼시빌 서재에서
저자 김영호 (金榮鎬) 드림
대학 행복론 강의 이해하기 (KAIST 행복론 강의에 기반하여 | 증보판 2 판)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