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사랑은여기있으니
아침밥을먹던중남편이갑자기내게물었다.
“천국에가면무엇이가장좋을것같아?”
내가잠시머뭇거리자남편이말을이었다.
“나는천국에가면가장좋은것이예수님얼굴보는것이야.”
지금내앞에있는남편을보듯이예수님을만난다는생각에심장이서서히조여드는느낌이들었다.그리고는‘쿵’하고사랑이찾아왔다.
‘예수님보고싶습니다.’
결혼하기전나는내성적인성격으로교회에가면눈에띄지않는곳에조용히있다가사라지는여자아이였다.그런내게무섭게직진하는교회오빠(남편)를만나처음사랑을하게되었다.
인삼장사를가셨다가한참만에집에오신엄마는빨래널려있는모양을보고‘무슨일이생겼구나’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친구들마저도‘얌전한고양이부뚜막에먼저올라간다’라는속담을언급할정도로조금은요란한사랑을했다.결혼한후에는아침마다떨어지는것이싫어서남편닮은인형하나를만들어주머니에넣어두었다가보고싶을때마다꺼내보고싶을정도였다.
나는한번씩이때의사랑을꺼내어들여다보곤한다.
그진한사랑의향이퍼져서인지우리는사는동안향이좋은섬유유연제를뿌린옷을입은것처럼화려하진않지만은은한향기를풍기며살고있다.그래서좋다.
“사랑은여기있으니우리가하나님을사랑한것이아니요
하나님이우리를사랑하사우리죄를속하기위하여화목제물로
그아들을보내셨음이라”(요일4:10)
사랑이여기하나님께있다.
사랑이신하나님은아들의생명과바꿈으로이땅에사랑을보내셨다.아들은십자가에서거룩한피를다쏟아그진한사랑을흘렸다.이렇게이땅에사랑이왔다.이죽음같이강한사랑을값없이내가받았다.이렇게도나를사랑하심이크고요란할까?
우리의가장솔직한필요는사랑받는것,그리고우리의가장큰갈망은사랑하는것이다.
이사랑을주님이주셨고알게하셨다.주님은십자가죽음앞에서도요동치않는사랑을제자들과하신다.
“우리가처음만났던갈릴리기억하지?
내가살아난후거기로갈테니거기서
우리다시만나자”(마26:32).
주님은어떤상황에있든사람들과깊이공감하고,되돌려받지못할지라도나눠주고,사랑을대갚음하는사람이없을지라도계속사랑하며,용서받을자격이없는자를용서하고,고난받아야할사람대신고난을받으셨다.
이미십자가의사랑을받은자로산다는건내가얼마나상처를받았든지,얼마나실패를했든지에상관없이사랑하며사는것이다.예수님은많은기적을일으켜서삶이편해진적없고,그가전한가르침으로인한인기에반응한적도없다.사탄이모든부귀영화와영광을다준다고유혹하여도하나님을사랑하기에자신의최고의사랑은하나님임을보이셨다(마4장).
베다니에예수님을사랑하는두여인이있었다.
한여인마리아는예수님의발치에앉아그의말씀을사모하는여인이고,그의언니마르다는이곳저곳다니신배고픈예수님을위하여부엌에서음식을준비하는여인이었다.나는이두여인이모두좋다.자기가잘할수있는것을가지고예수님을사랑하고있기때문이다.
살다보면왜나만바쁘냐고,왜나만힘드냐고,마르다처럼불만을터트리기도하고짜증을내기도하고분노하기도한다.누군가가미워서괴롭기도하다.
이럴때‘사랑은여기있으니’사랑을기억하자.
미워하는마음을없애려고,죄를안지으려고,유혹에안빠지려고아등바등하지말고더사랑하려고힘을내보자.
제자들의어떠한배신에도사랑으로답하시는주님처럼말이다.
“갈릴리에서우리다시만나자”라고하신주님의말씀을기억하자.
「주님,
죽음같이크고요란한사랑을값없이받았습니다.
이진한사랑이내사는동안은은한향기되게하소서.아멘!」
---본문중에서